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예술과 기후환경이 만나고, 예술인과 생태적 시민이 연대하는 기금 마련 전시 <날씨가 이상해>가 열린다. 기후재난과 문명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들의 미적 성찰과 상상, 표현과 공감의 장이 될 이번 전시의 수익금은, 탄소중립과 탈성장에 부합하는 기후위기 예술 행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2024기후예술행동 기금마련전 <날씨가 이상해>는 (사)시민자치문화센터와 문화연대가 공동주최하며 이상아트(주), 키후위키가 협력한다. 기후위기 심각성에 공감하고 기후위기 활동을 지지하는 작가 29인이 70여점의 작품을 기꺼이 내놓았다.

회화와 조형예술 뿐 아니라 의류, 사회복지, 에니메이션, 노동, 배우 등 다채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은 마치 생태계 다양성을 주장하고 있는 듯 하다.  

바닷가에 버려진 유리조각으로 만든 아름다운 조형물, '죽은 나무를 칼끝으로 살려내는' 목판화, 오토마타, 봉제인형을 포함한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들은, 삶의 관계성, 자연의 빛깔과 마음의 심상, 자연의 생명력이 주는 에너지, 생태적 관점으로 본 사회문제, 존재의 소중함, 익숙함 속의 변화와 낯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생명들, 생명을 돌보는 모습, 큰물이 집어삼킨 현장, 소외된 사람들의 현장, 서로 믿고 연대하는 우리와 자연, 인공 자연이 주는 삶의 위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지구를 불태우는 불안한 인간욕망, 등산, 근육, 지구를 들고 있는 달, 인간을 지배하는 감정, 도시, 코로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품미리보기)

“기후위기로 각종 사회적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 방식과 삶을 다르게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위기의 순간에 시대를 담아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예술의 상상력으로 기후위기를 다각적으로 감각하고 더 많은 시민이 연대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 - 전시 총괄 기획, 이원재 문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이번 전시는 감각과 이성, 행동을 동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작품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 ▲‘키후위키_메세지를 찍는다’워크숍에서는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이나 상품화되지 못한 옷에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기후위기 메시지를 담아본다. ▲포럼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번 전시와 관련해 기후위기 시대의 예술이 마주하고 있는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본다.  

포럼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예술에 대한 고민과 상상력을 나누고 최근 국내외 기후위기 관련 예술 활동의 흐름과 사례들을 살펴본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법·제도 개선뿐 아니라 우리 일상과 삶의 양식, 지향점, 태도에 생태적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적인 표현을 통해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확장하고 일상을 자극하며 기후위기의 심각함을 알리는 예술 행동으로, 더 많은 시민이 능동적으로 기후문제 해결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 

전시참여 예술인은 김경균, 김리원, 김선영, 김주하, 김준권, 김지원, 노예주, 류연복, 멜라니아, 모유진, 박건, 박미화, 박성완, 박은태, 신주욱 or 신핑크, 오로C, 윤석환, 윤이도, 이선일, 이소담, 이안 리, 이윤엽, 전지, 전진경, 정정엽, 준디, 치명타, 키후위키, Lee Eunjung Stella이다.

▲전시 오프닝은 6월 12일 오후 7시이며, ▲키후위키 워크숍은 6월 12일 오후 7시, 6월 22일 오후 1시에 열린다. ▲포럼은 6월 19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강윤주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김종길 (미술평론가),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재경 (건국대학교 교수, 변호사), 임근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관장)와 전시참여작가들이 함께 한다. 

문의_ 02) 773-7707 | culture9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