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이승정, 이하 코카카)는 지역 주민의 문화 참여 증대를 위한 '문화취약지역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확대해 9월 14일까지 추가 및 신규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이 사업은 문예회관의 안정적인 인프라와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국,공립 예술단체의 우수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운영하는 것으로, 지리적으로 문화시설 접근 및 활동이 어려운 지역 주민도 6월부터 문예회관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공모는 군 단위 기준이었던 지원 대상 범위를 도서, 벽지, 접경 지역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공모는 두 가지 유형이다. 지역 문예회관 기획형은 문예회관이 지역 주민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한다. 민간 예술단체 기획형은 문화예술(교육)단체가 기획한 예술감상 교육 프로그램을 군 단위 문예회관에 배정해 운영한다. 선정된 프로그램의 사업비는 전액 국고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공모 접수는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공모 내용은 코카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9월 23일부터 11월 19일까지 58일간 계속되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다.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 영감을 받아 대본을 썼다. 유럽에서 활동하던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은 1967년 '동백림 사건'이라는 과장되고 조작된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국제적 구명 운동에 힘입어 사형을 면하고 1969년 한국 정부에 의해 독일로 추방되었다. 이 사건으로부터 3년 뒤 독일 정부에서 윤이상에게 오페라 작곡을 위촉한 것이다. 이념으로 상처입은 예술혼을 위로하며 동서양 문화를 결합하여 다양성을 끌어안고자 한 일이었다. 윤이상은 <류퉁의 꿈>, <나비의 미망인>, <유령의 사랑>, <심청> 등 4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이 가운데 심청을 제외한 3곡을 한국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독방에서, 그리고 병보석을 받고 수용된 병실에서 오직 연필과 오선지만으로 작곡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이 대작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화성시문화재단이 '제2회 비블리오 배틀, 화성 북(book) 올림픽' 개최에 앞서 8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참가할 시민 리더(Reader)를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비블리오 배틀(Biblio Battle)'이란 책을 뜻하는 '비블리오(Biblio)'와 대결을 의미하는 '배틀(Battle)'의 합성어로, 분야별 리더(Reader)가 5분 동안 책을 소개하고, 시민평가단이 가장 읽고 싶은 책을 현장 투표해 '챔피언 북'을 선정하는 서평 게임이다. '제2회 비블리오 배틀-화성 북 올림픽'은 온라인으로 예선 참가자를 모집하고, 심의를 마친 후 본선과 결승전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최종 챔피언 북을 선정한다. 운영 대상은 초등(4~6학년),청소년,일반부 세 분야며, 참가 희망자는 화성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추천하는 책의 소개를 영상 파일의 형태로 만들어 함께 제출하면 된다. 책을 소개하는 영상은 초등부는 3분, 청소년,일반은 5분 이내 분량으로 책을 들고 책에 대한 감상, 추천 이유, 책에 얽힌 사연 등을 자유롭게 소개하면 된다. 예선 참가자는 분야별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예선 결과 발표는 10월 14일(금)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옛 그림 속 중구의 대표 인물과 마을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가무악과 택견 퍼포먼스를 함께 볼 수 있는 이색 콘서트 '화통콘서트 - 옛 그림 중구와 소통하다!'(주최 서울 중구, 주관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이하 화통콘서트)가 9월 1일(목)~2일(금) 오후 7시 30분(총 2회)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9월 1일(목)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1부 '테마 1: 동물은 노래하고 꽃은 춤춘다'와 2부 '테마 2: 옛 그림 중구와 소통하다'로 구성된다. 김홍도,강세황의 합작품인 '송하맹호도'와 조선 전기 화가 이암의 그림 '모견도'에 등장하는 동물이 등장하고, 그에 어울리는 창작곡들과 무용이 어우러진다. 9월 2일(금)에는 1부 테마가 옛 그림 사랑의 이야기와 음악으로 가득한 '테마 1: 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로 바뀌어 진행된다. 미술 평론가 손철주가 전하는 옛 그림 속 사랑 이야기와 함께, 한국 대표 생황 연주가이자 신비로운 전통 악기 생황을 통해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김효영의 독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신윤복의 월하정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창작 작곡한 '월하정인(작곡 유태환)'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가 1일(목) 열린다. '서울 오아시스'를 키워드로 진행되는 9월 공연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운영하는 대학로센터, 금천예술공장, 문래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무용센터,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시민청, 연희문학창작촌, 청년예술청 총 9곳서 열린다. 서울 스테이지11 9월 공연은 △계절의 틈(보수동쿨러/인디/오전 11시 30분/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예술다방) △고요 속의 문장들(송은지, 김성완/음악/낮 12시/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1층 감정서가) △금천:秋(팬텀 프렌즈/팝페라/낮 12시/금천예술공장 창고동) △달빛이 흐르는 가을(두번째달/월드뮤직/오전 11시/청년예술청 그레이룸) △무용 & 음악의 즉흥적인 만남 '잼:잼'(김바리, 주나모/무용, 이선재, 심운정/음악/오전 11시/서울무용센터 무용연습실1) △문래? 올래! 9월: 가락나드리(가야금LAB오드리/전통/오전 11시/문래예술공장 1층 갤러리 M30) △여름과 가을 사이를 채우는 깊은 음색, 말로 밴드 단독공연(말로밴드/재즈/오전 11시/대학로센터 1층) △연희에 물들다; 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9월 3일 경북 안동 예끼마을의 세 갤러리(근민당, 예갤러리, 물빛갤러리)에서 'A PROMISED LAND : 새로운 유산' 전시회가 열린다. 현대미술의 거장 이성근 화백과 현대 민화의 지평을 연 설촌 정하정 선생이 초대됐으며, 국내 작가 65명이 함께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민화 △민화 가구 △한지 채색화 △실크화 △염색 패브릭 설치 등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전통 위에 미술의 현대성을 고민해온 각자의 흔적들을 이야기한다. 참여 작가들은 '강'과 같은 문화 예술의 줄기는 고유성(originality)을 보유한 '땅'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상기하며, 오랜 세월 천착해온 자연과 인간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퍼민의 대표인 조은정 민화 작가는 '2020년 세계유산축전 경북 공식 후원사를 시작으로 오리진(origin)의 땅 안동을 사랑하게 된 인연이 이 전시를 기획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후원하는 안동시는 태백산맥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큐레이팅을 맡은 배민영 평론가는 전시 서문에서 병산서원과 월영교의 정신을 빗대며 '문화유산의 정신을 품을 수 없는 땅은 자본 논리의 사유지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지역문화진흥원(원장 차재근)은 8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8.29~9.4)에 국민들이 일상에서 더욱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 마지막 수요일 할인 또는 무료관람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된 정책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영화관,공연장,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스포츠시설에서 할인 또는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한국박물관협회 등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7개 기관은 전국 300여 개의 시설에서 문화가 있는 날 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물론, 예술가와 직접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강의, 아이들을 위한 활동 등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 각 지역에서 만나는 특별한 문화 체험 8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 전국의 문화가 있는 날 참여 시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이색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전 10권)가 문예춘추사에서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됐다.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금병매는 4대 기서 가운데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을 그렸다. 작가 소소생은 당시 명나라 사회에 만연해 있던 부패와 인간의 모순, 도덕의 타락 등 사회의 추악하고 어두운 면모를 들춰내고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작품에 담았다. 금병매는 부패한 당시 정치인의 적나라한 성생활을 너무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풍자하였다는 이유로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을 묘사하는 작품이지 않다. 소설이 바로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 소설의 역할, 그 진수가 금병매인 것이다. 소설 속 성의 묘사는 당시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정신 상태를 폭로하기 위한 수단이다. 위로는 황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박찬원의 ‘밤과 산, 길’ 사진전이 지난 8월23일부터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열리고 있다. 동물사진가 박찬원은 못 하는 게 없다. 사진가이자 수필가며 수채화가다. 모두 동물이 주제다.동물을 찍어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찍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동물에 매달려 심층적으로 파고든다.동물을 통해 생명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것이다. 그는 40년 가까이 대기업 임원으로 일했다. 퇴임한 후 8년 전부터 사진을 했으나 오랫동안 마케팅 전문가로 일한 덕인지 사진 접근방식이 치밀하다. 하나의 관심 가는 주제가 정해지면 2년간 100번의 촬영을 진행하여 책과 전시를 만들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식이다. 그동안 말, 돼지, 소 등 가축을 주제로 열두 차례의 전시를 열었는데, 이번에 보여 준 소 사진은 소의 초상과 일상을 보여 준 지난 전시와 달리 소의 형상을 통해 작가의 사유가 들어간 추상이다. 작업도 주로 야간에 진행했다는데, 어둠 속에서 드러난 역광의 선은 산이 되고 길이 되었다.소의 등은 산 능선이 어우러진 산수도를 연상시킨다. 젓소의 태반에 나타난 실핏줄은 마치 지구본 같았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지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산을 기다리는 일 박주하 詩集 '없는 꿈을 꾸지 않으려고' 중에서 허공을 뚫고 날아가는 새 때를 봅니다 여기는 폭풍우 속, 등대처럼 서서 우산을 기다립니다 우중에 죽변 바다를 끼고 어디론가 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우산을 들고 온다는 말만큼 경이롭습니다 어디선가 사람이 오고 있다니, 새를 따라가진 못했으나 우산을 기다리는 일은 즐겁습니다 내 삶에 우산을 들고 나타난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나는 언제나 우산을 들려주는 사람, 바람의 소식은 묻지 마세요 오늘의 소식은 더디게 흘러갈 겁니다 당신의 어깨를 바라보며 나는 때때로 새처럼 날고 싶습니다 누가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비를 맞으며 마음을 이어 붙으며 낯선 당신의 뒷모습을 이해합니다 풀잎처럼, 새 때처럼, 파도처럼, 앞에서 부르면 뒤에서 답하는 날입니다 수없이 부르면 수없이 답합니다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우리는 함께 날아갑니다 . . . . 김수길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