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예술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영감을 얻고, 그것을 원천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대부분의 여성에게 경력단절로 작용하는 출산과 육아는 어떨까? 예술가 집단<공공미터 협동조합>에서 기획한 전시로, 출산과 육아의 경험을 공유한 여성 작가 6인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작가들에게 엄마가 되는 일은 작품에 대한 열정을 잠시 미루거나 ‘작가’의 정체성을 포기해야 하는 두려운 결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Lucy, 김경옥, 서슬기, 신리라, 이효숙, 지유선 6인의 참여 작가들은 출산과 육아의 제약 속에서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육아를 ‘가장 뜻깊고 가치 있는 경험’으로 꼽는다. 비록 작가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내해야 하지만, 그 경험은 예술 활동과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개성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관련 문의는 이상원미술관(033-255-9001)으로 하면 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월 5일이면 그로부터 100일이 된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말한다. 살아있는 듯한 사람들이 누워있었다고. 하나같이 선남선녀들이라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었지만, 알량했다. 그들의 넋을 달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산 사람은 살던대로 살아가고, 그들의 넋을 달래고 기억하는 것은 예술인의 몫으로 남는다. 그래서 모였다. 2023년 2월 1일부터 16일까지, <못다 핀 청춘_10.29 이태원 참사 넋기림전>으로. 전쟁에 나가 죽은 것도 아니다. 건물이 무너지거나 화재가 난 것도 아니다. 길을 걷다가 멀쩡한 생명 159명이 주검이되었다. 바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다. - 칡뫼, <못다 핀 청춘 10.29 이태원 참사 넑기림전>에 참가하며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은 그랜드오페라단이 세 번째 선보이는 창작 오페라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작품 피가로의 결혼을 모티브로 해 오늘날 현대인들의 부부 관계와 남녀 관계의 여러 단면들을 다루는 1개의 이야기,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4인극 옴니버스 형식의 오페라다. 2020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그림책 CD-BOOK ‘노란 우산’ 음악을 만든 신동일이 작곡하고, 대학로 극장에서 롱런한 ‘민들레 바람 되어’ 공연의 극작가 박춘근이 협업한 작품이다. 신동일은 피가로의 연애편지 선율들을 한데 모아 독립된 하나의 가곡,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원곡과 절묘하게 연결되는 멜로디가 흥미롭다. 이번 공연에 예술의 전당이 2020년 기획한 오페라 ‘춘향전 2020’을 연출한 김태웅이 연출을 맡고 유수한 국제 오페라, 성악 콩쿨에서 수상한 국내 정상급 오페라 주역 가수 바리톤 김준동과 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김재민과 소프라노 심규연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여 4월에 열린,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오페라 분야 실연 심의에서 전국 총 7개 오페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박향미 작가의 풍자전 <세상이 이상해>가 장소를 옮겨 재개되었다. 박향미 작가는 풍자가 위트와 유머로 정치 우울증을 이겨 내고 잠시나마 맑은 정신을 되찾게 해준다고 한다. 운이 좋다면 정신적 비타민이 되어 본질을 바라보는 통찰까지 제공한다. 그래서 요즘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예술이 정치 카툰일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의 카툰일기를 매일 확인하는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싶어한다. 최근 윤석열차 사건, 김건희 풍자 작품 전시 불허 사건 등 특히 풍자 작품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 그래서 상업 공간에서 전시할 때는 빨리 안 보면 이 작품들도 철거될 수 있으니 서둘러야 했지만, 이제 안정적인 공간을 찾아 안착했으니 30일까지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향미 작가는 광주 에서 태어나 회화를 전공했다. 스토리 있는 그림이 좋아 150여 권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화실도 운영한다. 2022 대선후보 이재명의 소년공 시절을 그린 <이재명의 꿈> 카툰을 그렸다. 이후 페이스북에 시사카툰을 매일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재명의 꿈> 원화도 전시된다. 이 전시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굿바이전 인 서울이 국회사무처에 의해 철거된 뒤 지연 전시를 거부하고 작품을 회수해 온 작가들은 오늘 1월 11일 수요일부터 2월 9일 목요일까지 서대문구 충정로 <벙커1>에서 전시를 재개한다. 이번 전시는 " 2023 굿바이전 망명작가展"이라 이름지었다. 누군가의 위해로 갑작스럽게 장소를 이동하게 된 것을 풍자한 명명이다. 이번 전시는 불가피한 '망명'으로 갑작스럽게 조직된 것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은 생략한다. 벙커에는 매일 작가 한 두명이 상주하면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작가들은 1월 10일 국회에서 규탄성명서 발표 뒤 작품을 회수하여 바로 벙커로 이동해 작품을 설치했다. 주최측은 인터넷 방송을 통한 작가와의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벙커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벙커 측이 허락하면 작가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벙커는 김어준이 운영하는 딴지방송국이 있는 곳으로 <벙커1>은 해당 건물 1층 카페이다. 전시는 무료이며 관람객은 전시장 내 <벙커1> 카페를 이용하면서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주최는 (사)서울민예총, 굿바이전조직위원회로, 공동주관자로 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국회 사무처가 전시를 기다리던 작품을 일방적으로 철거하면서 대안으로 열리게 된 <굿바이 in 서울_망명 작가전>의 부대행사로 <굿바이 콘서트>가 열린다. 전시와 노래가 함께 하는 ‘아트 토크 콘서트’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전시에 참여한 30명 작가가 그린 70여 점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실물 감상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벙커1>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 1월 20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전시에 참여한 김서경, 김운성, 레오다브, 박재동, 백영욱, 오뎅, 이구영 작가와 전시를 공동 주관한 유정주 국회의원, 김평수 한국민예총 이사장 등 초대 손님들이 함께 언론개혁과 정치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작품 주제와 어울리는 노래를 가수 김가영, 김민정, 문진오, 손병휘, 손현숙, 송희태 등이 직접 부르며, 한국민예총 풍물굿위원회의 김평수 이사장의 춤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오마이뉴스TV’와 '손병휘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콘서트는 광주에서 시작한 굿바이전이 제주를 거쳐 서울의 국회로 오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남산국악당이 무용역사기록학회와 공동 사업으로 진행하는 코리아그라피가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된다. 코리아그라피는 소리와 합체된 한국무용에 대한 안무적 탐구를 기반으로 한 리서치 공연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그라피는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와 안무를 뜻하는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가 결합된 제목으로, 이번 공연의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코리아그라피는 전통춤과 함께 음악, 연희, 판소리, 타악 등 다양한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구음심무’는 시나위 구음의 명인들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춤짓을 주고받는 입춤 명인의 무대를 선보인다. ‘겹겹산조’는 중후한 음색이 매력적인 거문고 연주와 어우러진 산조춤을 통해 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춤춤발림’은 판소리의 구성진 창과 이야기를 춤으로 확장한 무대로 ‘박씨전’과 수궁가의 ‘고고천변’을 새롭게 풀어낸다. ‘음풍농짓’은 신민요의 리듬과 노랫말에 담겨있는 한국적 정서를 재해석한 레트로 댄스 드라마로, 신민요의 ‘음풍농월’과 능청거림을 춤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23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로 열렸다. 개막 첫날에는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아시테지 겨울축제 오프닝과 함께 개막공연으로 공간 서커스살롱의 <합!> 공연이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합!>은 뉴챌린지(New Challenge) 작품 중 하나로 12월 28일(수)-29일(목) 동안 무대에 올랐다. 또 다른 뉴챌린지(New Challenge) 작품으로 12월 30일(금)-31일(토)에는 간세쟁이 <드라큘라와 음악 선생님>이 어린이 관객을 만났다. 현재 공연 중이거나 앞으로 공연될 작품들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엄선하여 선정한 ‘대표공연’ 5편<거인 앙갈로>(창작국악그룹 그림) <늙은 개>(극단 나무) <사슴 코딱코의 재판>(엠제이플래닛) <똑,똑,똑>(극단 북새통) <나는 거위>(극단 두번째방법)이 특히 추천된다. <똑,똑,똑>과 <사슴 코딱코의 재판>의 경우 장애를 겪는 어린이 관객을 포용하는 ‘배리어 프리’ 공연으로 특히 주목된다. <똑,똑,똑>은 발달장애 어린이와 일반 관객이 함께 안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2년의 마지막 기획 공연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을 초청한 송년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12월 29일에서 31일까지 3일간, 총 4회 공연된다. ◇ 연말 공연의 스테디셀러, 발레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이자 독일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 2막의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법이 담긴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수십 개의 개정 버전이 나올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시민 여러분이 극장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기대하며 연말 오페라극장의 스테디셀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 5세부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문화로 이어가는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 광주시립발레단은 예향(禮鄕)의 도시 광주에서 1976년에 창단된 전국 유일의 시립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KOSCA)가 <2022: 페이스 오딧세이>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제 3회 KOSCA 캐리커처 전시회를 연다. 소속 작가 75명이 각자 뽑은 올해의 인물을 캐리커처로 그려 출품하는데, 이 가운데에는 겹치기 출연하는 인물도 있다. 예를 들면, 손흥민이다. 한 인물을 각기 다르게 그려낸 작품을 모아서 보면서 각자 어떤 특징을 잡아서 그렸는지 비교해보면 캐리커처라는 그림의 재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가장 많이 출연했는지도 관심사이다. 그리고 아무런 설명 없이 몇 명이나 알아볼 수 있을지도. 캐리커처의 사전적 정의는 '익살스럽게 풍자한 그림'이다. 캐리커처라는 말은 '과장'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caricare'를 어원으로 한다. 따라서 캐리커처는 과장하거나 왜곡된 그림을 말하기도 한다. 그림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캐리커처는 주로 풍자화, 특히 시사풍자화로 주목받아왔다. 얼마 전 예술탄압 논쟁을 불러왔던 <굿바이 시즌2>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캐리커처는 생각보다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징을 포착하여 과장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김새와 표정을 분석하고 일반화 도형화하여 기록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