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전승일 작가 |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지금은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는데 곧 도착할거에요. 당신은 나한테 영원해요. 그래서 가끔 걱정되기도 해요. 혹시라도 내가 당신에게 영원하지 않을까봐. 하지만 걱정말아요. 내가 날아가지 못하더라도 먼지가 되어 바람이 되어 당신에게 영원히 갈거에요. 당신 곁에 문득 작은 바람이 스쳐가면 그게 바로 나에요. 나한테 당신은 영원해요. 당신에게도 내가 영원하기 바래요. 당신에게 지금 날아가고 있어요. 당신에게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웹툰작가노동조합(이하 웹툰 노조)는 지난 1월 11일 표준계약서 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어제(19일) 서울대학교 공익법률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였다. 실제 계약서 기반, 공개적으로 법률 분석 및 대안 제시 서울대의 법률가들과 참여연대, 그리고 웹툰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불공정 문제의 근원이 플랫폼의 책임 방기에 있음을 짚으며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 해법을 모색했다. 웹툰업계의 불공정 실태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나, 다양한 실제 계약서를 기반으로 공개적인 법률적 분석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이들은 △수익 관련 정보 공개 의무화 △표준계약서 사용 장려책 도입 △평균 노동시간 산출을 기반으로 한 적정대가 고시와 휴식권 보장 △약관법과 예술인권리보장법에 준한 행정부의 불공정계약 관리 감독 강화 등을 제시하였다. 계약 자체보다 계약이 악용되지 않게 힘의 균형 유지 중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도로 만들어진 ‘웹툰 생태계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려면 위 사항들에 대하여 문체부에서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함으로써, 계약 당사자간의 권력 불균형에 개입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요, 한 권의 책이다’라고 했던 발자크는 일찍부터 인간의 표정에서 삶을 읽었나 보다. 얼굴 표정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상상한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장터에 나와 붕어빵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는 모녀의 모습이 한 장의 풍속화를 보는 것 같아 덩달아 행복해진다. 지치고 힘든 농촌생활 뒤에 모처럼 장나들이를 했는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시골 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붕어빵, 추운 겨울날 김이 모락모락 날 때면 다 익었나 열어보며 돌리는, 붕어빵장수의 바쁜 손길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순간은 행복한 추억이다. 이윽고 갓구어져 나온 붕어빵을 이손저손 옮겨가며 야금야금 베어먹던 때가 34년이 지났건만 마치 어제 일 같다. 환하게 웃는 모녀의 모습에서 삶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느낀다. 사진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모녀의 모습이 시간으로 건너가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미소가 빈 오선지 위에 그려져 소리가 들린다. (글. 사진/장터사진가 정영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기초연구와 민관합동 문과위원회 등을 통해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을 준비해 왔다. 이는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어야 하는 것으로, 설문조사, 간담회, 분과회의 등 30여 차례 이상의 예술 현장 및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했다. 예술인복지법은 2011년에 제정됐고 2012년에 시행되었다. 이 법에 근거하여, 최초의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예술인권리보장법은 2019년 발의되어 2022년 1월에 본회의를 통과, 입법예고되었다. 2022년 9월 25일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번 발표에는 권리보장법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예술활동증명 유효기간 5년, 20년 이상 유지시 재신청 면제 각종 용역이나 프로젝트 및 지원금 신청시 걸림돌이 되어 온 예술활동증명은 발급 지체 현상으로 예술인의 원성을 사 왔다. 이에 증명의 유효기간을 3.5년에서 5년으로 단일화 하고 20년 이상 유지시 재신청을 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술인이 아닌 사람이 예술활동증명을 발급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행정심의-분과심의-전체위원회 3중 논의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심사 기준과 속도에
미술평론가 최석태 | 산밑까지 나려온 어두운 숲에 몰이꾼의 날카로운 소리는 들려오고. 쫓기는 사슴이 눈 우에 흘린 따뜻한 핏방울. 골짜기와 비탈을 따러 내리며 넓은 언덕에 밤 이슥히 횃불은 꺼지지 않는다. 뭇 짐승들이 등뒤를 쫓어 며칠씩 산속에 잠자는 포수와 사냥개, 오늘도 몰이꾼이 메고 오는 표범과 늑대. 어미의 상처를 입에 대고 핥으며 어린 사슴이 생각하는 것 그는 어두운 골짝에 밤에도 잠들 줄 모르며 솟는 샘과 깊은 골을 넘어 눈 속에 하얀 꽃 피는 약초. 아슬한 참으로 아슬한 곳에서 쇠북소리 울린다. 죽은 이로 하여금 죽은 이를 묻게 하라. 길이 돌아가는 사슴의 두 뺨에는 맑은 이슬이 나리고 눈 우엔 아직도 따뜻한 핏방울… - 오장환, 성탄제, 조선일보, 1939. 10. 24 이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이중섭이 자신의 친구였던 오장환의 이 시를 염두에 두고 그렸다 싶은 그림이 하나 있다. 여기서 쫓기는 숫사슴과 멋 모르는 아기 사슴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 두 마리의 사슴이 그려져 있는 이 그림은, 1941년 4월 24일에 그려졌다. 필자가 '여자를 기다리는 남자'라고 이름 붙인 엽서 그림(관련기사 나무와 하나 되어 여자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청와대에서 모든 관람객이 순환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지난해 6월 15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8세 이하의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운행하고 있는 청와대 관람 순환버스(셔틀버스)의 탑승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운행 시각도 30분 단위로 1대씩 운영하던 것에서 1대를 더 늘려 2대를 투입한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리프트 차량도 별도 운영해 접근 편의성을 개선했다. 순환버스는 청와대 휴관일인 화요일을 제외한 청와대 모든 관람일에 운영하는데,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청와대 연무관까지의 노선을 관람시간에 맞춰 조정된 하루 12회 일정으로 왕복 운행하되, 지난해와 달리 경복궁역 정류장과 통의파출소 두 곳의 경유지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하게 됐다. 순환버스가 출발지인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만차가 될 경우 다음 경유지인 경복궁역 정류장에서는 별도 정차 없이 운행되지만, 이 경우에는 인근의 국립고궁박물관 정류장(경복궁 영추문 인근)에서 서울시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할 수 있어 청와대까지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서울시 자율주행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정부가 전세사기 대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에 대출 대상 담보주택의 확정일자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현재는 저당권 설정 등의 등기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반면 임차인의 대항력은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전입신고)을 마친 다음날 발생한다. 이에 따라 임대인이 임차인의 전입신고 당일에 저당권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을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이 후순위로 밀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국토부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 대상 주택에 부여된 확정일자가 있는지의 여부와 보증금 규모를 확인하고 대출이 실행되도록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토교통부와 우리은행, 한국부동산원은 확정일자 정보 연계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달 30일부터 전국의 우리은행 710여개 지점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인(임대인)의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 대출심사 과정에서 확정일자 정보를 확인하는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 이에 앞서 국토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과 우리은행의 전용망을 연계해 확정일자 정보 확인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내달 26일까지 문화역서울284(1층, 2층)에서 전통문화 마켓과 전시,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제1회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이 열린다. 여기서 전통문화 분야 청년창업 지원, 한복,한지문화 산업 진흥, 전통놀이문화 확산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지난 3년간 추진한 전통문화 진흥사업의 결과물들을 마켓과 전시, 체험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행사의 시작점인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서는 2023년 토끼해를 맞이해 '달과 계수나무, 토끼'라는 전통 이야기 소재를 형상화해 젊은 세대의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어 ▲청년 창업기업이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쓸모 있게' ▲나전칠기, 조선왕실 보자기 등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신색창연'과 가상공간(제페토)을 활용해 한옥,한복 콘텐츠 영상을 상영하는 '생동하게' ▲한복, 한식, 한지 등을 소개하는 '아름답게' ▲신년 소원을 빌고 한 해 목표를 다짐하는 '행복하게' ▲OTT 드라마 에 등장했던 딱지치기를 비롯해 윷놀이, 제기차기, 비사치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하게'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행사 기간에는 전통놀이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컬러링북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새해가 토끼해, 복이 껑충' 행사를 1월 21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계묘년, 토끼해를 맞이해 깊은 지혜와 장수,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가 온 가정의 복을 가져다준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전통 민속체험을 준비했다. 민속 마을에는 정겨운 설날 풍경을 담아낸 설가족마당이 연출된다. 새해 첫날의 세시 풍속 중 하나인 세화찍기는 계묘년에 맞춰 토끼 모양으로 찍어내어 한 해의 불행을 막고 행운을 담아갈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운세를 점칠 수 있는 △토정비결 △윷점 보기와 액운을 훨훨 날려버릴 수 있는 △연날리기 △연에 복을 담아 체험이 준비됐다. 설날 연휴에는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문화를 의미 있게 접해 볼 수 있는 체험과 공연이 마련됐다. 복조리에 올해의 복을 선택해 담는 △요리조리 복조리, 새해의 덕담을 나누는 △설빔 입고 세배하기의 세시풍속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설 당일에는 한국민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지신밟기 △정초 고사의 풍경이 펼쳐진다. 음력 1월 1일인 설, 민속촌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복을 기원하는 정초 고사와 농악단의 풍악 소리에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