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1801년 12월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서 돌아오던 중 태풍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비간, 마카오 등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긴 거리를 3년 2개월 동안 표류했던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 장수 문순득(1777~1847)을 기리는 '신안국제문페스타(이하 신안문페스타)'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신안군 안좌도 퍼플섬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극단갯돌, 세계마당아트진흥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신안문페스타는 해외 공연, 퍼플섬 콘서트, 프럼 신안, 국제 교류 마당 등 문순득과 신안 섬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해외 공연으로는 홍어 장수 문순득 일행이 표류한 오키나와, 필리핀 비간, 마카오 등 국제 교류단을 대거 초청한다. 이들은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난다. △오키나와팀 - 전통 북춤 공연단 '손다 에이사 청년회'와 전설적인 드럼 연주자 '치비 콘서트' △필리핀 비간팀 - '라 이슬라 페르난디나 무용단'과 '마리 조이스 엔젤리카 콘서트' △마카오팀 - '잉치 무용단'과 '포인트 뷰 예술연합'의 창작 무용 △말레이시아팀 - '동양예술문화협회'의 민속 퍼포먼스와 '오랑오랑 드럼 시어터'의 타악기 연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광해군 시대 실존인물을 소재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아트맥(대표 이명희)’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준비해 온 연극 <개똥이다>.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진윤영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집필한 희곡을 김성노가 연출하여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개시 김상궁’이다. ‘개시 김상궁’의 본명은 ‘김개시’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개시’는 ‘개똥이’의 한자 표기로 추정된다. 그는 선조 및 광해군 때의 상궁으로, 노비 출신으로 태어나 2대에 걸쳐 왕의 총애를 받은 특별한 인물이었다. 머리가 똑똑하고 문서 처리에 특기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춤과 노래에도 능했다고 한다. 게다가 판단력과 정치 감각이 뛰어났다. 그런 그가 조선의 격변기에 선조와 광해군과 만나 권력의 핵심에 선다. 극 중에서는 광해군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어릴 적 모친의 억울한 죽음을 겪고 출세를 통한 사회에의 복수를 꿈꾸며 궁내에까지 진출한다. 선조의 승은을 입었고, 이를 계기로 권력의 핵심에 다가갔고, 선조의 사후에도 광해군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의 실세로 승승장구하며 많은 비밀과 거짓말, 그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왕준 조직위원장 | 지난 9월 24일 막을 내린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주요 행사인 '국창열전 완창판소리'는 전주동헌에서 닷새 동안 매일 개최되었다. 판소리의 다섯 유파를 대표하는 다섯 분의 원로 국창(김일구, 김수연, 정순임, 신영희, 조상현)이 제자들과 함께 완창 판소리를 선보였다. 평균 나이 81세의 국창 다섯 분을 한 자리에 모시기까지 삼고초려의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뉴스아트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왕준 조직위원장이 직접 쓴 완창판소리 직관기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국창열전 완창판소리 5바탕의 두번째 완창 무대는 김수연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이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장마비처럼 거세게 내리는건 아니지만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오락가락한다. 동헌 풍락헌을 가득 채우는 판소리 가락에 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고수의 북장단 보다 더 조화롭다. 이태백 고수가 쉬어가는 대목에서 감탄사를 내뱉는다. “이 빗소리와 풍광이 역대급 최고네요” 오늘도 3시에 시작한 공연이 6시 30분에야 끝이 났다. 김수연 명창이 단가 백발가로 시작해서 중간 중간에 제자인 강경아, 강태관과 함께 번갈아 가며 불렀다. 강태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예술인패스' 제도를 새롭게 개편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금융기관과 협약해 예술인패스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예술인패스 발급요건 완화와 유효기간 폐지로 예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술인패스는 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카드이다. 예술인들에게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관람료 할인 등을 제공했으나 스스로 등록하는 박물관, 미술관 등만 할인 대상이 돼 선택의 폭이 좁았다. 또 단순 가격 할인 위주 혜택과 수도권에 편중된 사용처로 활용률이 낮았다. 이번 금융기관과의 협약으로 예술인패스에 금융기능이 더해지면 전용 체크카드를 전용 복지몰에서 활용해 더 간편하게 예술인패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다음달 12일부터 전용 체크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별도 연회비는 없으며,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예술인은 적립금(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예술인들은 예술인패스 전용 복지몰을 이용해 도서, 항공, 영화, 숙박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상품에 대해 사기업 임직원과 유사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왕준 조직위원장 | 지난 9월 24일 막을 내린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주요 행사인 '국창열전 완창판소리'는 전주동헌에서 닷새 동안 매일 개최되었다. 판소리의 다섯 유파를 대표하는 다섯 분의 원로 국창(김일구, 김수연, 정순임, 신영희, 조상현)이 제자들과 함께 완창 판소리를 선보였다. 평균 나이 81세의 국창 다섯 분을 한 자리에 모시기까지 삼고초려의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뉴스아트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왕준 조직위원장이 직접 쓴 완창판소리 직관기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국창열전 완창판소리 5바탕의 첫 무대는 박봉술제 적벽가를 김일구 명창과 그 아드님인 김도현 명창이 나누어 완창을 했습니다. 김일구 명창의 소리에는 이태백 고수가, 김도현 명창이 부를 때는 강길원 고수가 북을 잡았지요. 정확히 3시에 시작해서 휴식시간 20분 포함 6시 30분에 마쳤습니다. 해설 시간 10여분을 빼도 런닝타임 3시간을 반반씩 나누어 불렀지요. 먼저 김일구 명창이 본인이 작창한 단가인 <광대가>로 목을 풀고 시작해서 군사설움타령까지 70분을 내리 달렸습니다. 이어서 중반부는 역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아버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 비영리예술단체 느루문화예술단이 주최하는 '2023 마음투자 예술전시'가 2023년 9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주관한 '2023 마음투자 사진영상 제작 공모전'에서 선정된 13점의 사진작품과 서울시에서 후원하고 느루문화예술단에서 주최한 '심심톡톡 예술치유 프로젝트'에 선정된 시각예술 아티스트 6인(계명선, 고유, 김도경, 민보라, 정유진, 최예슬)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매개로 예술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마음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을 낮추며, 나아가 예술을 통한 경험가치와 정서적 건강회복이라는 치유적 의미로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를 통해 마음의 병인 정신질환에 대해 편견 없이 바라보고,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9월 21일 국립중앙박물과 대강당에서 제 1회 장애예술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는 "고요할 때 낮은 음가도 제 소리를 가진다"는 말로 장애예술의 의미를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이어서 한국은 물론 일본, 베트남, 영국의 장애예술 현황이 소개되었고, 장애예술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잠재력, 장애예술교육의 방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되었다. 예술은 지연된 반응이다... 이미지는 드러내고 의미는 숨겨서 찾게 만든다. 관객은 이를 찾으면서 쾌감을 느낀다... 미의 기준은 변화하며... 바꿔갈 수 있다... 절대 침묵 공간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있다... 우리나라는 소음도가 너무 높다... 고요 속에 내부에서 폭발할 필요가 있다. 고요해야 어떤 낮은 소리도 자기 고유의 음가를 가진다. - 박문호 박사 전직 변호사이자 현재 무용수인 김원영씨는 자신이 무용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14살이 될 때까지 장애로 인해 공교육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어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 1990년대 말부터 급진적인 장애인권리운동이 전개되었는데, "겁이 많았던" 김원영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9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AI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 발표'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독립PD협회, 웹툰작가노조, 시나리오작가조합/협회, 창작자연대 등 문화예술계 및 시민단체 9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상상력 과잉, 혹은 상상력 빈곤?!'이라는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저작권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정책을 발표한 과기정통부를 비판했다. 과기정통부의 보도자료는 생성형 AI를 통한 스토리 및 초벌원고 등 미디어 콘텐츠 창작, 디지털 휴먼 제작, 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구축, 불법유통 방지 및 마케팅과 유통 계획은 물론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이런 콘텐츠를 시험적으로 제작 수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를 실행하는 '추진체계' 항목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총괄할 기관을 구성한다는 계획과 일정만 나온 채 용두사미로 끝난다. 과기정통부가 '신'도 아닌데 '말씀' 즉, 지시만 하면 이 모든 계획이 실현될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게다가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데도 불구,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의 정당하고 공정한 확보 방책은
전승일 작가 | 삼중수소의 공격 싱글채널 비디오 / HD / 2분 10초 삼중수소가 사람의 몸 속에 들어오게 되면 다른 방사선 핵종보다 더 치명적으로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며, 체내에 남아 증식하면서 농도가 축적된다. 또한 삼중수소는 인간 유전자에도 손상을 일으켜 세대 간 영향을 미치며, 해양 생태계의 각종 어류에도 영향을 주어 생식 능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생물학적 파국을 초래한다. 본 작품은 미디어 속 이미지에 등장하는 삼중수소의 영상 그래픽 작업을 통해 그 ‘공격성’을 재시각화 했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9월 25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은 블랙리스트 원조 장관 유인촌씨를 문화체육부 장관에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전국의 16개 지역 민예총들은 물론 한국민족춤협회, 한국민족미술인협회, 한국민예총풍물굿위원회, 한국민예총통일위원회가 연명했다. 유인촌씨는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원조로 의심받고 있으며, 그의 장관 재직시절 82명의 문화예술체육인 건전화 사업으로 총 82명을 교체 혹은 배제한 사실이 국정원 문건을 통해 밝혀졌고, 영화단체 지원사업에서 특정 단체를 배제했음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증언했고, 본인의 임기시작과 동시에 22개 문화예술기관 단체장을 퇴출한 바 있다. 이런 유인촌씨의 귀환이 예고되어서인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하는 국민의 힘 김승수 의원은 최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특이한 자료를 요청했다. <2023 굿바이전 in 서울>(이하 굿바이서울)에 참여한 작가들에 관한 지원금 내역 자료이다. 굿바이서울은 이태원 참사와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지난 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막일 새벽 기습 철거를 당해 급히 전시 장소를 옮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