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박흥순 화백의 40년 화업을 조명하는 개인전이 나무화랑에서 열린다.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박 화백은 '복서' 연작으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링에서 쓰러진 권투 선수의 모습을 통해 군부 독재 시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들은 지금도 그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2년생인 박 화백은 1982년 비판적 리얼리즘을 표방한 그룹 '임술년'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그의 작품은 정교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동시대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복서' 연작은 프로복싱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80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해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화백은 "당시 프로복싱은 가난한 청년들이 성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죠. 저는 승리한 선수가 아닌 패배한 선수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1990년대 이후 민중미술 운동이 퇴조하면서 박 화백의 작품 활동도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그는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을
뉴스아트 편집부 | 인디 음악 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악적 재능 못지않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팬덤 관리와 업계 네트워킹은 인디 뮤지션의 성장과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두 가지 핵심 요소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팬덤 관리 팬덤 관리는 인디 뮤지션에게 있어 단순한 지지자 확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팬들은 뮤지션의 음악 활동을 위한 원동력이자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들의 존재는 뮤지션의 성장과 직결된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팬덤 관리는 필수적이다. 팬덤 관리의 첫걸음은 공식 팬클럽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SNS나 커뮤니티 플랫폼을 활용해 팬클럽 전용 공간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음악 활동에 반영함으로써,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뮤지션의 음악 여정에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정기적인 팬 미팅 개최도 중요하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뉴스아트 편집부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 이관 발표 이면에 사실상의 폐지 수순이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화예술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년간 963만 명의 문화 취약계층에게 예술의 감동을 전해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 사업이 유명무실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의 이관을 공식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밝히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이관이 아닌 사실상의 폐지를 위한 수순으로, 예술가들의 저항과 반발을 불식시키기 위한 거짓 발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은 그동안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 농어촌, 교정시설 등 문화예술 향유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예술계의 한 전문가는 "20년간 쌓아온 문화격차 해소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위기"라며 "이는 단순한 사업 폐지가 아닌 국가의 문화정책 책임 방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문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
뉴스아트 뉴스아트 편집부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디지털 아티스트들을 위한 전문 작업실 '오피스아트' 조성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을 조기 달성하며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펀딩은 목표액 8천만원을 개시 이틀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디지털 아티스트들을 위한 전문 공간 조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피스아트'는 웹툰, 웹소설, 일러스트, 영상편집, 작곡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아티스트와 프리랜서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공간이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이번 펀딩으로 모금된 자금과 추가적인 대출을 통해 서울 지역 홍대, 연신내, 대학로, 영등포구청 권역 등 4곳에 '오피스아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오피스아트'는 단순한 작업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 160cm L형 대형 책상, 쾌적한 공기 순환 시스템, 편안한 휴식 공간과 회의실 등 아티스트들의 니즈에 맞춘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킹 이벤트, 각종 지원사업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입주 작가들의 역량 강화와 발전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신진 예술인 육성을 위해 '문화진흥기금 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이번 달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 및 분야 이번 지원사업의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9세부터 39세까지의 청소년 및 청년 예술인이다. 지원 분야는 다음과 같다. 국제 문화예술 교류사업 및 국제대회 참가 지원 국내대회 참가 지원 문화예술 창작활동 및 공연·전시 개최 지원 문화진흥기금의 의미와 영향 양천구는 올해 처음으로 문화진흥기금을 활용한 공모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청년, 시니어, 장애인,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등 5개 분야 27개 팀에 총 6천 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가부키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을 가진 15세 조예은 학생의 경우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그녀는 이번 지원을 통해 국내 유수의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조 학생은 "다양한 대회 출전을 통해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프로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연주회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6월 10일, 광화문 전국대리운전노조 회의실에서 특수고용 및 플랫폼 최저임금 권리 확대적용을 위한 언론 설명회가 있었다. 여기서 웹툰노동 사례도 소개되었는데, 주 당 100시간 이상 일하고 원고료 30만원 받았다는 사례도 소개되었다. 숙련자는 주 30만원, 초보자는 월 30만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극악한 노동환경을 견디고 작가로 데뷔한 여성 작가는, 결국 '복합통증증후군'을 얻어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밥먹고 자고 작업만 했다. 건 당 25만원을 받았는데, 숙련자가 18시간 동안 3일간 작업해야 하는 양이었다. 완결 후 그만두고싶었는데, 계약서에 완결까지 해야 한다고 적혀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 무서워 계속 작업하다가 입원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는 입원 중에 원격 인터뷰를 하다가 통증으로 중단해야 했다. 출퇴근을 했지만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한 남성 웹툰 종사자는, "9시부터 6시까지 종일 근무하고 월 30만원 미만... 원고료 정산법이... 원고료 정산법이 말도 안되는 거예요... 밑색 작업을 한 페이지당 십원인가? 그래서 1000원인가 주는데... "라고 했다. 웹툰 밑색 작업 8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제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48시간 동안 제한된 공간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개최한다.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은 2박 3일 48시간 동안 AI 툴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해커톤(hackathon: 팀을 이뤄 마라톤 하듯 제한된 시간 내에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 형식의 워크숍이다. 오는 6월 10일 11:00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비판(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AI 유료 툴 패키지와 2박 3일 숙박 및 식사를 제공하며, BIFAN 게스트 배지를 지원한다. 워크숍 참가자는 개인 또는 팀으로 지원 가능하다. 영화를 사랑하고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창작물을 만들고 싶은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자는 6월 17일 개별 공지하며, 워크숍에서 완성된 콘텐츠는 영화제 기간 전시되어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AI 툴을 이용하면 거대 자본 접근이 어려운 창작자들이 최소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AI가 영상 콘텐츠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화두로 던지는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올해 딱 한 번 신청 가능한 '창작준비금(구 창작지원금, 창작디딤돌)' 신청이 오는 4월 30일로 마감된다. 창작준비금은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돕기 위해 지원되는 사업으로, 매년 많은 예술인들이 기다리는 지원사업 중 하나다. 하반기 신청 없으니 30일까지 신청해야 2024년 창작준비금은 지난 해보다 3000명 증가한 예술인 2만 3000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 방식은 기존과 달라진다. 명칭이 '예술활동준비금'으로 변경되고, 연 2회 모집에서 상반기 1회로 달라진다. 하반기 접수가 없어지는 만큼, 3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예술활동준비금은 1인당 300만 원이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예술활동증명이 유효한 예술인 중 연 소득이 267만 원(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여야 한다. 격년제로 운영되므로 전년도 수혜자와 '예술로' 사업 선정자는 지원할 수 없다. 선정방식은 배점제, 결과발표는 6월말 예정 선정 방식은 배점제다. 소득 수준에 따라 5점에서 8점을, 수혜 이력에 따라 0점에서 4점을 부여한다. 장애예술인은 우선 선정하고, 원로 예술인과 농어촌 지역 예술인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동점일 경우 소득이 낮은 순, 원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