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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최다작품 클래식, 최다공연 연극, 최고매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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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공연예술계가 코로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한 2022년도에 가장 많은 공연을 올린 장르는 클래식으로, 가장 적었던 무용보다 약 8.4배 많았다. 하지만 티켓판매액은 뮤지컬이 전체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를 상세히 살펴본다.

 

공연건수는 클래식이 최다, 공연횟수는 연극이 최다

 

공연건수는 클래식이 가장 높아 6894개를 기록했다. 뮤지컬 공연건수는 2778개로 두 번째로 많고 연극의 공연건수는 2613개로 뮤지컬과 클래식에 이어 세 번째이다. 하지만 공연횟수에서는 연극이 가장 많고 클래식이 가장 적다.

 

 

클래식의 반복 공연은 평균 1.1회로, 대부분의 클래식 공연은 딱 한 번 보여지는 공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클래식 공연회차는 7651회로 공연건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에 연극은 공연회차 4만 3054회로 가장 많고, 반복공연 평균도 16.5로 가장 높았다. 대학로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게 오픈런으로 공연하는 작품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공연회차는 3만 4011회로 연극 다음으로 반복공연이 많다.

 

평균 티켓 가격은 뮤지컬이 5만 7640원으로 가장 높다. 무용이 2만 6800원, 클래식이 2만 6600원으로 그 다음이다. 연극 티켓 평균 가격은 1만 6500원, 국악은 평균 1만 6000원, 복합장르는 평균 15400원이었다. 

 

 

 

유료관객수를 보여주는 티켓예매수도 뮤지컬이 가장 높다. 737만 8520장이 팔렸다. 그 다음은 연극인데 283만 525장으로 뮤지컬의 38.4%이다. 클래식이 243만 5387장으로 3위이다. 무용은 앞자리가 하나 줄어든 54만 8418장이다.

 

뮤지컬 유료관객 점유율 76.1%

 

티켓가격 및 티켓예매수 격차로 인해 뮤지컬과 다른 장르의 티켓판매액은 큰 격차를 보인다. 뮤지컬의 티켓판매액은 4253억으로 유료관객 점유율 76.1%이다. 두번째로 판매액이 많은 클래식티켓판매액은 뮤지컬의 15%인 648억으로 격차가 매우 크다. 연극은 뮤지컬의 11%에 불과한 467.6억의 티켓판매액을 보이는데, 이 가운데 대학로 민간공연장에서 발생한 것이 250억원이다. 연극티켓 판매액은 오픈런 공연과 대규모 공연에 힘입어 코로나 기간에도 꾸준히 증가하여, 코로나 발발 전보다 약 50억원 증가한 상태이다.

 

 

대규모 공연 중심이지만 다양해지는 작품 

 

티켓 판매액의 82%가 1000석 이상의 극장에서 발생했다. 이는 뮤지컬도 클래식은 물론 연극을 제외한 전 장르에서 마찬가지이다. 1000석 이상 규모의 극장에 올려진 공연건수는 전체의 18%이다. 18%의 공연이 82%의 매출을 올렸다는 말이다. 


하지만 1000석 이상 대규모 극장에서 공연되는 상위 20개 작품의 티켓판매 규모 및 비중은 2020년 53%, 2021년 43%, 2022년에 37%로 꾸준히 줄어들어 작품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2년 공연예술은 전 장르에서 ‘스타’ 중심 마니아 관객 증가 현상이 뚜렷했다. 인건비·물가·환율 상승으로 인해 공연 관람료가 올랐어도 관객수가 늘었고 티켓판매액도 증가했다. 다만 지원금에 주로 의존하는 무용, 국악, 복합 장르는 성장이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3년 한국 공연시장 티켓판매 규모는 약 9,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공연 수요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뮤지컬을 중심으로 하는 편중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 중심 현상, ‘익숙한 콘텐츠’와 ‘유명한 출연진’이 나오는 공연으로 관객이 집중화되는 현상도 계속될 것이다.

 

장르별로 더 자세한 자료가 필요하면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을 다운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