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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답변해주세요, 연극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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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질의 문체부장관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
극장은 개발 아니고 섬세하게 쌓아올린 아름다움이라야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0월 5일,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국회 정문앞에서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이하 범연대)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계동에 10여 년간 기대해 왔던 국립극장이 아니라 복합문화건축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고 연극계는 공청회, 토론회, 항의집회와 행진, 항의 방문과 장관과 면담 요청 등 다각도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상대책위를 조직했다가 이를 범연대로 전환한 바 있다. 

 

이러한 활동의 성과로 지난 9월 22일이 있었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국민의 힘 최승재 의원이 서계동복합문화공간 개발과 관련된 의문을 제기했고,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유념해서 살펴보겠다"고 답변하였다.


범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장관의 답변을 반박하면서, 국립극장 건립계획을 먼저 세우지도 않고 제작 여건 개선방안도 없이 복합문화공간계획은 대관사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1200석규모 대극장과 고층화 등은 수익시설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복합문화공간이 아닌 제 2국립극장을 건립하라 ▲사업비 부풀리지 말고 원래 확보되어 있던 재원만 사용하라 ▲국립극단 발전방안부터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범연대가 장관에게 보내는 추가 질문이다. 

 

▲2012년 계획과 2013년 연구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이미 조성된 기금과 계획만으로도 국립극장을 만들 수 있었는데 2013년 연구로 인해 사업이 복잡해지고 비용이 부풀려져 민간기업을 끌어들인 것을 알고 있는가? ▲예술의 전당도 이미 공공성이 훼손되었는데 복합문화공간이 아니라 국립극장이라야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유념해서 살펴보겠다는 말을 신뢰할 수 있도록 재검토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하였다.

 

 

이후 김용선 배우가 전(前) 국립극단 출신 연극인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용선 배우는 마치 거리 낭독극을 하듯 선명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국립극장' 건설에 대한 연극인들의 소망, 정부의 기초예술 정책 부재에서 느껴지는 참담함, 창제작 가능한 국립극장 건립 촉구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기자회견은 한국연극협회 김경익 사무총장이 제안한 즉석 구호를 조금 늦게 도착한 연극인들과 함께 ""극장은 상가가 아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예술정신을 담을 제대로 된 국립극장 설립하자"고 외치면서 마무리되었다.  

 

바로 옆에서 간호법 국회 법사위 통과 및 법제정을 요구하며 수요집회를 준비하던 간호사들은 "동의합니다"라고 하면서 격려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