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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예술계에 대한 지원은 많은 거냥 적은 거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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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공 예술지원금 우리나의 공공예술지원금의 27%에 불과
미국 문화예술관련 기부금은 우리나라 일년 예산의 3분의 2 규모이나 전체 기부금의 95%가 기업이 아닌 개인 기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정말일까요?

 

 

공연이나 영화를 볼 때 이용자로부터 모금하여 마련하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22년 기준으로, 약 3,655억 원입니다. 2021년도 문화체육광관부 예산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2조 4,975억 원입니다. 그 밖에 지자체에서의 지원금도 있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공공예술지원금은 어떨까요? 우리의 문화예술진흥기금에 해당하는 미국연방예술기금 예산은 2021년 1억 6,750만 달러(약 2,000억)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진흥기금의 55% 정도이지요. 각주 정부의 지원금은 주마다 다르지만 모두 합하여 4억 8,000만 달러(약 5700억 원)입니다.

 

 

미국의 공공 예술지원금은 우리나라의 공공예술지원금의 27%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미국 중앙 정부 예산은 대한민국 예산의 11배가 넘습니다. 주 정부의 예산까지 감안한다면 미국 정부의 예술에 대한 지원은 정말 미미하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미국의 예술인들은 연방예술기금이 미국 국방부 군악대 예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예술인들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요?

 

기업과 개인의 후원이나 지원 덕분입니다. ‘Giving US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문화예술관련 기부금은 3,900억달러(400조원)입니다. 이는 2022년 우리나라 일년 예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큰 액수입니다.

 

 

작년 코로나 시국에도 미국의 기업은 총 185억 달러(약 20조원)를 기부하였으며 문화 예술에 쓰여진 기부금은 이에 조금 못미치는 182억 달러(약 19.5조원)였다고 합니다. 400조 중 기업의 기부금이 고작(?) 20조라고 합니다. 

 

결국 전체 기부금의 95%가 기업이 아닌 개인의 기부라는 말입니다. 놀랍습니다.

 

 

미국의 문화예술 관련 개인 기부가  처음부터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개인 기부금은 2000년 13억 달러, 2004년 50억, 2017년 3900억으로 급증했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 메세나협회에 따르면 2020년 매출 500대 기업의 예술지원은 1778.5억으로 전년도보다 오히려 303억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영향이지요.

 

 

한국에서 예술 분야에 대한 개인 지원은 통계로 잡히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합니다. 예술나무 프로젝트나 예술관련 단체나 기관의 후원회원 제도 등이 있지만 아직은  태동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한국의 예술 분야는 오직 공공 지원 혹은 가족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예술인에 대한 공공지원은 강력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지지와 지원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