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산과 블루이웃의 '물결'은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음원 발매 후에는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황경하 · 김동산과 블루이웃 - 물결 황경하 기획자 |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출장작곡가 김동산은 한국 인디음악씬에서 특별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의 음악은 포크와 블루스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특유의 방식으로 주목받아왔다. "천 원에 노래 한 곡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 그의 여정은 이윽고 우리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는 작업으로 발전했다. 공동체의 붕괴나 빈민, 노동자가 당하는 착취를 다룬 그의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물결' 역시 개인과 사회의 접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물결'은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로 시작해 청자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김동산의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이력을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지만, 이는 곡이 다루는 주제의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류준철의 건반과 이인우의 베이스, 김예준의 드럼이 만들어내는 중후한 록 사운드는 70년대 Crosby, St
까르의 'TRANSITION'은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음원 발매 후에는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황경하 기획자 | 까르의 'TRANSITION'은 현대 사회의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을 담아낸 작품이다. 포크 뮤지션으로서 까르는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진솔한 음악 언어로 풀어내는데, 특히 이 곡에서는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인상적이다. 음악적으로 'TRANSITION'은 어쿠스틱한 포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되, 다양하고 깊이 있는 편곡으로 청자를 사로잡는다. 까르의 리드미컬한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카혼의 생동감 있는 리듬과 훌라(HOOLA) 멤버들의 조화로운 코러스가 더해져 곡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리듬과 점층적으로 쌓이는 코러스 워크는 집회 현장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베이스와 퍼커션은 곡의 민첩성과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데, 이는 전통적 포크 사운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시도로 읽힌다. 가
황경하 기획자 | DIY, 펑크가 일으킨 변화의 시작 1970년대 중반 영국의 음악계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디스코의 전성기 속에서, 음악은 점점 더 기술적 완성도와 화려한 프로덕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고도로 숙련된 연주 실력과 값비싼 악기, 대형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음악은 더 이상 일반 대중의 것이 아닌, 선택받은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듯했다. 이러한 흐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펑크 록이었다. 1976년 Sex Pistols의 등장은 영국 음악계에 충격파를 몰고 왔다. 서툰 연주와 거친 사운드, 분노에 찬 목소리로 그들은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The Clash, The Damned 등이 뒤를 이었고, 펑크는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대부분은 거대 자본의 음반사들과 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Sex Pistols는 EMI와 A&M을 거쳐 Virgin Records와 계약했고, The Clash 역시 CBS Records의 품에 안겼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반항은 기존 음악 산업 시스템 내에서의 제한된 저항에 그칠 수
황경하 기획자 | 대중음악계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전쟁의 참상을 이토록 섬세하게 다룬 작품을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자이(Jai)와 HANASH의 협업으로 탄생한 '분홍색 패딩 소녀'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한 소녀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청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울리려는 접근이 인상적이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넘어선 서사적 깊이다. 분홍색 패딩이라는 일상적 소재는 전쟁의 비극성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그리고 다음 장엔 팔 하나를 잃은 분홍색 패딩 그 소녀를 보았네"라는 가사는 전쟁의 잔혹성을 드러내면서도, "나빠서 그런게 아닐거라며 아이의 미소와 함께 아픔이 전해진다"는 구절을 통해 상처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소녀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러한 대비는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전쟁의 비극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자이의 보컬은 이 곡의 정서적 중심축을 이룬다. 중저음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음색과 절제된 감정 표현이 곡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자이의 보컬이 전달하는 서사적 깊이는 이야기 전달을 넘어선다. 특유의 무겁고 슬픈 음색으로 전쟁의
모모의 'If this can be tolerated, what can't be? Why we bear catastrophe if we're so free?'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음원 발매 후에는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황경하 · 모모 - if this can be tolerated, what can’t be? 황경하 기획자 | 모모의 "If this can be tolerated, what can't be? Why we bear catastrophe if we're so free?"은 현대 한국 재즈 씬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예진 안젤라 박과 황슬기로 구성된 이 듀오는 재즈의 본질적 요소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해 우리 시대의 핵심적인 질문들을 제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음악은 청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청자의 내면에 깊은 반향을 일으키며, 현대 사회의 모순과 개인의 실존적 고민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서영의 '우리'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음원 발매 후에는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황경하 · 이서영 - 우리 황경하 기획자 | 싱어송라이터이자 숲해설가로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이서영의 '우리'는 아티스트의 대학 시절 창작곡이 십 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더해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곡은 한 개인의 내밀한 서정이 시대의 목소리로 확장되는 특별한 순간을 포착하며,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 존재의 본질적 고독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피아노와 보컬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구성에 코러스,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플루겔혼이 더해진 새로운 편성은 곡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특히 플루겔혼의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음색은 가사의 시적 이미지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각 악기들은 독자적인 성부를 그리면서도 유기적인 앙상블을 이루며, 이는 '우리'라는 제목이 함의하는 집단성의 메타포로도 읽힌다. 도입부는 피아노와 보컬의 정적인 대화로 시작하여, 점차 다른 악기들이 더해지며 음악적 텍스처가 두터워진다. 중반부에서는
남수의 '안녕(먼 곳의 그대에게)'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황경하 · 남수 - 안녕(먼 곳의 그대에게) 황경하 기획자 | 남수(본명 남수현)는 한국의 작곡가 겸 가수로, 포크와 재즈, 그리고 뉴에이지 요소를 융합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수원 행궁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그녀의 음악적 여정은 재즈 피아니스트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찾아가며 작곡가 겸 가수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남수의 '안녕(먼 곳의 그대에게)'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양상 속에서 순수한 인간애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 곡은 단순한 멜로디와 절제된 편곡으로 메시지에 집중하게 하는 동시에,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곡의 구조는 다소 절제된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남수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가 드러난다. 다소 무겁고 슬프게 느껴지는 피아노 반주는 묵묵하게 나아가며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곡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허밍
모레도토요일의 'We will sail for your freedom'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황경하 · 모레도토요일 - We will sail for your freedom 황경하 기획자 | 모레도토요일의 "We will sail for your freedom"은 음악적 깊이와 사회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만난 모레와 도토로 구성된 이 포크 듀오는 평화에 대한 염원과 연대의 정신을 섬세한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들의 음악적 여정은 강정마을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모레도토요일은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평화 활동을 펼치는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해군기지 앞에서 펼쳐지는 인간띠잇기 등의 평화행동에 참여하며, 그들은 음악과 실천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We will sail for your freedom"은 이러한 그들의 경험과 신념이 응축된 작품이다. 곡의 원형은 2016
정진석의 노래 ‘이땅이 니땅이가’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정진석 - 이땅이 니땅이가 황경하 기획자 | 음악가 정진석은 본래 미술을 전공한 작가로서 정진석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예술가의 사회적 책무에 눈을 뜨고, 음악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땅이 니땅이가'는 그의 이러한 여정의 결실이자, 우리 현대사의 아픈 단면을 담아낸 블루스 넘버로, 음악적 완성도와 사회적 메시지의 조화를 이룬 수작이다. 음악적 특징과 구성: 한국형 블루스의 새로운 지평 정진석은 이 곡에서 전통적인 블루스의 틀을 한국적 정서와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노래하는 보컬은 미국 남부의 블루스 가수들을 연상시키면서도, 동시에 한국 시골 노인들의 구술 전통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독특한 보컬 스타일은 곡의 주제의식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청자로 하여금 소성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편곡에 있어서도 음악가 정진석의 탁월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고통스러운
황경하 기획자 | 20분의 영화, 수십년의 이야기를 담다이준용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편안한 밤'은 20분 남짓한 러닝타임으로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포착해낸다. 서울 성북구 장위7구역 재개발 현장의 마지막 주민 조한정 씨의 이야기를 통해, 이 영화는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밀려나는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영화의 제목 '편안한 밤'에는 아이러니가 담겨 있다. 조한정 씨에게 밤은 강제 철거의 위협으로부터 잠시나마 안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 '편안함'의 이면에는 깊은 고통과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이준용 감독은 이러한 역설을 통해 재개발 과정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현실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한 인간의 전 생애와, 한 동네의 수십 년 역사, 그리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담아낸다. 이준용 감독은 이 모든 것을 균형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경제학도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이준용 감독의 이력은 그의 작품만큼 흥미롭다. 그는 원래 일반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촛불 시위를 경험하며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 그는 총학생회 활동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