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컬럼니스트 림지언 | <오시비엥침>은 우리에게 ‘아우슈비츠’라는 단어로 익숙한 홀로코스트의 그곳을 가리키는 폴란드어이다. 연극에서는 오시비엥침의 <그>와 현실 대한민국의 <그>를 연결지어 양심, 생존본능, 부조리 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배우들의 역할과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들었다. -정영신 : 죽음 역 / 나는 나! 당신을 살리러 온, 저 문이 당신을 살릴 거예요!! -이애경 : 이사장 역 / 선비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끈 고쳐 매지않고 참외밭에서 신발끈 묶지 않는 법이다 -조연호 : 한청도 역 / 한청도 자신의 시각에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항상 옳은 행위일까. 특히 도덕성, 정의의 굴레에서... -김은경 : 김순애 역 / 도덕성, 정의, 자존심이 더욱 살아나길 바랄 뿐... -리우진 : 슈테판 역 / 하지만, 나는 형사적으로는 무죄입니다. -김기령 : 줄리아 역 / 그래, 죽지 않고 우린 살았어. 해방이야. -이현웅 : 독일수사관 역 / 당신은 살인범들을 도운 비겁한 방조자야. -장지은 : 가이드 역 /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에드워드카 -오수윤 : 미스문 역 / 우아하고 절제된 행동에 진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공연창작소 공간이 영등포연극협회와 함께 연극 <소년 간첩>을 올린다.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참가작이다. <소년 간첩>은 ‘별’. ‘마지막 수업’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 소설 ‘꼬마 스파이’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전쟁 중에 살아가는 소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다. 극작, 연출은 박경식 대표(공연창작소 공간)이 맡았다. 그는 ‘사라지는 사람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과 같이 전쟁을 소재로 한 연극을 지속해서 올리고 있다. 박경식 대표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가득한 전쟁은 허망하고 유치하며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합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이야기라도 연극이기에 나름의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극 장르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쟁을 담아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팔 배우가 간첩이 되어버린 소년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또한 전쟁의 아픔을 경험한 여성으로 권경하가 열연한다.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굵직한 연기 경력을 쌓아왔던 박정순, 서민균, 구재숙 등이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에 서초지부를 대표하여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에서 아서 밀러 작 <다리위에서 바라본 풍경>을 〈우리 집〉(재창작·연출 이지수)으로 재창작하여 공연한다. 택배기사가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연극 <우리 집>은 대한물류의 건실한 택배기사인 두철이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물류에서 일하는 택배기사 두철은 고려인 아내와 아들, 그리고 죽은 누이의 딸과 함께 사는 다문화 가정의 가장이다. 일은 고되지만 가족과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늘 행복하다. 아내의 고려인 사촌들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자 두철은 흔쾌히 대한물류에 일자리를 소개한다. 순조롭게 두어 달 일을 하나 싶었는데, 어느 날 경영 사정의 악화로 회사에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려 한다. 두철과 두 고려인 형제,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파견업체의 사장은 서로 적이 되어 각자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집이 계층을 넘어 계급이 된 세상을 담아낼 예정 <우리 집>을 통해 작가이자 연출인 이지수 대표는, 자연이 내어준 땅에 말뚝 박아 권리를 주장하고 이것이 계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