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의 이관을 발표했으나, 그 과정과 세부 계획이 불분명해 문화예술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0년간 963만 명에게 문화예술의 감동을 선사해온 이 사업의 이관 방식과 시기가 불확실해지면서, 문화 취약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박탈과 예술인들의 생계 위협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업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해당 사업을 이관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이관의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련 단체들이 문체부에 이관에 대한 세부사항을 질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문화 취약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박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은 그동안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며, 이 사업의 불투명한 상황은 문화 격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사업에 참여해 온 예술인들의 생계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한 예술인 단체 관계자는 "매년 10월경에 나오던 다음 해 사업 공고가 아직 나오지 않아 많은 예술인들이 이관 이후의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약 2,000여 개의 예술 단체와 2만여 명의 예술인들이 이 사업과 관련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사업 이관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극심한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의 한 전문가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특히 문화예술 분야와 같이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는 하루빨리 이관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혀 문화예술계의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측은 현재까지 이관에 대한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화예술계는 문체부의 조속한 해명과 함께,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의 안정적인 이관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0년간 쌓아온 성과와 많은 국민들의 문화향유권, 그리고 예술인들의 생계가 이관 과정에서 위협받지 않도록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정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