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 WHO와 국제병원연맹(IHF)을 방문하는 제네바-취리히 일정 사이에 잠깐 1박2일로 베를린에 다녀 왔다. 5월 4일자로 미리 예매해 놓은 베를린 국립가극장(Berlin Staatsoper unter den Linden)의 <나비부인>을 친척들과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날 공연은 한마디로 역대급, 최고의 <나비부인>이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관현악 반주야 어떤 곡을 들어도 최고의 수준을 보장한다지만, 오늘은 새로운 스타 탄생의 현장을 목도한 느낌이다. 막이 내려가고 관객 전원이 기립박수를 쳐댔다. 마치 누가 외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안나 네트렙코의 시대가 가고 안나 프린세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소프라노 주인공인 초초상을 위한 오페라이다. 오늘 초초상 역의 안나 프린세바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잘한다. 작년 브리겐츠 페스티벌 <나비부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화려한 데뷔 과정을 거쳤지만, 실제 오페라 극장에서 실황으로 접하는건 처음이다. 중저음은 부드럽고 고음은 완전 스핀토이다. 외모도 아름다우니 앞으로 대성할 일만 남은 듯 하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 (29살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양 대륙을 점령했다. 이 소식을 이왕준 이사장이 국내 최초로 전해왔다.) 금일 미국 최고의 명문 교향악단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가, 현재의 상임지휘자인 리카르도 무티의 후임으로 29살의 클라우스 메켈레를 지명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메켈레는 2027년 9월부터 로얄 콘체르트허바우(RCO)와 CSO의 상임지휘자로 양 악단을 동시에 호령하게 되었다. 2년 전 메켈레가 유럽 최고의 악단인 RCO의 차기 상임지휘자로 발표되었을 때 세계가 다 놀랐는데, 30세도 되기 전에 이제 유럽과 미국 두 대륙을 모두 점령하는 새역사를 쓰게 되었다. 시카고 심포니가 미국 내에서 어떤 위치인지 알면 오늘의 발표가 어떤 의미인지 더 잘 알 수 있다. 라파엘 쿠벨릭과 프리츠 라이너를 거쳐 게오르그 솔티(1969-1991), 다니엘 바렌보임(1991-2006)과 리카르도 무티(2010- )가 음악감독을 맡았었고 쥴리니, 아바도, 블래즈, 하이팅크가 수석 객원을 거쳐간 악단이다. 전 세계 최고의 연봉을 지급한다. 아무튼 메켈레 현상은 단지 개인의 도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으로 10년 안에 전 세계 교향악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 (2020년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저녁 미팅이 사라진 대신 하루가 멀다하고 공연장으로 피정을 갔다. 그리고 또 금년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변의 모든 저녁 미팅이 사라지고 있다. 덕분에 나에게는 다시 공연장 피정 생활이 복귀되는 듯 하다. 5일간 매일 음악회에 다녀왔다.) 오늘은 3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벨리니 오페라 <청교도> 콘체르탄테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벨리니 <청교도>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이 아닌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렇게 콘서트홀에서 간이로 무대와 의상을 장착하고 오페라 전막을 공연하는 방식을 ‘오페라 콘체르탄테’ (Concert Opera를 뜻하는 이태리 용어)라고 부른다. 이런 방식은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보다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소리와 음악에 훨씬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가 반半지하의 피트에서 나와 무대 위로 올라가니 그 사운드가 당연히 더 좋고, 가수들도 무대 안 쪽에서 피트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뚫고 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무대 전면에서 부르니 훨씬 부담이 덜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왕준 | 그동안 뉴스아트에 전주세계소리축제 <국창열전 완창 판소리>를 연재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서울과 제천에 종합병원을 두고 있는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우리 소리는 물론 클래식에도 조예가 깊은 이왕준 이사장은 뉴스아트에 다양한 음악 공연 리뷰를 게재하기로 하였다. 이에 이왕준 이사장이 그동안 뉴스아트에 기고한 원고도 한 자리에 모아 <닥터 리의 스테이지 리뷰>라는 메뉴를 만들고,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2021년 영국 BBC 카디프 콩쿨에서 본상 우승을 거머쥐었던 김기훈이 11월 26일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리사이틀 공연을 앞두고 한국에서 예행 연습(?)을 겸한 독창회를 열었다. 예행연습이란 표현이 사대주의적일 수 있으니, 오히려 위그모어홀 공연을 앞두고 한국의 팬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선물 공연이란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일수 있겠다. 공연 감상 후기는 간명하다. 공연의 완성도가 기대 이상이었다. 3주 후 위그모어홀 공연 후 <가디언>지 논평에는 또 뭐라고 극찬하는 감상후기가 올라올지 기대가 잔뜩 된다.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가서 그 공연 실황에 동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