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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예술의 역할을 검증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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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 예술 관련 일자리 77% 줄었지만
여전히 예술을 후원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코로나는 비대면 예술 활동 등, 기존 예술 활동 방식을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미국의 경우 77%의 예술 조직이 현재 가상 콘텐츠/프로그래밍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공연 전시 등 기존의 접촉식 예술 활동은 크게 축소되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2월 미국 비영리 예술 단체의 일자리 감소율(-12.5%)은 전체 비영리 단체의 평균(-3.7%) 보다 3배 이상 더 나쁘다고 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

 

 

이로 인해 위기를 맞은 것은 예술인들만이 아니다. 예술로 위로받고 치유되어야 하는 사람들, 예술과 소통하고 영향을 주고받아야 하는 많은 영역에 정체가 발생한다. 지금이야말로 사회적으로 합의된 예술의 기능과 가치를 검증해 볼 시기이다.

 

예술의 역할에 대하여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감동, 통합, 치유 등이다. 하지만 예술은 그 이상의 구체적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예술 관련 비영리 단체인 Americans for the Arts에서는 해마다 연구프로젝트 결과를 토대로 “예술을 후원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발표한다. 2010년도 발표 자료와 비교해 보면 예술의 본질적 측면은 유지하면서 경제적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2022년에 발표한 예술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 10가지이다.

 

1. 공동체를 통합한다.

미국인의 72%는 "예술이 나이, 인종, 민족에 관계없이 우리의 커뮤니티를 통합한다"고 했고, 73%는 예술이 "다른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데 동의한다. 이는 인구학적 범주와 경제적 범주에 걸쳐서도 관찰할 수 있다.

 

2. 개인의 행복을 향상한다.

81%는 예술이 "어려운 세상에서 하는 긍정적인 경험"이라고 답했고, 69%는 "일상적인 경험을 뛰어넘는 위로"라고 믿는다. 73%는 "예술을 통해 경험하고 참여하는 순수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3. 경제를 튼튼하게 한다.

비영리, 상업, 교육 등 예술 및 문화 부문은 52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9,197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다. 미국 경제에서 4.3%를 차지한다.(미국 상무부 발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농업, 교통, 건설과 같은 유력 부문보다 더 크다. 예술은 330억 달러의 국제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게다가 예술은 경제 회복도 더 빠르게 만든다. 예술 고용의 증가는 전체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술고용이 늘어나면 전체 고용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인디애나 대학 연구)

 

 

 2016년 산업연구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2010년 기간에 문화예술분야의 생산성, 고용효과, 부가가치액 등은 타 산업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고용효과는 주력산업인 반도체, 이동전화기, 승용차 등 제조 부문보다 3~5배 높은 수치였다.

 

4. 관광과 지역 사업의 수입을 촉진한다.

비영리 예술 산업에서만 연간 1,663억 달러의 경제 활동을 창출한다. 이는 46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275억 달러의 정부 수익(세금 수입)을 창출한다. 예술 참가자들은 입장료 말고도 식사, 주차, 숙박과 같은 품목에 지역 기업의 수익인 1인당 행사당 31.47달러를 지출한다. 예술 여행자들은 더 오래 머무르며 진정한 문화 경험을 찾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쓰는 이상적인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5.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

예술 학습에 종사하는 학생들은 중퇴율이 낮을 뿐 아니라 학교성적이 더 높다. 표준화된 시험 점수와 대학 진학률도 높다. 모든 사회-경제적 계층에 걸쳐서 이러한 교육적 혜택이 나타난다. 미국인의 91%는 예술이 균형 잡힌 교육의 일부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유색인종 학생들의 예술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여전히 백인 학생들보다 훨씬 낮다고 보고했다.

이는 예술과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변치 않는 근거이다. 2012년 조사에서는 예술수업 점수가 높은 학생들의 대입자격시험(SAT) 성적이 평균 100점이나 높았다고 한다.

 

6. 창의성과 혁신을 불러일으킨다.

창의성은 비즈니스 리더가 추구하는 상위 5개 기술 중 하나다. 채용사의 72%가 채용 시 창의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창의성에 대한 이 연구는,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다른 과학자들에 비해 예술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할 가능성이 17배나 높다고 한다.

 

7. 사회적 영향을 끼친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원들은 도시에 예술이 많이 집중되면 시민 참여도가 높아지고, 사회적 결속력이 높아지며, 아동 복지 수준이 높아지며, 빈곤율이 낮아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8. 건강관리를 향상시킨다.

미국 의료 기관의 거의 절반이 환자, 가족, 심지어 직원들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유로는 78%가 입원 기간 단축, 통증 관리 개선, 약물 투여 감소 등 환자에게 치유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9. 종사자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예술.

예술은 군인과 참전용사들에게 전쟁의 정신적, 신체적, 도덕적 상처를 치유해준다. 창의 예술 치료법은 전체 40개 치료법 가운데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꼽힌다. 군사 작전 전반에 걸쳐, 예술은 군 복무자, 참전용사, 가족 및 간병인을 배치하거나 지역사회로 재통합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회복력을 높여줍니다.

 

10. 정신 건강을 강화한다.

예술은 우울증과 불안감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자원이다. 매일 30분 정도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면 COVID-19와 관련된 고립과 외로움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