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은 예술계에게도 큰 타격을 주었다. 거의 전 예술 분야에 큰 타격을 입혔고, 이로 인해 최상층을 제외한 모든 예술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사회경제적 수준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느낀다. 거의 80%의 예술인이 스스로 중하층으로 전락하였다고 여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장우현, 이지연)
코로나로 인한 2020년 1~5월간 공연 및 전시 분야 피해액은 약 3,437억원으로 추정된다. 예술 활동이 취소, 연기된 예술인은 87.4%이다. 2~5월간 공연예술분야 고용 감소로 인한 손실 피해는 최소 226억원이며 프리랜서 예술인의 피해는 약 163~381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양혜원)
문화관광부의 예술인실태조사의 모집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상반기 고용감소 손실은 339억, 전체 예술인의 72.5%에 달하는 프리랜서 예술인의 피해는 572억원까지 커진다.(문화관광 인사이트 146호)
공연예술이 집중된 하반기 피해 규모는 이의 1.5배 쯤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슷한 시기 미국 예술인의 63%는 실업을 경험했고 95%가 예술가로서의 수입을 잃었다.
특히 유색인종 아티스트의 실업률은 69%로 백인 아티스트 실업률 60%보다 높았다. 창작 수입에서도 더 큰 비율(유색 61%, 백인 56%)로 잃었다. 37%의 예술가들은 음식조차 구할 수 없었고, 58%는 치료받을 비용이 없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2021년 7월 현재 미국의 비영리 예술 및 문화 단체에 대한 재정적 손실은 약 179억 7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제작 및 발표 기관의 99%가 이 기간에 행사를 취소했고, 5억 5,700만 명 분의 입장권이 사라졌다.
또한 취소된 예술 및 문화 이벤트로 인해 176억 달러의 관객 보조 지출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역 경제도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취소된 행사로 인해 지방정부의 세입 손실은 60억 달러였고 103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보류되었다.(Americans for the ARTS)
국내외를 막론하고 예술인과 예술계는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 예술의 존재 기반을 흔들 정도이다. 공연장소가 운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소멸 위기에 처한 인디음악과 같은 장르도 있다.
예술인의 생존을 보장하고 예술 활동을 유지 육성하기 위해, 예술가를 위한 보장소득, 기초소득, 참여소득 등 다양한 이름으로 산발적으로 이야기되던 예술인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할 때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