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6월 19일, 2024 제 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컨퍼런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진행하는 예술기술융합 지원사업인 <제 3회 에이프 캠프(APE Camp)>와 연계된 국제 행사이다. 좋은 융복합 결과물은 소통, 협력, 거버넌스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에서 온 5명의 예술계 리더들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소속된 기관에 대한 소개와 함께 대표적인 융합예술 사례와 프로젝트를 소개하였다. 이들 기관은 한국의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융복합지원 프로그램, 워크숍, 레지던시, 다양한 뉴미디어 시설 및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각 기관의 운영방식은 비슷하지만 프로젝트와 산출물은 다양했다. 하지만 각 발표의 차별성이 불분명하여 다소 지루했고, 특히 결과물 산출과정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소통해야 하며 정부와 기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다만 발표 이후 플로어 질문에 답변하는 토론 시간에, 5명의 발표자 모두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거버넌스, 그리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어쩌면 우리가 해외에서 배울 것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다가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회 에이프캠프 APE CAMP>의 국내외 참여자를 모집한다. <에이프캠프(APE CAMP)>는 예술-기술융합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활동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국내 청년예술가 및 기획자(Artist & Producer)와 과학기술 전문가(Engineer)를 위한 캠프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신설되었다. 우선 50명의 청년예술가 및 기획자와 50명의 기술전문가를 선발하여 2박 3일간 무작위 팀 매칭으로 융복합 주제를 다룬 미션을 수행하면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심화․발전시키도록 한다. 최종 아이디어 피칭 후 이 가운데 절반인 25명의 우수 참여자에게는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캐나다, 대만 등 국제적 예술-기술융합 선도국가로 해외 리서치 트립을 보내준다. 트립 기간은 팀별로 8월~12월 중에 5일~7일간 진행된다. 3회째를 맞이한 2024년 에이프캠프에는 해외의 예술-기술 인재도 참여할 수 있다. 캠프 일정도 앞당겨져 6월 중순에 개최된다. 해외 참여자의 경우, 대한민국 표준시(KST) 3월 28일(목) 18시까지 이메일(ape@arko.or.k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발표가 3월에 마무리된다. 올해도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었지만 그 가운데 특히 깊은 인상을 남긴 공연 가운데 하나가 <무한수렴의 멀티버스>이다. 이것은 전통 분야의 공연이다. 그런데 공연의 내용은 '현대음악'이다. 현대음악과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허윤정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공연이었다. 그가 한 번도 오르기 어렵다는 창작산실무대에 네 번이나 오른 이유다. 시작은 평이했다. 거문고, 아쟁, 징과 함께 진도 씻김굿 가락이 퍼졌고, 소리가 가미됐다. 하지만 다음 곡부터는 현대음악의 색깔이 강했다. 곡조와 가락보다는 음색이 강조되고, 흔히 감상하던 음악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소리를 탐구했다. 특히 이번에 초연된 신곡 '엽葉 Tide Wave 소리빛 불의 파도'는 거문고 대금 이중주로 시작하여 강력한 타악기가 결합하여 숨쉴틈도 없이 몰아치는 연주로 종국에는 관객을 블랙홀로 빨아들이고, 그 이후의 평안함까지 맛보게 한다. 객석에서는 브라보가 터져나왔다. 연주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온 관객을 즉흥연주로 인도하여 자유로운 조화를 맛보게 한 뒤 전통 음악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올해 3월부터 게임이 법적으로 예술이 되었다. 애니메이션, 뮤지컬과 함께 게임도 예술에 포함하는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술의 범주는 계속 확장되는데, 예술의 방식은 어떨까? 지난 10월 문래동 예술공장에서 있었던 기획 전시 ‘세파리움(Separium): Monotypic Humans'은 게임의 형식을 빈 전시였다. 관객은 플레이어로서 전시(게임)에 참여한다. (관련기사 난해한 요즘 예술, 관람기) 게임이 예술에 포함되어 예술의 범주를 확장하는 것은 디지털 세대에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범주의 확장은 불가피하게 전통예술의 비중을 줄이고, 따라서 예술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올 게임 및 예술의 미래 지난 10월 2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이버 루덴스 : 미래 게이밍, 테크놀로지, 미학의 토포스>라는 제목의 포럼이 3회에 걸쳐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2차 포럼은 '생성 인공지능, 게이밍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였는데, 여기에 뉴스아트가 참여해 게이밍을 포함한 예술의 미래를 살펴봤다. 전체 내용은 ▲인간에 의한 적절한 프롬프로 엔지니어링에 의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리나라 문화예술정책의 콘트롤타워는 어디일까? 흔히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 알고 있지만 문체부는 국정홍보기관을 모태로 탄생하였다. 부서 이름에 '예술'이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이유로 문예진흥기금을 토대로 순수예술을 주로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를 우리나라 예술정책의 수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독립성도, 정책기능도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 아르코가 창립 50주년, 정병국 위원장 시대를 맞아 변화를 시도하는 듯하다. 창립 50주년, 변화 시도하는 아르코 지난 11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이 열렸다. <문화예술의 미래와 공공지원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한국예술의 현황 및 문화예술지원 정책의 문제와 개선점을 살펴봤다. 50주년 축하 및 아르코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정병국 위원장은, 교육부 산하에 있지 않은 예술교육기관인 한국종합예술학교 설립 이후 한국의 문화예술 특히 기초예술이 급속도로 세계화되어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하면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하여 본격적인 심포지엄을 시작했다. 먼저 융합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