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은비> 내림의식

URL복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늘(26일) 광주 상무관에서 <검은비> 작품 철수를 앞두고 내림의식이 치뤄졌다. 

 

김홍길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의 사회로 광주시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의 인삿말에 이어 <검은비> 기증 협약서 작성 및 교환이 있었다. 이후 정영창 작가의 소감 및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의 감사말이 있었다.

 

2부 순서로는 홍양현 나주학교 교장의 사회로 김도경의 액막이 타령, 검은비에 바치는 노래 시낭송, 나주 덕룡산 우전햇차 헌다, 박소산 동래학춤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공연 및 기념촬영이 있었다.   

 

독일에서 머물던 정영창 작가는 오늘 내림의식을 위해 어제 귀국했다. 정작가는 독일에서 작품을 컨테이너에 실을 때부터 "작품을 공식절차 없이 설치한다는 심적 부담"이 있었고, 결국 그 이유로 철거하기로 결심했지만, 앞으로 검은비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내림의식 가운데 정영창 작가의 소감, 김도경의 액막이타령, 그리고 박소산의 동래학춤 영상을 소개한다.

 

 

정영창 작가는 "상무관이란 공간을 생각하며 작품을 구상했지만 검은비가 상무관에 설치되 않은 상태에서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하였다. <검은비>라는 작품으로 사람들을 설득하여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서 설치하기가 어려웠던 이유이다. 하지만 그 염려는 상무관에 작품을 설치한 뒤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비록 지금 작품을 철수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믿는 이유이다.

 

 

김도경의 액막이 타령. 장고를 잡은 이는 박소산 이수자이다.

 

 

박소산 이수자의 아름다운 동래학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