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 바로 다음날인 7월 5일부터 7일까지 무려 3일 동안 'BIFAN+ AI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AI를 주제로 하루 또는 반나절 동안 열리는 컨퍼런스는 많았다. 하지만 워크숍과 함께 컨퍼런스만 3일 동안 진행되는 사례는 처음이었다. 2박 3일 48시간 동안 AI 툴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 신청은 20대1의 경쟁률을 넘어섰고, 하루 입장권이 3만원이었던 컨퍼런스 티켓도 매진되었다. AI영화 국제경쟁부문작을 상영하는 '부천 초이스 : AI 영화'도 매진되었다. AI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AI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이 컨퍼런스의 첫 기조연설자는 카이스트 최초 미술계 전임교수이자 초대 카이스트 미술관장을 역임한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 교수였다. "AI시대 새로운 융합예술의 도래와 방법으로서의 자기"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은 '액체 현대'의 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의 저서 <유동하는 공포>를 인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액체 현대'란 우연적이고, 불확실하고, 끝없이 변화하고, 예측불가능한 사회를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발전이 예측불가능성을 오히려 증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다가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회 에이프캠프 APE CAMP>의 국내외 참여자를 모집한다. <에이프캠프(APE CAMP)>는 예술-기술융합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활동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국내 청년예술가 및 기획자(Artist & Producer)와 과학기술 전문가(Engineer)를 위한 캠프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신설되었다. 우선 50명의 청년예술가 및 기획자와 50명의 기술전문가를 선발하여 2박 3일간 무작위 팀 매칭으로 융복합 주제를 다룬 미션을 수행하면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심화․발전시키도록 한다. 최종 아이디어 피칭 후 이 가운데 절반인 25명의 우수 참여자에게는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캐나다, 대만 등 국제적 예술-기술융합 선도국가로 해외 리서치 트립을 보내준다. 트립 기간은 팀별로 8월~12월 중에 5일~7일간 진행된다. 3회째를 맞이한 2024년 에이프캠프에는 해외의 예술-기술 인재도 참여할 수 있다. 캠프 일정도 앞당겨져 6월 중순에 개최된다. 해외 참여자의 경우, 대한민국 표준시(KST) 3월 28일(목) 18시까지 이메일(ape@arko.or.k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리나라 문화예술정책의 콘트롤타워는 어디일까? 흔히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 알고 있지만 문체부는 국정홍보기관을 모태로 탄생하였다. 부서 이름에 '예술'이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이유로 문예진흥기금을 토대로 순수예술을 주로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를 우리나라 예술정책의 수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독립성도, 정책기능도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 아르코가 창립 50주년, 정병국 위원장 시대를 맞아 변화를 시도하는 듯하다. 창립 50주년, 변화 시도하는 아르코 지난 11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이 열렸다. <문화예술의 미래와 공공지원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한국예술의 현황 및 문화예술지원 정책의 문제와 개선점을 살펴봤다. 50주년 축하 및 아르코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정병국 위원장은, 교육부 산하에 있지 않은 예술교육기관인 한국종합예술학교 설립 이후 한국의 문화예술 특히 기초예술이 급속도로 세계화되어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하면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하여 본격적인 심포지엄을 시작했다. 먼저 융합예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5일 아트코리아랩이 개관하고 3일간의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아트코리아랩은 경복궁과 동십자각 로터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트윈트리타워에 자리잡았다. 예술(산업)활동 전 단계를 지원하는 종합 지원 플랫폼을 표방했고, 전체 예산 120억 원을 투입한다. 페스티벌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트코리아랩 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컨퍼런스는 예술과 기술, 예술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로봇, 사운드테크놀로지, 기술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의 주제에서는 엔지니어를 빼고 예술을 말할 수 없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구성원의 절반이 디자이너와 예술가이고 절반은 엔지니어이다.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는 엔지니어들은 이미 '예술가'로 불리우고 있다. 고액 연봉의 최첨단 엔지니어들이 예술가가 되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전방위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기술은 예술 확장에 사용되고 예술은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기술과 융합했을 때 예술은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고, 기술 자체가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기술과 인간이 공진화하면서 서로의 복잡성과 비예측성,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