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대표적인 문화향유 사업인 '신나는예술여행'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예술계의 혼란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아르코는 최근 공청회에서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이 지역문화진흥원으로 이관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지역문화진흥원 담당 공무원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이에 예술계는 사업의 실제 거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했던 예술단체인 사단법인우듬지 대표 고중곤 씨는 이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나는예술여행이 대한민국 예술계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공청회도 없이 비밀스럽게 사라지게 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고 대표는 특히 이 사업이 예술인들과 수혜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저희 배우팀에게도 예술에 대한 보람과 긍지뿐 아니라, 새로운 창작에 대한 도전을 줍니다. 아이들도 공연을 경험하면서 꿈이 달라졌다는 고백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는 사업의 향후 방향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해 예술인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2024년 기준 128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KT&G 상상마당 홍대가 국내 독립영화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예 영화인들의 축제 '제1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 단편영화계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2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지난 6월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된 766편의 작품 중 3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본선 진출작들은 독창적인 시각과 뛰어난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전년도 수상작 5편, 심사위원 참여작 6편, 그리고 KT&G의 대학생 성장지원 플랫폼인 '상상유니브' 학생들이 전문 영화감독과 협업해 제작한 3편의 작품이 더해져, 총 49편의 다채로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10일 열리는 폐막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객들의 평가와 전문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7개 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7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가 수여될 예정이어서, 신진 영화인들에게는 큰 격려와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부산시의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부산시의 '밀실 행정'을 비판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이기대 공원 내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를 위해 오는 9월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 미술계 및 시민사회와의 사전 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퐁피두 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결성돼 부산시의 퐁피두 미술관 유치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부산시가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밀실에서 비공개로 처리했다"며 "기존 공공 미술관은 등한시한 채 문화 사대주의에 빠져 상업적 브랜드 유치에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특히 부산시가 시의회에 사실과 다른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작년 11월 시의회 상임위에서 "퐁피두 서울 분관과 부산 분관이 동시에 운영되지 않는다"고 답변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동시 운영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기대 부지 매입에 737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됐고, 미술관 건축비 1100억원,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 30일 입법예고한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부당하거나 사회통념상 과도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기관이 자체적으로 종결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악성민원을 방지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국민의 정보접근권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부당하거나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자체적으로 종결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부당'과 '과도'의 기준이 모호해 자의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나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요청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정보공개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 수단"이라며 "국가기관의 활동을 정확히 아는 것으로부터 더 많은 논의와 토론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의무를 강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개정안에 대한 우려는 학계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정보공개법과 헌법 분야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국과 동남아시아 간 문화예술 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거리의 서(書)' 전시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 KF갤러리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KF갤러리에서는 9월 6일부터 10월 18일까지 '거리의 서(書), part1'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part2'가 각각 진행된다. '거리의 서(書), part1'에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작가 총 8팀이 참여한다. 한국 측에서는 김자이, 이우성, 이끼바위쿠르르(고결, 김중원, 조지은) 등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들이 나선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줄케플리 자이스, 태국의 메리 파키니와 짜크라왈 닐탐롱, 필리핀의 아비 펠릭스와 아자니 아룸팍 등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에서 열리는 'part2'에서는 노재운, 백정기, 서동주, 송성진, 정세인 등 한국 작가 7팀이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현대 문화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히 이우성과 이끼바위쿠르르 작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하이브리드 록의 선구자 린킨 파크(Linkin Park)가 13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은 오는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린킨 파크의 단독 공연이 열린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밴드가 2017년 활동 중단 이후 7년 만에 재개하는 월드 투어 '프롬 제로 투 월드 투어(From Zero to World Tour)'의 일환으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진행되는 공연이다. 199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린킨 파크는 2000년 데뷔 앨범 '하이브리드 시어리(Hybrid Theory)'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얼터너티브 록과 힙합을 접목한 독특한 하이브리드 사운드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원 스텝 클로저(One Step Closer)', '인 디 엔드(In The End)' 등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초반 음악계를 강타했다. 린킨 파크의 음악적 성과는 실로 놀랍다. 전 세계 통산 1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그래미 어워드 2회 수상을 비롯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6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2회, MTV 비디오 뮤직 어워
한국 미술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화백의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개최된다. 고흥군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그녀가 돌아왔다, 찬란한 전설 천경자'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천경자 화백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고흥이라는 지역적 맥락과 천 화백의 예술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천 화백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70년대 말의 '탱고가 흐르는 황혼'을 비롯해 채색화 40여 점, 드로잉 2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파리 시절의 유화 작품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의 또 다른 highlight는 천 화백의 다채로운 아카이브 자료다. 1960~70년대 당시로서는 드물게 유럽, 남태평양,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그린 해외 스케치와 수필집, 친필편지, 생전의 영상 등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천 화백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그의 삶과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비디오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참여도 이번 전시의 주요 관심사다. 이 작가는 이번
경기도가 오는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경기 인권 페스타'를 개최한다. 세계인권선언 76주년과 경기도 인권행정도입 1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인권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인권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인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발달장애인 연주단인 드림위드 앙상블의 공연으로 문을 열며, 이어 시상식과 개회식이 진행된다. 특히 경기도 홍보대사인 가수 박기영의 문화공연은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의 '느리게 나이드는 습관' 강연이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인권의 관점에서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모색한다. 또한 인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천정아 변호사의 '변호사에게 듣는 인권법률 특강'은 법률을 인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다. 컵가든 만들기, 인권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인권 포토존, 인권 소망 메시지 트리존 등 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정부가 2025년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교육계와 예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의 국고지원 예산이 전년 대비 72% 삭감된 80억 8,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023년 574억원에서 2024년 28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또다시 대폭 삭감된 것이다. 특히 강사료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문화예술교육은 2000년 국악 강사풀제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현재 5000명이 넘는 예술강사들이 전국 약 8,500개 학교에서 국악, 무용, 연극,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강사들은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예술강사는 "10년 넘게 열정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 해왔는데, 이제 그런 교육 현장도 나의 자리도 사라질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교육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전문가 선생님이 해주시는 예술 수업이 꼭 필요한데 예산이 줄어 걱정"이라며 "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청년 작가 지원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예술위는 오는 7일부터 인천 중구에 위치한 '잇다스페이스'에서 청년작가 기획전 'ARTIST_?다'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잇다스페이스'는 본래 여인숙으로 사용되던 유휴 공간을 작은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예술위는 지난 10년간 '작은미술관 조성사업'을 통해 전국 36개 미술관 부재 지역에 이와 같은 친밀한 미술 공간을 조성해왔다. 이는 대한민국 전역에서 누구나 손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ARTIST_?다' 전시에는 예술위의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에 선정된 10명의 유망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다. 9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보람, 박용화, 심성훈, 김라연, 최희정, 김현호, 이재용, 구나혜, 송지형, 신재은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청년 작가들의 참여는 지역 문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위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현대미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