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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900만원 지원받는 갤러리 전속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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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전속작가 지원사업 시행 5주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이하 예경)는 중소규모의 영세한 갤러리와 신진작가를 연결하여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하도록  하는 예비 전속작가 지원사업 시행 5주년을 맞아 '2019-2023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 성과사례집'을 지난 1일 발간했다. 

 

5년 동안 작가 308명 국고 지원

 

'예비 전속작가제'는 연매출 100억 미만의 중소 화랑이 전속 작가를 발굴,육성할수 있도록 지원해 미술시장에서 젊고 유망한 작가들이 화랑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19년~2023년까지 총 244개 갤러리 476명의 작가를 지원했는데, 중복을 제외하면 127개 갤러리 308명의 작가를 지원했다. 

 

 

2023년에는 작가 100명에게 총 13억원을 지원했는데, 작가 1인당 국고지원금은 연 1300만원으로 창작활동비가 800만원, 홍보비가 500만원이다. 단, 사업에 선정된 화랑은 국고지원금 외에 월 50만원의 창작활동비를 작가에게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작가가 받는 지원은 연간 총 1900만원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4분기에 연간 지원금 전체를 갤러리에 지급한다. 

 

작가당 연 1900만원 민간 매칭 지원, 홍보비 비중 2023년에 대폭 늘려

 

지원을 받은 작가와 갤러리는 우선 표준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작가는 2년 이내에 최소 1회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창작 활동을 해야 하고 갤러리는 2년 이내에 전속작가 참여 기획전, 3년 이내에 전속작가 개인전을 개최해야 한다.

 

지난 5년간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59억 8900만원이다. 창작활동비 비중은 76.2%이고 홍보비 비중은 23.8%이다. 전체 예산 가운데 홍보비는 해마다 5%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 홍보비를 전체 예산의 38.5%를 늘리면서 홍보비 평균 비중도 훌쩍 높아졌다.

 

작품 판매수 해마다 증가, 판매액도 지원금 추월

 

지금까지 이 사업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판매 총액은 61억 6500만원으로 총 사업비를 웃돌고 있다. 2년마다 전시회가 가능하도록 작품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작제작수는 격년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품판매 수는 해마다 증가추세이다. 

 

  
작품 판매대금이 사업비를 웃도는 성과를 올림에 따라 올해부터는 다년(3년) 지원 체계를 도입했다. 따라서 2023년에 선정된 화랑(65개) 및 전속작가(100명)는 2025년까지 계속 지원을 받게 된다.

 

홍보비와 작품판매액의 연관성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누적지원액 대비 누적작품판매액은 수확제층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업참여 작가의 주요 연령층은 작품활동이 왕성한 30대~40대이다. 따라서 지원액 대비 작품판매액 증가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집은 '예비 전속작가제'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활용해 사업 개요와 성과를 정리했고, 최근 미술시장의 변화와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효과, 성과, 의의와 함께 작가의 주요 이력 및 최근 신작 이미지를 도록 형태로 배치했다. 연도별 참여 화랑 및 작가명단도 볼 수 있다. 

 

미술대학 갓 졸업한 신진작가 시장 진입에 도움

 

이 사업은 지원받은 작가의 작품 판매액이 늘고 있고 지원 종료 후에도 전속 계약 유지율이 48.3%에 달하는 등,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신진작가들이 화랑과의 전속 계약을 통해 미술시장에 진입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에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 받는다. 

 

 

2023년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한나 작가는 9월에 개최될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첫 아티스트 어워드에 선정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기업 연계 후원 등 지원 강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은 화랑과 작가 간 전속 계약을 지원할 뿐 아니라 매년 우수 화랑과 작가를 선발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등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랑 27곳, 전속작가 61명이 참여했다. 2023년에는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성수 플래그십에서 'DIALOGUE: Mind Map' 전시를 개최하고 한국 미술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작가 김재민이, 신준민, 조종성 등 13인의 회화, 미디어, 조각, 설치 작품 등 8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와 MOU를 체결해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은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에서 선정된 우수 작가를 기업과 1:1로 매칭해 선정 작가에게 기업이 3년간 창작지원금을 매년 500만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7명의 작가를 지원했고, 올해도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2019-2023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 성과사례집'은 예경 누리집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올해 예비전속작가제 다년지원체계 도입으로 당분간 추가 지원이 어려워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사업 예산을 늘려 올해에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