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의 세계에서 창작의 자유를 누리며 동시에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오랜 숙제다. 이러한 고민의 해결책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예술지원사업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정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에 본지에서는 5회에 걸쳐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비밀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첫 번째 비결은 '전략적 사업 선택'이다. 모든 지원사업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작품 특성과 경력, 그리고 사업의 목적을 면밀히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사업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적 사업 선택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첫째, 지원자격이다. 나이, 경력, 장르 등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충족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 기본적인 단계에서 실수를 범한다. 예를 들어,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에 중견 작가가 지원하거나, '전통예술 발전 지원사업'에 현대미술 작가가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에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둘째, 사업의 목적이다. 단순한 창작지원인지, 특정 주제나 기술을 강조하는지 등을 파악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박흥순 화백의 40년 화업을 조명하는 개인전이 나무화랑에서 열린다.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박 화백은 '복서' 연작으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링에서 쓰러진 권투 선수의 모습을 통해 군부 독재 시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들은 지금도 그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2년생인 박 화백은 1982년 비판적 리얼리즘을 표방한 그룹 '임술년'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그의 작품은 정교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동시대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복서' 연작은 프로복싱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80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해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화백은 "당시 프로복싱은 가난한 청년들이 성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죠. 저는 승리한 선수가 아닌 패배한 선수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1990년대 이후 민중미술 운동이 퇴조하면서 박 화백의 작품 활동도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그는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모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종로구 통의동에 자리한 독립 음반사 오디오가이 레코드가 새로운 레이블 매니저를 공개 채용한다. 2000년 설립 이후 클래식, 국악, 재즈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기획·제작해온 오디오가이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다. 오디오가이 레코드는 지난 20여 년간 약 150장의 음반을 자체 기획·제작했으며, 매년 평균 10장 이상의 새로운 음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대형 음반사들이 주도하는 대중음악 시장과는 차별화된 행보로, 니치 마켓을 겨냥한 전문성 있는 음반 제작으로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채용하는 레이블 매니저의 주요 업무는 오디오가이 레코드의 음반 기획 및 발매다. 회사 측은 지원자의 자격 요건으로 영어 문서 작성 및 대화 능력을 필수로 꼽았다. 또한 간단한 디자인이나 영상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공과 성별,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아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디오가이 레코드는 새로운 레이블 매니저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4대 보험은 물론, 3개월의 수습 기간 이후 내일채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인디 음악 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악적 재능 못지않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팬덤 관리와 업계 네트워킹은 인디 뮤지션의 성장과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두 가지 핵심 요소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팬덤 관리 팬덤 관리는 인디 뮤지션에게 있어 단순한 지지자 확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팬들은 뮤지션의 음악 활동을 위한 원동력이자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들의 존재는 뮤지션의 성장과 직결된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팬덤 관리는 필수적이다. 팬덤 관리의 첫걸음은 공식 팬클럽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SNS나 커뮤니티 플랫폼을 활용해 팬클럽 전용 공간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음악 활동에 반영함으로써,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뮤지션의 음악 여정에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정기적인 팬 미팅 개최도 중요하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시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지난 편에서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인디 뮤지션의 셀프 홍보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편에서는 오프라인 활동과 음원 유통 전략, 그리고 수익 창출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오프라인 활동의 중요성 온라인 홍보가 중요해진 시대지만, 오프라인에서의 활동 역시 여전히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버스킹과 소규모 공연은 인디 뮤지션에게 매우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버스킹의 매력은 우연성에 있다. 거리를 지나던 행인이 우연히 듣게 된 노래에 매료되어 팬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나 대학가를 공략하되,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는 퍼포먼스로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특이한 악기를 사용하거나 독특한 의상을 입는 등 시각적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 또는 즉석에서 관객의 사연을 받아 즉흥곡을 만드는 등의 이벤트성 공연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는 것이다. 소규모 공연장에서의 라이브 공연도 중요하다. 이는 팬들과 직접 대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공연 중간중간 관객과 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오늘날 인디 음악 씬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다채롭다. 하지만 동시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뛰어난 음악성과 열정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인디 뮤지션들에게 '셀프 홍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 팬층을 확보하는 노하우가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빛을 발하기 어렵다. 온라인 플랫폼의 전략적 활용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첫 번째 전략은 바로 온라인 플랫폼의 활용이다. SNS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음악 작업 과정과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음원 홍보를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 뮤지션의 인간적인 매력,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는 연습실 모습이나 작곡 과정을 담은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음악적 영감을 준 책이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글을 쓸 수 있다. 트위터에서는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팬들은 뮤지션의 일상과 음악 세계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SNS 운영의 핵심은 꾸준함과 진정성이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근로복지공단이 예술인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3개월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이는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미가입 사업장의 자발적인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2020년 12월 도입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는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고용 불안정과 실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구직급여와 출산 전후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어, 예술인들의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도 도입 이후 누적 가입자 수가 23만여 명에 이르는 등 예술 현장에서 점차 정착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업장과 예술인들이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불이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이번 집중신고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제도 홍보와 가입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세청 소득자료와 유관기관 공연 정보 등을 활용해 미가입 의심 사업장에 대한 서면 및 방문 안내를 실시하고,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와 현장 상담부스 운영, 온라인 교육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집중신고기간 중 자진신고 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면제해준다는 것이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오는 10월 24일, 장천아트홀에서 제3회 프로암 콘서트가 개최된다. "The Song is My Lif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프로 성악가와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음악회다. 프로암 콘서트는 아마추어 성악가들에게 프로페셔널한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많은 아마추어 음악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무대 매너와 연주자로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얻기 어렵다. 이 콘서트를 통해 아마추어 성악가들은 프로 성악가들의 감정 표현과 호흡을 직접 경험하며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제 콩쿠르 수상 경력과 오페라 주역 활동 경험이 풍부한 에이클래식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에이클래식은 실력파 성악가들로 구성된 전문 연주단체로, 이번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아마추어들에게 프로와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차인경 성악 아카데미의 20년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The Song is My Life"라는 주제 아래,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출연자들이 노래를 통해 위로,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단원들이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현영)은 오는 10월 20일 저녁 7시 김포아트홀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제작은 이현영 김포시오페라단 대표가 맡았으며, 기획 및 예술감독은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가 담당했다. 음악코치 이선경, 협력 연출 서진희 등 전문가들의 지원도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요 배역으로는 김도연과 이태건(피가로 역), 정유진(수잔나 역), 이재성(백작 역), 김다원(백작부인 역), 이종민(바질리오 역), 방재원(케루비노 역) 등이 출연하며, 이채현의 우정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도입했으며, 발달장애 단원과 가족 보호자로 구성된 마음소리합창단, 장애아동 보호자 마을공동체 모임인 굿모닝맘 중창단이 함께 참여해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는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오랜 수련이 필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광주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여성들(오월어머니들)의 치유의 여정을 담은 미술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3' 전시회가 오는 10월 4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화해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이 미술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를 기획한 치유예술가 주홍 작가는 2008년 미술치료 박사과정에서 트라우마와 스토리텔링, 습관이 몸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연구하고 논문을 쓰면서 광주시민들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미술과 스토리를 연결한 기법을 개발했다. 오월어머니집 김형미 관장이 매주 수요일 오후 오월어머니들과 미술수업의 시간을 제공하여, 2022년부터 주홍 박사가 오월어머니집에서 매주 수요일 미술치유수업을 진행해왔다. 주 씨는 "미술과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승리의 역사로 정리하고, 오월어머니들이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 시리즈다. 2023년 5월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