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두 번째 비결은 '설득력 있는 지원서 작성'이다. 지원서는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첫 관문이자, 때로는 유일한 소통 창구가 된다. 따라서 지원서 작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설득력 있는 지원서 작성을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요소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첫째, 명확한 프로젝트 개요다. 무엇을, 왜,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한 문단으로 요약해 제시해야 한다. 이는 심사위원들이 수많은 지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본 프로젝트는 도시 소음을 활용한 참여형 사운드 아트 설치작품으로, 현대인의 소음 스트레스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소리를 수집하여 인공지능 기술로 재구성한 후, 대형 공공장소에 인터랙티브 사운드 조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와 같이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둘째, 차별화된 예술적 비전이다. 자신의 작품이 기존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는 프로젝트의 독창성과 필요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하다. 단순히 "새롭다"거나 "혁신적이다"라는 표현보다는, 왜 그런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실현 가능한 계획이다. 작품 제작 일정, 필요한 자원, 협력 파트너 등을 상세히 기술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월별 추진 일정, 필요한 장비 목록, 협업 예정인 전문가나 기관의 명단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이는 심사위원들에게 프로젝트가 실제로 실현 가능하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
넷째, 기대 효과다. 작품이 예술계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관객 수나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예술적 담론 형성, 사회 문제 해결에의 기여, 새로운 예술 형식의 개척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객관적인 지표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예산 계획이다.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항목별로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이때 각 항목의 필요성과 적정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경우 왜 그 장비가 반드시 필요한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을 함께 설명하면 좋다.
지원서 작성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전문용어의 과도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 심사위원들이 모두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닐 수 있으므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언어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과장된 표현이나 근거 없는 주장은 오히려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글씨 크기, 줄 간격, 여백 등 형식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지원서는 심사위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가능하다면 시각적 자료(도표, 이미지 등)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지원서 제출 전 반드시 제3자의 검토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나 개선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출 마감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가능하다면 마감 하루 전까지 제출을 완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 회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포트폴리오 구성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예술가들의 창의성이 지원서를 통해 충분히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