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디지털 기술이 모든 것을 바꾸어버리고, 그 결과 모든 도시의 모습이 비슷해지고 있다. 이에 전 세계가 예술과 문화를 통해 도시의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전략을 모색 중이다. 이에 지난 3월 21일에 있었던 서울문화재단예술국제포럼의 주제도 "예술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미래 정책방향"이었다. 영국에서 잘되고 있는 창조경제 아이디어, 실은 우리도 하고 있는데... 기조발제에서 존 뉴비긴(John Newbigin)씨는 기술기반의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를 매개로한 시민참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존 뉴비긴은 영국 '창조산업'의 정의 및 평가 기준을 만든 사람으로 '창조경제 세계회의' 운영위원이다. 창조경제, 창조산업은 존 뉴비긴이 정의한 것으로, 도시가 가진 고유한 문화 유산이나 콘텐츠를 IT와 결합하여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게 함으로써 외부에서 방문객과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의 경제와 산업을 말한다. 그는 발제문에서 문화도시가 되려면 규모가 큰 문화중심지구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영국 및 다른 나라 사례를 소개했다. 유휴공간 이용, 마을기업, 차없는 거리, 벽화거리, 야외축제, 스토리텔링, 온라인 활용, 쓰레기 문제 해결 등 그가 소개한 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과 과학, 기술이 만났다. 융합이라고 한다. 여기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원래 하나였던 예술과 과학기술은 산업혁명 이후에 분리되었다가 1960년대부터 다시 가까와지기 시작했다. 키네틱 아트,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등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는 전반적인 경향을 말하며, 개별적으로는 언제나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과 기술이 만나왔다. 지금은 미디어아트는 기본이고, 양자역학에 우주기술까지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소프트웨어 기업과 예술기업이 구분되지 않고 상업디자인이 오히려 융합예술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대체 요즘 예술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하여 뉴스아트에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문래동 예술공장에서 열린 전시회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언폴드엑스 기획자 캠프에 선정된 프로젝트 '깨끗한 석판(Tabula Rasa)' 전시라는 것이다. 여기서 석판은 우리가 알던 '석판화'의 석판이 아니라, 백지와 같이 비어 있는 마음을 가르키는 인식론적 용어이다. (상세내용은 위 기사링크 참고) 시작부터 난해하다. 영등포역에서 문래동 예술공장까지 가는 길이 이미 마음을 비우는 길이다. 쪽방촌을 지나고 철공장들을 지나야 한다. 쪽방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