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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사업 선택하기" 예술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조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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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의 세계에서 창작의 자유를 누리며 동시에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오랜 숙제다. 이러한 고민의 해결책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예술지원사업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정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에 본지에서는 5회에 걸쳐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비밀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첫 번째 비결은 '전략적 사업 선택'이다. 모든 지원사업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작품 특성과 경력, 그리고 사업의 목적을 면밀히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사업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적 사업 선택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첫째, 지원자격이다. 나이, 경력, 장르 등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충족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 기본적인 단계에서 실수를 범한다. 예를 들어,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에 중견 작가가 지원하거나, '전통예술 발전 지원사업'에 현대미술 작가가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에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둘째, 사업의 목적이다. 단순한 창작지원인지, 특정 주제나 기술을 강조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최근에는 단순 창작지원보다는 특정 테마나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환경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또는 '지역 공동체와 협업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이 있다. 자신의 작품 세계와 지원사업의 목적이 일치할 때 선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셋째, 심사기준이다. 예술성, 대중성, 파급효과 등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 이해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심사기준은 대부분 공고문에 명시되어 있으며, 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조하는 사업이라면, 자신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부각시켜야 한다.

 

또한 대형 사업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틈새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예를 들어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이나 '신기술 융합 예술 프로젝트' 등 특화된 소규모 사업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종종 지원자 풀이 적어 선정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더불어, 지원사업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관련 예술 활동,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자신의 예술 세계와 접목시킬 수 있다면 선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의 지원으로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성공한 예술가들이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매번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회에서는 심사위원의 시선을 사로잡는 지원서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예술가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그 날까지, 본지의 가이드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