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로건아트 스튜디오와 7인의 작가가 함께하는 그룹전 <한여름 밤의 기억>이 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 마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에서 영감을 받아, 한여름 밤의 특별한 온도와 습도 속에서 떠오르는 개인의 주관적 삶의 감각과 기억을 예술로 풀어낸다. 김미선, 김우진, 김지민, 김태환, 신보라, 이다영, 이세원 등 7명의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독특한 시선과 방식으로 한여름 밤의 몽환적인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건아트 스튜디오와 아티스트 그룹이 함께 기획한 이번 <한여름 밤의 기억>전은 마치 제목처럼 관람객들을 한여름 밤의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기억의 세계로 초대한다. 전시를 기획하고 참여 작가로도 이름을 올린 신보라 작가는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여러 생각이 들고, 거기서 특정한 발상이 떠오르기도 한다"며 이번 전시가 작가들의 주체적인 자아와 창작 과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작가는 시각적 잔상이 다른 감각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포착하며, 실체 없는 기억이 때로는 기록보다 더 강렬한 힘을
뉴스아트 편집부 | 현관문클래식앙상블이 오는 6월 14일 오후 3시,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 'Ep.3 Arirang Road'를 개최하며 관객들을 한국의 아름다운 선율과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을 주제로, 전국 팔도의 다양한 아리랑과 나라를 사랑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대한민국을 향한 깊은 애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관문클래식앙상블'이라는 독특한 이름처럼, 문턱을 낮춰 누구나 쉽게 클래식을 접하고 일상 가까이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활동해 온 이들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한층 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앙상블 측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정경과 그 안에 흐르는 선율을 통해 현관문클래식앙상블만의 따뜻함으로 기억되고, 함께 나누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음악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아리랑 로드' 공연에서는 현관문클래식앙상블 특유의 섬세하고도 풍부한 해석으로 재탄생한 아리랑과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연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음악가들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곡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독립음악계에서 새로운 형태의 음악 생태계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2025년 상반기 발매한 세 장의 앨범이 각각 다른 접근법으로 기존 음악 시장의 대안을 제시하며 음악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한 앨범 발매를 넘어 전문성을 가진 여러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 창작 인프라 공유, 그리고 아티스트와 청자 간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실험으로 평가받는다.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 - 평화를 노래한 12인의 특별한 연대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라는 제목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앨범은 2월 7일 디지털 발매와 함께 음악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12인의 음악가가 참여한 이 평화 연대 컴필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예술가들의 진솔한 응답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의외로 소박했다. 2023년 여름 강정 피스앤뮤직캠프의 기념 음반으로 기획되었던 이 작업은 당시 무산되었지만, 그해 겨울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활동가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세계 곳곳의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는 음반을 만들어보자"는 그의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강정마을과 소성리를 비롯한
뉴스아트 편집부 | 오는 9월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공연될 연극 『플라뇌르(Flâneur)』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공항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상실의 아픔과 치유의 희망, 그리고 예술이 주는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 2인극이다. 우연한 만남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순간 『플라뇌르』의 무대는 미국의 한 공항이다. 뉴욕행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공항에 머물게 된 두 사람이 펼치는 이야기가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여행 에세이 작가에서 기자로 전향한 30대 초반의 여자와 그녀의 글에 깊은 영향을 받은 10년차 남자 배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여자는 "통곡에 대하여"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글로 알려진 인물로, 어머니의 자살이라는 큰 상실을 겪었다. 한편 남자는 ADHD를 가진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예술로 풀어내려 노력해온 배우다. 10년 전 여자의 글을 읽고 삶의 방향을 찾게 된 그에게 여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존재였지만, 여자는 처음에 그를 불편하게 여기며 경계심을 드러낸다. 극의 전환점은 갑작스러운 정전과 기상 악화로 찾아온다. 예상치 못하게 고립된 공간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은행에서는 신용점수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 예술 활동만 보고 문을 열어주었죠." 불규칙한 수입과 프로젝트 기반 활동으로 금융권에서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기 쉬운 예술인들이 자신들만의 금융 시스템을 만들고 훌륭하게 운용하여 화제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사장 서인형)이 최근 발간한 '2024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점수와 무관하게 대출을 제공하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이 누적 305건, 6억 9백만원의 대출을 기록했다. 이 대출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중요시하는 '신용점수'를 평가 기준에서 제외했다는 점이다. 대신 조합원 자격과 최소한의 상환 가능성 심사만으로 연 5%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일반 금융권에서 15~20%의 고금리를 감수해야 했던 예술인들에게는 획기적인 대안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2024년의 폭발적인 증가세다. 2024년 한 해 동안 186건, 3억 1천만원의 대출이 이루어져 전년(84건, 1억 8,500만원) 대비 건수는 121%, 금액은 68% 증가했다. 대출 상품도 다양화되어 기존의 '긴급생활자금 대출' 외에도 '익일소액대출'이 신설되고, 대출 한도도 200만
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 9년간 함께 작업해온 부부작가 강병섭과 조은혜가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소파로4길 40 N2 아트스페이스에서 'OPEN THE DOOR'란 타이틀로 2인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꾸준한 작업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자의 고유한 시선으로 포착한 여행지와 일상의 풍경을 담은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병섭 작가는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같은 역사적 장소를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그의 작품은 마치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본 듯한 구도로, 역설적으로 뉴욕 센트럴 파크와 유사한 친근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아픈 역사의 장소를 현재와 미래로 연결한다. 그의 화폭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관찰자와 감상자의 시점을 오가며 의미의 층위를 더한다. 조은혜 작가는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일상과 여행 속 풍경을 담아냈다. 'Enjoy your life'나 '쉼'과 같은 작품들은 작가가 경험한 소중한 순간의 정서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최근작 'Over the horizon' 연작에서는 점묘법을 활용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의 흐름과 내면의 성숙함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9년 전 '물빛' 시리즈에
뉴스아트 편집부 | "사랑과 파괴, 그리움의 순환. 우리는 이것을 '링링링링'이라 부른다." 이 시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극단 3.4의 새로운 작품 '링링링링'이 2025년 6월 5일부터 8일까지 성신여대 인근 '뜻밖의 극장'에서 공연된다. '링링링링'은 현대 사회에서의 관계와 단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상실감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너의 상처가 너의 사랑이 되고, 너의 사랑이 나의 부담이 되고, 나의 부담이 너의 상처가 되는" 순환적 관계의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별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특히 "우리 그 무엇에도 기대고 않고 이 고통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대사는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박현욱, 조한나, 김진아, 홍성찬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이번 공연은 서담희의 드라마투르기와 채희원의 조명 및 음향 디자인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영준의 그래픽 디자인은 '링'이라는 상징을 통해 사랑과 이별의 순환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공연
뉴스아트 편집부 | 변경희 작가의 12번째 개인전 '●에서 점으로(From ● to Dot)'가 2025년 6월 3일부터 8일까지 사이아트 스페이스 2층 더플럭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점'이라는 조형 요소를 통해 존재와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은 단순한 점찍기가 아닌, 작가가 아크릴 물감의 농도와 점도, 건조 시간까지 고려하며 연구한 결과물이다. 캔버스 위에 조심스럽게 올린 각각의 점들은 평면을 넘어 작은 조형적 존재로 솟아오르며, 빛이 닿으면 각기 다른 그림자를 드리워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변 작가는 "점은 단순한 도형이 아니라 삶과 존재에 대한 응축된 언어"라며 "유년 시절 외로움과 결핍 속에서 그림은 유일한 언어였고, 지금도 점을 찍는 행위는 살아있다는 고백이자 스스로를 세상에 각인하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점은 독립된 개체이면서도 서로 관계를 맺는 존재다. 겉으로 균일해 보이는 점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압력과 호흡, 리듬에 따라 각기 다른 생명력을 지닌다. 변 작가는 "이는 곧 인간 존재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상징한다"며 "점
뉴스아트 편집부 | 공간과 감정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디 뮤지션 투그림이 신곡 '달의 방(Room of the Moon)'을 오는 5월 19일 정식 발매한다. 이번 작품은 오디오가이 사운드360 스튜디오의 돌비애트모스 마스터링 기술이 적용되어 음악적 체험을 한층 깊게 만들 예정이다. '달의 방'은 투그림의 섬세한 가사 작업과 몽환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고립된 공간에서 달빛과 교감하는 인물의 내면을 그려낸다. "달, 눈감아주소서 / 그 밤 아무것도 못 한 / 날, 날 안아주소서 / 매일 나 웃고 있으니"로 시작하는 가사는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위안을 구하면서도 내면의 고독과 싸우는 화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달빛이 비추는 방이라는 상징적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창, 날 지켜주소서 / 저 빛, 저 수많은 바늘 / 날 일으켜 주소서 / 매일 나 멈춰 있으니"라는 가사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공간에서 느끼는 갈망과 정체된 시간의 무게를 담아낸다. 투그림은 이번 앨범의 소개글을 통해 "달은 그를 완전히 지켜보았다. 고독과 수치심에 짓눌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위안을, 구원을 갈망했다 — 비록 달로부터만이라도, 하늘의 창
뉴스아트 편집부 | 홈레코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악인들의 창작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스튜디오 녹음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음악을 완성하는 흐름이 점차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현직 음악감독이자 오디오 엔지니어인 박찬울의 홈레코딩 강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믹싱' 발행인으로도 활동하는 박찬울 감독은 오는 6월부터 입문반과 심화반으로 나누어 홈레코딩 강좌를 진행한다. 입문반은 홈레코딩에 첫발을 내딛는 초보자들을 위한 과정으로, 기본 장비 구성부터 녹음 테크닉, 믹싱의 기초까지 4주에 걸쳐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특히 예산별 최적의 장비 구성 가이드와 홈스튜디오 공간 세팅, 첫 번째 레코딩 소프트웨어 다루기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스튜디오 비용 부담 없이 자신의 공간에서 음악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과정입니다. 장비 선택부터 실제 녹음, 그리고 믹싱까지 전 과정을 다루기 때문에 수강 후에는 독립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박 감독의 설명이다. 반면 심화반은 이미 기본적인 홈레코딩 경험이 있는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 수준의 사운드 구현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