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9월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유인촌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문화예술계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문체부를 '이념부처'라고 하면서 지난 9월 13일에 문체부 장관으로 유인촌 씨를 내정했다. 유인촌씨는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문체부 장관에 재직하였고, 이 시기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행되던 시기이다. 박근혜 시절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만 진행되고 예술계 전반의 블랙리스트 수사 및 근절 조치가 흐지부지되면서 이명박 정부나 유인촌 장관 시절까지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처벌되진 않았지만, 밝혀진 사실은 많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17년 한겨레에서 보도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확보한 문건 내용이 소개되었다. 유인촌 씨 장관 재임 기간과 겹치는 기간인 2009년 12월~2011년 7월 기간에 국정원은 '좌파연예인 활동 시정' '문화예술체육인건전화 사업' '연예인 관리' '방송연예인 순화' '좌편향 출연자 조기퇴출' 등 민주사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말이 제목에 들어간 문건들을 생산하였다. 확보한 문건은 손석희, 김미화, 김제동, 권해효, 신해철, 박찬욱, 김C 등 총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박영정, 이하 재단)이 오는 9월 8일(금)부터 21일(목)까지 2023년 하반기 ‘창작준비금지원사업-창작디딤돌(이하 창작디딤돌)’의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창작준비금은 매년 상하반기 2회 신청받으며, 인당 300만원씩 격년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자격은 ▲「예술인 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사업공고일 기준 유효자) ▲신청인의 소득인정액이 당해 연도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인 예술인이다. 창작디딤돌은 소득인정액에 따른 배점제로 수혜자를 선정한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신청인의 소득인정액이 당해연도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인 예술인 중 소득이 적은 순으로 지원한다.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는 1인 가구 기준 2,493,470원이다. 원로예술인(만 70세 이상)과 장애예술인은 배점제를 적용하지 않고 자격요건 충족 시 우선 선정한다. 상반기에는 2만 4329명이 신청하여 이 가운데 1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1만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창작준비금시스템 창작디딤돌 로 들어가 로그인 한 뒤 화면 하단 "사업신청 바로가기"를 클릭하여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온라인 신청이 어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뉴스아트에서는 지난 '2024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현장 공청회'에서 제시되었던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의 구조와 장르별 삭감 및 증액 현황을 요약하여 정리하였다. 총예산 815억원에서 747억원으로 삭감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총액은 2023년도의 815억원에서 2024년도에는 747억으로 삭감될 예정이다. <2023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상세안내>에 의하면 2023년 공모사업 총액은 685.42억이며, 이후 예비예술인 지원 등을 위해 예산이 추가 편성되면서 815억원으로 늘어났었던 것으로 보인다. 창작영역 공모사업의 전체적인 구조에서 가장 큰 특징은, 각 장르에 대한 지원 방식이 같다는 점이다. 지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창작의 과정, 창작산실, 창작주체이다. 모든 장르에 세 가지 지원 갈래 적용 ▲창작의 과정은 작품발표 이전 창작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지원한다. 아이디어구상부터 리서치, 인터뷰, 사전조사, 워크숍, 아이디어 초기 구현이나 사전제작 등 다양한 대상과 내용을 지원사업에 수용할 수 있다. 네트워킹과 역량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창작의 과정 단계에서는 장르별 차이를 없애고 모두 같은 조건으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9월 5일과 6일 총 3번에 걸쳐 공연예술, 시각예술, 다원예술, 문학 분야에 대한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현장 공청회가 있었다. 참여자 수 및 질의응답 수를 기준으로 보면, 공연예술분야의 참여가 가장 두드러졌고, 시각 및 다원예술의 참여가 다소 저조했다.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 확보 방법, ▲자부담 비율의 비현실성, ▲신청자격 조건이 빈익빈부익부를 유발할 가능성 등이었다. 10년 고인물 심사위원 새로 구성하고 3년 임기제 도입 심사위원 문제에 대하여 정병국 위원장은, 자기 추천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10년 동안 이렇다할 평가나 변경이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상황을 점검하여 새로 구성한 뒤 3년 임기제를 도입했다고 하였다. 자부담 10% 유지 및 외부 펀딩 방안 논의 중 공연예술부문의 경우 자부담 비율은 원래 2.5%였다. 작년부터 법정 비율이 10%로 높아졌는데, 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는 지원금이 많아질수록 자부담 비율이 높아져 최대 20%까지 되도록 높여놓았다. 지원금은 용도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자부담 비중이 높으면 프로젝트 진행 비용의 절반 가까이 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4년도 문화예술 예산을 436억원이나 삭감하는 와중에도 청와대 공간조성 예산은 330억원이 책정했다. 삭감된 문화예술 예산 대부분을 청와대 조성에 밀어넣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렇게 말한다. 청와대 야외 콘서트는 오스트리아의 쇤브룬궁, 독일의 베를린필 발트뷔네 야외음악회 같은 대한민국 대표 공연이 될 것... 추석 연휴를 비롯해 11월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우리 국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청명한 가을 정취 속에서 K-뮤직의 정수를 만끽하길 기대한다. --- 문화체육부장관 박보균 9월 9일과 10일에 열리는 야외콘서트는 지나 23일에 관람 희망자 신청을 받았다는데,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양질로 진행되는 무료공연이다 보니 모든 공연이 빠른 속도로 매진되거나 추첨을 해야 한다. 9일에는 K-클래식 대표주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를 열고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10일에는 국립오페라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오페라와 우리 가곡을 선보인다. 청와대는 가을 내내 매력적인 K-뮤직으로 물들 예정이다. 오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9월 1일 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종합하여 2024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을 구조개편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문화예술위원회 측에서는 기존의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다양하고 복잡하며 장르별로 치우치기 쉽고, 시너지를 내거나 성과축적이 어렵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공모사업 개편 방향을 사업구조 단순화, 수용 폭 확대로 잡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유사 사업을 기존 44개에서 17개로 통폐합 ▲다양한 주체가 지원받을 수 있게 지원 사업의 내용을 확장 ▲다중 선정 제한 ▲보조사업자 의무 미이행 제재 강화 등의 방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구조도 크게 창작영역과 정책영역으로 나눈다. 창작영역 23개 사업은 9개 사업으로 정리하고 장르별이 아닌 창작주체 혹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모한다. 정책영역은 21개사업을 국제교류, 일자리, 청년예술가, 향유 영역의 8개사업으로 정리할 것을 제안했다. 정책 영역 중 23.55억원이 투입되는 국제교류 영역은, 프로젝트보다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바꿀 방침이다. 신규 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아티스트 커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지난 해 예술인상호부조대출에 이어 예술 프로젝트준비 대출(가칭, 이하 프로젝트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대출은 예술 프로젝트 결과를 내기 전에 준비 및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공연전시를 하려면 공간 대여료를 미리 내야 하고, 재료비나 운반비 등 사전에 지급해야 할 기타 비용도 많다. 하지만 많은 예술인들이 사전에 지급할 경비가 없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못한다.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예술인으로서의 커리어가 위기에 처한다. 기업은 사업 아이디어를 담보로 투자받고, 예상매출을 토대로 대출도 받는다. 하지만 예술인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 프로젝트대출 상품을 만들었다. 대출 실행기관은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을 해준 바 있는 북서울신협이다. 대출은 9월 1일 내일부터 시행된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가능하다. 대출 과정은 예술인상호부조대출과 같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 대출을 신청하고 추천을 받으면 북서울 신협에서 간단한 대출심사를 통해 신속하게 실행한다. 빠르면 당일 대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라는 용어는 '정신장애'라는 말을 대신한다. 정신장애를 신경학적 ‘차이’로 발생하는 ‘다름’으로 보고, 정신장애인을 인간의 ‘다양성’과 ‘정체성’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개념이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정신장애인에 의한 폭력범죄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장애를 다양성의 하나로 보고 이들에게 적절한 사회화 과정과 자기성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예술가들도 발굴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이 활동을 사회적 협동조합 등을 통해 소수의 장애 단체에서 실험하고 있다. 그 가운데 지역의 정신장애 · 지체장애 당사자, 장애 관련 기관 및 시설, 그리고 지역의 치유 미술 전문가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친밀한 협업을 해 온 사례가 돋보인다. 광주광역시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남구 여성장애인시설 소화누리, 그리고 틈새미술관이다. 이들이 만들어낸 예술공동체는 일방적인 교육, 피교육의 관계를 지양하고, 마음의 소통과 과정 을 중심으로 당사자의 강점과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모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치유의 예술공동체가 형성되었다. 이런 사례는 아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원래 약자복지와 노인일자리 예산도 삭감 예정이었으나 심한 반발에 살려두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로 인해 내년도 예산안은 2.8% 증가한 657조이다. 2005년 이후 역대 최저수준 증가액이라고 하는데, 전 지구적인 불경기에 정부예산 집행을 긴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판단인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정부가 될지 국민이 될지는 예산안의 내용과 집행이 결정할 것이다. 총예산 657억 중 연구 및 보조금 7조 삭감, 상세사항은 밝히지 않음 예산 절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20조원대의 구조조정이 있었다. 성과도출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R&D예산은 6조원 삭감했다. 보조사업 예산은 1조 삭감했다. 기타 1만개의 사업에서 4조원을 삭감했다고 하면서 상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사업관련자들이 반발한다는 이유다. 나머지 9조원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낭비성 지출’, ‘카르텔 예산’에 대한 판단은 기재부가 독점한 채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화예술 예산 436억 줄고 관광예산 1325억 증가 콘텐츠 산업에 1조 7700억원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예산은 올해보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문화재단은 8월 28일자로 <제 1회 서울희곡상> 공모를 시작한다. 마감은 11월 13일 월요일이다. 당선작 1개에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2024년 대학로극장 쿼드 제작공연에 참가할 기회를 준다. 서울문화재단의 <서울희곡상>은 희곡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적은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희곡상>은 장막 창작 희곡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로, 등단 여부에 관한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응모작은 소재 및 분량에 제한이 없으나 연극장르여야 하며, 미발표 창작품에 한해 공모 참여가 가능하다. 타 공모 당선작, 출판된 적 있거나 공연화된 적 있는 창작품, 공동창작품은 접수할 수 없다. 접수기간은 11월 1일(수)부터 11월 13일(월)까지다. 대본, 작의, 줄거리 등을 제출하면 서류심의와 토론심의 등 절차를 거쳐 12월 중순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작이 2024년 대학로극장 쿼드(QUAD)에서 공연으로 이어지는 만큼 예상되는 작품의 완성도 뿐 아니라 무대화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는지, 실제 공연화를 위한 제작이 가능한지 검토한다. 서울연극센터를 거점으로 창작희곡을 공모하고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