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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애니메이션 <운동화 비행기>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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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그림책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1990년대 후반부터 독립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전승일 감독이 최근 5.18 광주민중항쟁을 주제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운동화 비행기 A Boy of May>가 해외 영화제에서 연이어 좋은 반응을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단편 애니메이션 <운동화 비행기>는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당시 선전대 활동을 하며 5월의 참상과 시민들의 헌신적 저항을 직접 온몸으로 겪은 홍성담 화백이 37년 동안 품어 온 이야기를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그림책에 담아낸 <운동화 비행기>(2017, 평화를품은책)의 원작 그림을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원작 그림책 <운동화 비행기>는 80년 5월 ‘송암동 사건’으로 계엄군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초등학생 전재수(당시 11세)군과 방광범(당시 12세)군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애니메이션 속의 주인공 ‘정새날’은 이 두 소년의 영혼을 상징한다.

 

현재 단편 애니메이션 <운동화 비행기>는 인도에서 개최되는 히말라얀 두어스 글로벌 영화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에서 개최되는 RWSS(Redwood Shorts & Scripts)에서는 ‘심사위원 특별언급’ 상을 수상했고, 타고르 국제 영화제에서는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을 받았다. 또한 틸스리 국제 영화제에서는 ‘Honorable Mention Award - Best Animated Film’을 수상했으며, Athvikvarun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는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최우수 사회적 의식 영화(Best Social Awareness Film)”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밖에도 현재 <운동화 비행기>는 싱가폴 월드필름 카니발, 샌 디에고 아트영화 페스티벌, 베를린 아트영화 페스티벌, 보스턴 독립영화 어워즈, 브라이트 국제 영화제, 다이아몬드 벨 국제 영화제, 블랙 스완 국제 영화제, 사우스 영화 & 아트 아카데미 페스티벌, 사우디 아라비아 독립영화제, 스노우 레오파드 국제영화제 등 세계 각국 18곳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공식 선정 되었으며,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승일 감독은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운동화 비행기>에 대하여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사망한 희생자 중 10대 어린이 · 청소년은 무려 57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4학년 전재수, 중학교 1학년 방광범 학생도 무참히 희생되었다.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는 따위는 없었다. 본 영화는 이를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으며, “영화를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기 시작하여 작품을 만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운동화 비행기>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일반후원 및 특별후원을 포함하여 206명의 후원자들이 제작비를 지원하였고, 8개월의 제작 기간을 통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