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서계동 국립극단이 부지 개발로 쫒겨나게 생겼다. 이 개발계획은 2012년에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문화체육부에서는 현장 연극인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 2022년, 사업자 선정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이 사실을 알게된 연극인들이 항의하자 부랴부랴 공청회를 열었지만, 장르간 갈등만 심화되면서 연극계는 이에 대한 항의로 거리로 나서기도 하였다. (기사 하단 관련기사들 참고) 이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뉴스아트에서 살펴본 결과 문제는 10년 전에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우리는 문제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다음과 같이 총 4회에 걸쳐 서계동 개발 관련하여 풀리지 않는 의문을 제시해 볼 것이다.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1) - 수상한 발주, 숨겨진 결과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2) - 1200억 들여 짓는 이유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3) - 예비타당성 조사는 타당한가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끝) - 8가지 질문 서계동 부지 개발과 관련한 연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2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작성한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활용방안(이하 활용방안)>이다. 이 문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꽃잎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중견작가 서효숙의 전시회가 열린다. 서효숙 작가는 원색의 꽃잎 위를 비추는 햇빛이 보여주는 초자연적인 무언가를 표현해 왔다. 작가는 꽃잎과 햇빛 속에 내재된 생명과 에너지를 포착한다. 작가를 통해, 식물에 불과할지 모르는 꽃이 역동적 에너지와 성장, 부활의 상징으로 치유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효숙 작가는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강의와 작업을 병행해 왔다. 꽃의 모티브를 확장시켜 빛과 생명을 표현하여 왔다. 작품의 모티브는 꽃에서 나무, 생명을 상징하는 사물로 확대되어가기도 했다. 모티브의 확장과 함께 하나의 화면을 두 개로 나눠 멀리서 관조적으로 보기도 하고 미시적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보기도 하는 이중적 시각을 한 화면에 담았다. 서효숙은 주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신의 메시지를 보다 깊이 있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고자 캔버스에서 한지로 전환하였다. 자연스럽게 번지고 스미는 물감의 작용을 이용해 인간관계에 대한 사유를 재현적이기보다 상징적으로 표현할수 있었다. 색채가 갖는 의미의 상징성도 강조하여, 주로 푸른색 계열이 스며드는 방식으로 인간관계의 깊이와 교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작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대한민국 전통주 종합 플랫폼 전통주갤러리는 2021~2022년 새롭게 선정된 '찾아가는 양조장' 가운데 5곳 제품을 8월 상설 시음회 제품으로 선정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전통주 산업 활성화 정책 가운데 하나다. 2013년부터 지역 우수 양조장을 대상지로, 품질,환경 개선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지방자치단체 심사를 거친 양조장 가운데 △품질 인증 △역사성 △지역 사회와 연계성 △관광 요소 △품평회 수상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데, 2022년 8월 현재 전국 50곳의 양조장이 선정돼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이 생산하는 전통주는 믿고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이들 양조장의 품질 관리는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전통주갤러리는 옛 정취 가득한 북촌에 자리해 매일 우리말,영어로 진행되는 상설 시음회를 비롯해 특별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주갤러리가 8월 추천하는 시음주는 △인천 강화 금풍양조장이 만든 금풍양조(탁주) △경기도 오산 오산양조장이 만든 오산막걸리(탁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 '2022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서 신예 SF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천선란 작가가 1위로 선정됐다. 예스24는 7월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2022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선정을 위한 온라인 독자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33만8807명의 독자들이 참여했으며, 소설가와 시인을 포함한 16명의 젊은 작가 후보 가운데 천선란 작가가 3만9740표(9.2%)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019년 '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는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배경으로 종을 초월한 교감과 연대, 희망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2위는 3만1763표(7.4%)를 받은 임솔아 작가가 차지했으며, 이유리 작가가 3만1733표(7.4%)로 그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천선란 작가는 투표 결과에 대해 '심적으로 지쳐있던 찰나에 힘이 되는 소식을 들었다'며 '누군가가 저를 뽑아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제가 하는 일들의 이유가 생긴 느낌이었다. 쓰지 않을 수 없어서
나무아트 대표 김진하 미술평론가 글, 사진 | ‘역사’를 “해부”하는 작가와 작품. “해부”를 한다는 건 역사가 무기물이 아닌 유기체, 즉 생물이란 것을 단서로 한다. 생물을 제대로 알려면 해부를 통해서 직접 관찰하고 확인하는 게 최적의 방법이다. 기괴한 생물체와 같은 한국 근현대사도 마찬가지다. 미증유의 난맥상이 국내외적으로 혼란스럽게 엮여있어서, “해부”를 해야만 제대로 볼 수 있을 만큼 몰상식적이고도 폭력적으로 전개되어와서다. 구한말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고 일제강점기를 떵떵거리며 살던 매국노들이, 해방 이후 미국과 이승만 정권에 붙어서 다시 득세하고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반공이데올로기로 군부 독재권력에 부역하면서 기득권으로 승승장구, 오늘에 이르는 과정 말이다. 그 와중에 많은 시민의 생명이 산화했고, 거기에 저항하던 지사들은 온갖 폭력과 박해에 목숨을 잃거나 몸과 영혼이 피폐해졌었다. 이런 부조리한 역사를 어찌 자세하게 “해부”하지 않고 제대로 오늘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인가. <역사를 해부하다>전은 바로 그런 근현대사의 모순이 집약된 광주 5.18의 직접 체험으로부터, 한국 근현대사를 하나하나 “해부”하듯 통찰하는 작가 이상호의 자전적·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8월 5일 국립극단은 공지사항 게시판 '국립극단에서 알려드립니다' 게시물을 통해, 서계동 복합문화공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국립극단은, 지금은 범연극인연대로 바뀐 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향해 "일방적인 행보를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국립극단은 비대위의 요구사안이 이미 7월 5일 문체부와의 협의에서 약속됐다고 주장했다. 협의되었다고 하는 내용은 ▲창제작 공간 최대 확보와 국립극장 환경 개선 약속, ▲국립극단이 핵심이 되는 연극 중심 공연장 건립 약속, ▲공연장 이름에 '국립'이 들어가는 공연시설로 건립 약속, ▲전문성 있는 공연장이 되도록 연극계 의견 반영 등이다. 그러나 같은 회의에 참석했던 비대위에서는 문체부와 연극인 사이의 시각차를 확인하고 문체부와의 협상을 중단했다. 그리고 보름 뒤에 문체부가 일방적 행보를 멈추지 않으면 연극계가 총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계약 중단 요구, 한국연극협회) 이와 관련하여 국립극단은, 비대위 내 논의 과정이나 발표내용을 국립극단과 협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고 따라서 거리 선전전이나 기자회견, 연극인 대행진 등 이미 예정되어 있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애령 트리오는 종로구 창신동 종로여가에서 진행 예정인 <영화 같은 보사노바>에서 유명 영화들의 삽입곡들을 보사노바와 재즈로 편곡하여 관객의 귀를 편안하게 채워줄 예정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익숙해진 보사노바를 한 자리에서 들을 기회다. 이번 공연에서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문리버(Moon River)’, <라라랜드>의 ‘씨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 등, 특히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삽입곡을 직접 편곡하여 연주할 예정이다. 보사노바는 1950년대 삼바 리듬을 변형하여 탄생한 재즈 장르로, 해변의 휴식을 연상케 하는 달콤하고 편안한 감성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령 트리오는 한국 재즈씬을 대표하는 뮤지션인 사랑받는 보컬 애령과 한국의 1호 재즈 플루티스트 윤혜진, 재즈와 브라질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타리스트 김현동으로 이뤄진 아날로그 감성의 재즈 밴드이다. 애령 트리오가 소속된 문화콘텐츠 기획사 보라아트뮤직은 <책에서 만난 재즈>, <달콤한 재즈교실>, <음악 비행 서울-파리> 등 재즈와 월드뮤직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8월 15일 <서계동 국립극장 바로 세우기 범연극인연대(이하 범연극인연대)>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반대하는 범연극인 대행진을 하였다. 이들은 사전에 예고한대로 8월 4일~14일 열흘간 이 문제에 대한 거리 홍보를 마치고 전국에서 모인 연극인들이 마로니에 공원에서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까지 행진하였다. 현재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는 필요한 부대시설(공연제작 연습실, 무대제작실, 의상 및 소품 제작실과 레퍼토리 세트보관 창고 등등)을 갖춘 국립극장 하나만 건축하기에도 비좁다고 보는 범연극인연대는, 이런 이유로 국립극단 살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 6일 <서계동 국립극장 바로 세우기 범연극인연대>로 이름을 바꾸었다. 범연극인연대는 서계동 문제를 계기로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국격과 자부심에 걸맞은 국립 극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국립극단의 명예와 국격, 예술적 가치에 합당한 독립적인 전용극장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고, ▲국립극장의 설계와 시공 감리 등 건설 계획에 연극예술인과 추천 전문가의 참여와 권한을 보장하며, ▲국립극단
나무칼럼니스트 이동고 | 8년 전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여행한 적이 있다. 차를 달려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과수원 지역이 펼쳐지는 광경을 보고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무엇을 키우는지 궁금했는데 안내자가 사과배 과수원이라고 했다. 마침 배꽃이 피는 5월이라 차를 잠시 멈춰 달라고 부탁하고는 사진을 찍었다. 이 사과배는 대략 120여 년 전에 탄생했는데 사과배는 조선족 농경 문화의 축소판이자 조선족이 중국 땅에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연변을 대표하는 과일인 사과배 탄생비화는 이러하다. 1897년 함경북도 경성군 주남면 용정동에서 살던 가난한 선비 최병일 선생은, 일제의 탄압과 시달림 속에서 조선의 운명이 다해감을 감지하고는 식솔을 거느리고 중국 용정 노두구진 소기촌을 이주했다. 당시 아들 최창호는 막 스물을 넘긴 나이였는데 할아버지가 러시아에서 벌어온 돈으로 총 10여 ㏊의 땅을 사들였다. 논농사와 밭농사 외에 과수원을 꾸리고 양봉업을 벌였다. 산등성이 비탈에 살구, 오얏, 배, 복숭아, 찔광이(산사 열매)와 돌배나무를 줄지어 심었다. 1921년, 원예지식도 풍부했던 최창호는 조선의 고향으로 다녀오는 동생 최두범에게 부탁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무삭제 대본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예스24 예약 판매 하루 만인 12일 약 5000부의 판매량을 올리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9월 15일 정식 출간을 앞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문지원 대본집은 총 두 권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지난 8월 11일 오후 2시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하루 만에 시리즈 합산 5000부 이상이 판매됐으며, 12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와 11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집에는 문지원 작가가 주인공 '우영우'의 이름을 짓는 과정부터 '고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다른 무언가들'의 정체까지 드라마의 창작 비하인드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대사와 지문을 곱씹어 읽다 보면 영상으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물들의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나며 드라마의 실제 방영 장면과 대본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한편 예스24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테마로 한 '당신에게도 동그라미가 있나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대본집을 비롯해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시리즈 등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