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청와대에서 역대 대통령의 일상이 담긴 소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 18일까지 연장된다. 전시회는 본관과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리며 청와대 관람예약 시스템에서 예약해야 한다. 당일예약도 가능하지만, 관람 인원에 따라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 특별전은 지난 6월 1일 개막 이후 지난 20일까지 국내외 관광객 약 30만 명이 관람했다. 대통령 특별전은 역대 대통령 12인이 사용했던 타자기, 퉁소, 조깅화 등의 다채로운 소품을 보여줄 뿐 아니라 당시 해설자료를 통해 소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회다. 지난달 29일에는 역대 대통령 가족들도 전시를 관람했다. 김현철 씨, 노재헌 씨, 김홍업 씨는 깜짝 도슨트로 나서 관람객들에게 아버지의 전시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새만금에서 조기 퇴영한 대원들 가운데 26개국 스카우트 대원 1500여 명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선으로 대통령 특별전을 방문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만 1500명의 미국 작가조합이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7월 14일에는 16만 명의 배우조합원들이 파업에 합류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4일간의 협상은 결렬되었고, 파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작가와 배우에게 적절한 작업 시간과 환경을 보장하고 마땅한 대가를 지급할 것, ▲플랫폼에 공개한 뒤 시청 시간에 비례하는 정당한 보상을 해 줄 것, ▲인공지능(AI)을 통한 각본 생성 금지 및 단역 엑스트라 배우를 인공지능 배우로 대체하는 것 금지 등이다. 대형 스튜디오 제작사들은 이미 인공지능이 생성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무명 배우들의 얼굴과 몸을 스캔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작가와 배우의 성장을 방해하여 인공지능 학습의 도구, 소모품으로 쓰일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어리둥절한 시민, 아리송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8월 18일 Data for Progres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민의 67%가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 반대는 18%였다. 이는 지난 8월 3일 발표한 로스앤젤레스타임즈(엘에이타임즈)의 조사 결과와 경향성은 같지만 수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올해 9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를 앞두고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올 1분기까지 인기를 끈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는 33만 관람객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 화제의 전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이달 6일 기준 27만여 명이 다녀가며 '올해 최고의 인기 전시'를 예약한 상황이다. 공중파에서는 미술을 소재로 한 파일럿 프로그램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시, TV 뿐 아니라 서점가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예스24에 따르면 미술사 관련서 및 미술 교양서 판매량은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2022년에 22.7% 증가했다. 대중이 미술을 접하고 향유하는 접점이 넓어짐에 따라 관련 도서 시장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간 종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예스24 집계 결과, 미술사 관련서,미술 교양서 모두 2019년부터 매년 출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술 교양서는 올 8월까지 집계한 결과, 총 106종이 출간되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전시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도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작가의 생애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글로벌세아 그룹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공간 S2A에서 '에드가 플랜스'의 국내 첫 단독 전시가 8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 'In my coffee time'에는 작가의 대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주된 소재는 마스크를 쓰고 망토를 두른 '애니멀 히어로즈' 캐릭터인데, 귀여운 모습으로 전쟁, 기후 변화, 아동 학대, 인종 차별 등의 깊은 주제 의식을 담아내고 있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전시 타이틀에서 보여지듯, 이번 전시는 작가의 커피 타임이 갖는 의미를 보여준다. '커피 타임'은 작가에게 잠시 작업 활동을 멈추고, 자신의 작업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작품을 바라보며 어떤 변화를 줘야 할까 고민해 보는 시간이라고 한다. 작가에게 이 짧은 시간은, 내용 없이 그저 물체를 확대하려는 역학에 빠지지 않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주요 작품 외에도 다양한 구도의 작품 50여점에서 작가의 사회적 시선과 주제 의식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스트리트 아트와 그래피티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했다. 특히 장미셸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이 작가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애니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오페라단은 다음 달 9∼10일 오후 청와대 헬기장에서 클래식 공연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Blue House Concert)'를 개최한다. 첫날인 9일에는 K-클래식과 국악, 케이팝 등이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 홍석원 상임 지휘자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를 연주하며 시작을 알리고, 뒤이어 브람스 '헝가리 춤곡 5번',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등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는 한국인 최초로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한다. 이 밖에도 소리꾼 고영열의 '북' 등 우리만의 흥을 담은 작품과 유명 케이팝 그룹 마마무의 문별,솔라의 공연 등을 통해 K-클래식의 저변을 넓힌다. 10일에는 사무엘 윤, 이아경, 양준모, 임세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성악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푸치니 '나비부인' 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함께, '산촌', '신고산 타령' 등 매력적인 우리 가곡이 청와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최근 두 권의 책이 눈길을 끈다. 두 책 모두 협동조합에서 출간하는 것으로,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혁신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챗GPT를 다룬 책은 예술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공연기획자의 ChatGPT 활용법>은 사회적협동조합 문화공장에서 8월 중 출간 예정이다. 챗GPT를 활용한 예술기획과 지원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저자 인승현은 다양한 국악활동을 기반으로 공연기획 분야에 발을 들였고, 최근에는 챗GPT를 활용한 공연기획으로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2023년 2월 12일 처음 챗GPT를 알게된 뒤 이를 공연기획에 접목하고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원사업 선정률은 12.5%에서 65.7%로 높아졌다고 한다. 이 소중한 노하우를 혼자 간직하지 않고 다른 예술인들과 공유하고자 책을 썼다. 책에서는 챗GPT를 활용하여 지원사업에 선정된 신청서 3종을 공개한다. 그리고 챗GPT 사용법을 실제로 보여주는 시연회 및 북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또한 이와 연결되는 공연 및 토크 콘서트도 준비되어 있다. 챗GPT를 이용한 공연의 모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변화된 미디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상, 웹툰 등의 저작권은 음악 분야의 저작권을 롤모델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영상이나 웹툰 저작권이 음악 저작권처럼 전방위로 인정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영상이나 웹툰 제작에는 음악보다 훨씬 많은 수의 창작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복잡하다고 해서 저작권을 아예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이 문제를 진단하고 법제화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8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내가 만든 창작물로 인해 고통받지 않고 싶다 간담회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문화예술특별위원회'가 공동주관하였다. 고 이우영 작가는 자신의 저작물인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형설앤출판사로부터 고소를 당해서 고통 중에 사망하였다. 간담회 주최측의 하나인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은 이런 문제를 시정하고자 저작권법 개정안과 문화산업공정유통법의 법률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고 이우영 작가의 동생 이우진 만화가도 <검정고무신> 의 공동 작가로서 간담회에 참가했다. 최근 출판사의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고 이우영 작가 추모전이 8월18일(금)~9월3일(일)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전시회는 고 이우영 작가의 일생을 재조명하며 문화예술의 창작 환경을 돌아보고자 마련된 특별 기획전이다. 전시는 ‘검정고무신’과 관련된 이우영의 작품과 자료, 인터뷰 영상, 창작곡 등 다양한 시청각 매체로 구성된다. 고 이우영 작가는 1972년 태어나 1990년대 대표작인 ‘검정고무신’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의 저작권 계약 관련 소송으로 3년간 법정 다툼을 하던 중 지난 3월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올해 7월 한국저작권협회는 ‘검정고무신’에 대한 출판사의 권리가 부당하다며 검정고무신 캐릭터 9종에 대한 저작권 직권 말소 처분을 내렸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불공정행위로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아직 관련 소송은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이우영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과 자료들 그리고 구술 기록 인터뷰 영상을 통해 그의 삶과 주변 환경을 짐작해볼 수 있다. 대표작인 ‘검정고무신’ 원화와 단행본 초판도 볼 수 있다. 한국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검정고무신' 사건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시정명령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우영 작가 추모 전시도 '또 다른 소송과 갈등의 원인을 피하기 위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웹툰작가 계약서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영상 창작자 권리보호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도 진전이 없다. 창작자 권리 보호는 여전히 곳곳에서 벽에 부딪힌 상태다. 이에 "문화예술인 권리보호 법제간담회"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국회의원과 이우영작가대책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예술인권리보장법, 저작권법, 문화산업공정유통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포스터에 명기되진 않았지만 이번 간담회 토론에는 고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인지원팀 팀장, 정명관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과 사무관, 김찬동 한국저작권위원회 법제연구팀 팀장도 참여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대한민국 남성합창의 자존심 '한국남성합창단'이 올해로 65주년을 맞아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남성합창단이 주최하고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섬세하면서도 웅장함을 지닌 남성합창단의 특성을 살려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다. 한국남성합창단은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1958년 6월 11일 대학생들이 강의실 작은 공간에서 화음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태동했으며, 지금까지 65년간 이어져 온 대한민국의 최장수 남성합창단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작된 합창단은 초대 지휘자였던 미국인 Hugo G. Goets(당시 주한미군 중령)의 지휘로 현 명동예술극장의 전신인 시공관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했고 이후 고(故) 서수준 교수(당시 경희대 음대 교수), 고(故) 유병무 선생(당시 선화예고 음악부장, 음악감독)이 30여 년간 지휘자로 활동했다. 또 김홍식 교수(당시 한서대 예술학부 교수), 최영주 선생(당시 고양예고 음악부장), 박신화 교수(현 이화여대 교수), 구천 교수(당시 국립합창단 지휘자)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상임 및 객원지휘자를 맡아 지금의 확고하고 예술성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