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14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에서 <윤석열 정부 표현의 자유 침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외신기자들도 많이 참석하여 현재 한국의 언론집회의 자유 상황은 물론, 표현 자유와 블랙리스트 현황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는 3월 18일부터 열리는 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윤정부의 반민주주의 행태를 규탄"을 목적으로 열렸다. 간담회를 주최한 것은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약칭 21조넷)'으로 16개 단체의 연합체이다. 독재화 진행되는 한국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2021년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만들어진 국제회의로, 권위주의에 대한 방어, 부패와의 싸움, 인권 존중 증진 등을 3대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21조넷은 현재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할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21조넷은, 윤정부가 며칠 남지 않은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소나 행사 정보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민주주의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윤정부의 반민주적 행태로 인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지수(LDI)가 179개국 중 47위로 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월 5일 오전, 종로구청 앞은 '고 백기완 선생 3주기 추모문화제(이하 백기완 추모문화제)' 공연장 사용 불허에 대한 항의 방문 및 기자회견으로 소란스러웠다. 구청 측은 종합민원실 출구를 폐쇄하면서 항의하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추모문화제에 대한 블랙리스트 배제 사건? 백기완재단, 3주기 추모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이후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종로구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연장 사용 불허는) 추모문화제에 대한 블랙리스트 배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고 백기완 선생님은 1950년대부터 돌아가시기까지 문화예술계와 민주 활동 등에 큰 기여를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이며 "장산곶매 이야기" 등의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통일운동가로서 일관된 삶을 살았다. 그의 1주기 추모제는 마석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2주기 추모문화제는 시청역 5번출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렸다. 마로니에 공원의 성격에 맞지 않아서 불승인? 뉴스아트가 백기완 추모문화제 불허 배경에 대하여 종로구청에 문의하자, "공원 성격에 맞지 않아서" 공연운영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불승인했다고 하였다. 이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2월 21일 예술인블랙리스트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면서 준비했던 '블랙리스트 이후' 출범기념 토론회 기사 윤석열 정부의 블랙리스트란 무엇인가? 에서 계속)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일정한 편향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독재정권 시절을 제외하면, 이런 편향 행위를 노골적으로 하는 것이 금기시되었다. 이런 행위를 노골적으로 할 때 '블랙리스트'라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10%일 때 만들어진 MB정부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서울과기대 교수인 김미도 연극평론가는 '블랙리스트 이후' 출범기념 토론회에서 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출발점인 MB정부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을 상세히 다루었다. 블랙리스트라는 '국가범죄를 부인한 유인촌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자 함이다. 광우병 사태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10%까지 내려간 2008년 8월 27일,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의 기초가 되는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을 작성했다. 다음은 김미도 교수가 소개한 해당 문서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독자여러분이 직접 읽으면서 이 문서가 블랙리스트의 증거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1월 8일 열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에서 무용가 차진엽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예술의 직업적 가치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이날 토론회에 패널로 나선 차진엽 무용가는, <우리의 현재, 세계로 향하기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 할 예정이었다. 그는 해외의 문화행정담당자는 예술계 현황과 트렌드를 자세히 파악해서 현장 예술인과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르코가 이런 소통 및 플랫폼의 역할을 해 달라고 하였다. 예술인의 편에서 소통하는 사례로는, 블랙리스트 사태와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을 들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당시에는 차진엽씨도 공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해 애도를 강요하면서 사실상 문화예술활동 금지를 요청한 것은 예술에 대한 직업적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블랙리스트 사태와 각종 사회적 참사를 겪으면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예술활동이 아무렇지도 않게 중단되는 상황을 경험하였다. 얼마 전 이태원 참사 후에도 모든 예술활동 중단을 강요받았다... 예술가는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