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미술결산 세미나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변지혜 연구원이 해외미술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우리가 주목할 특징은, 시장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온라인 시장은 전략적 활용 대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시장은 2020년 소더비가 가상공간으로 진출하면서 주목성이 높아졌는데, NFT 거래는 물론 AI 기반 가상 디지털 전시로 발전하고 있다. 소더비의 가상 경매공간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가격확인의 유용성 때문이다.
변 연구원에 따르면, 콜렉터의 93%가 온라인가격확인을 선호한다고 했다.
한편, 아트페어 중심으로 지역의 연계협력이 확대되더니, 대기업 중심으로 미술시장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2022년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미술 중개상을 거치지 않은 직거래가 확대되었으며, 특히 딜러의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대안프로젝트들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딜러의 역량과 기획력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딜러 의존적인 미국과 유럽 시장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미술 관련 규제와 법령에 변화를 준 결과 미술품 거래에 시간과 비용, 번거로움이 추가되었다. 특히 유럽은 2025년부터 미술품 거래세가 20%로 상향되기 때문에 시장 매력도가 저하하여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
코로나 이후 미술시장 규모는 미국 280억 달러 영국 119억달러 중국 112억 달러 프랑스 42억달러 일본 1.8억달러 한국 0.7억달러이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여성, 유색인종 미술이 2022년 경매에서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한 신진작가들은 과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콜렉터들의 선호도는 구상미술에서 추상미술로 이동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는 여전히 보수적인 작품 구매경향을 보여 주고 있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드러나는 미술 시장의 변화는 미술계 흐름의 전환점을 예고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