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문 음향 시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ASIO 드라이버의 윈도우 기본 탑재를 공식 발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공개된 이번 계획은 야마하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며, 2025년 중순 ARM64 플랫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규 드라이버는 기존 USB 오디오 클래스 2 표준을 준수하는 모든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작동하며, WaveRT와 ASIO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채널 오디오 입출력과 저지연 처리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윈도우의 범용 오디오 스택이 가진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접근이다. 이번 발표는 현재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겪고 있는 번거로운 드라이버 설치 과정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드라이버 지원이 중단된 구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신 전원 관리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해 별도의 설정 변경 없이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드라이버의 소스코드를 깃허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포커스라이트나 야마하와 같은 제조사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기리는 제9회 늘푸른연극제가 오는 10월 31일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개막한다. '플레이 어게인(Play Agai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되며, 한국 연극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네 명의 예술인들이 대표작을 선보인다. 제주 연극의 개척자 강한근 연출가는 제주 전통문화의 진수를 담아낸 <제주 배비장전>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1980년 제주 최초의 전문극단 '정낭극장'을 창단한 강 연출가는 지난 50년간 10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제주의 언어와 민요, 무속, 풍물을 연극적으로 승화시켜왔다. 특히 <제주 배비장전>은 1981년 초연 이래 제주 연극사상 최다, 최장기 공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 수상 경력의 중견 배우 김재건은 오영진 작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로 무대에 선다. 친일파 이중생의 말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데뷔 64년차 장미자 배우는 미국 극작가 티나 하우의 <춤추는 은빛 초상화>를 통해 원숙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전통공연의 새로운 변신을 이끌어낼 홍보 전문가들의 특별한 만남이 마련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11월 1일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제3회 '공진단 블랙데이'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공연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저예산·소규모 공연의 효과적인 홍보 전략부터 최신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까지, 현장에서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이날 강연에는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세 명의 홍보 전문가가 나선다. '공연 홍보 마케팅 매뉴얼 A to Z'의 저자이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등에서 활약해온 최여정 마케터는 '디테일한 홍보'와 '진심 어린 홍보'를 주제로 문화예술 홍보의 핵심을 짚어낸다. 200여 편의 공연 홍보를 성공으로 이끈 스토리피의 조한성 프로듀서는 '관계 맺는 홍보'와 '설득하는 홍보'를 키워드로 현장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메타의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정다정 마케터는 20년간의 글로벌 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소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번
황경하 기획자 | 모모의 "If this can be tolerated, what can't be? Why we bear catastrophe if we're so free?"은 현대 한국 재즈 씬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예진 안젤라 박과 황슬기로 구성된 이 듀오는 재즈의 본질적 요소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해 우리 시대의 핵심적인 질문들을 제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음악은 청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청자의 내면에 깊은 반향을 일으키며, 현대 사회의 모순과 개인의 실존적 고민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If this can be tolerated, what can't be? Why we bear catastrophe if we're so free?"은 전쟁과 폭력이 만연한 현 세계 질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를 담고 있다. 이 질문은 우리가 '자유롭다'고 믿는 사회에서 어떻게 이토록 끔찍한 폭력과 파괴를 용인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모모는 이 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 그리고 한반도의 분단 상황 등 세계 곳
이서영의 '우리'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음원 발매 후에는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황경하 · 이서영 - 우리 황경하 기획자 | 싱어송라이터이자 숲해설가로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이서영의 '우리'는 아티스트의 대학 시절 창작곡이 십 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더해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곡은 한 개인의 내밀한 서정이 시대의 목소리로 확장되는 특별한 순간을 포착하며,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 존재의 본질적 고독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피아노와 보컬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구성에 코러스,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플루겔혼이 더해진 새로운 편성은 곡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특히 플루겔혼의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음색은 가사의 시적 이미지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각 악기들은 독자적인 성부를 그리면서도 유기적인 앙상블을 이루며, 이는 '우리'라는 제목이 함의하는 집단성의 메타포로도 읽힌다. 도입부는 피아노와 보컬의 정적인 대화로 시작하여, 점차 다른 악기들이 더해지며 음악적 텍스처가 두터워진다. 중반부에서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제1회 서울휘슬러영화제가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개최된다. '휘슬러(Whistler)'는 '내부고발자' 또는 '내면고발자'를 의미하는 용어로, 이번 영화제는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세상에 꼭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국제영화제다. 서울휘슬러영화제 집행위원회와 독립언론 <시민언론민들레>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약 100여 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됐다. 이 중 예심을 거쳐 선정된 10개국 23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안소니 원크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엑스덴탈 스파이>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코소보 난민 출신 CIA 요원이 알카이다에 잠입한 후 벌어지는 상황을 내부고발자의 시각에서 그려낸 영화다. 폐막작으로는 이태원 참사를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가 상영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윤정모 작가는 "서울휘슬러영화제는 사회 고발이나 정치 고발, 국가 고발은 물론 개인이 갖고 있는 인간 내면의 고발을 담은 다큐영화, 예술영화들이 출품된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외 영화
전승일 작가 aniexe@daum.net | 진경산수, 비로소 조선 땅의 아름다움을 그리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필자가 미디어아트 작업을 위해 부분 재구성했다. <금강전도> 이미지는 자유이용저작물(public domain)이다. <금강전도>(金剛全圖)는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1734년(영조 10년)에 내금강의 실경을 직접 보고 그린 우리나라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수묵담채로 그렸으며 그림의 크기는 가로 94.5cm, 세로 130.8cm이고, 국보 제21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금강은 금강산의 서부지역으로 비로봉이 주봉을 이루며 기암절벽과 폭포들이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미와 계곡미를 펼쳐 보인다. 내금강은 8개 탐승구역으로 나눈다. 정선은 입구인 장안사부터 비로봉까지 샅샅이 탐승하고 한 화면에 재배치하여 그렸다. <금강전도>는 원형구도를 이루고 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부감시(俯瞰視) 그림이다. 오른쪽의 바위봉우리들은 내리긋는 수직준법을 사용하여 거칠고 날카로운 느낌으로 표현했고, 왼쪽 나무숲과 토산은 미점준으로 부드럽게 그렸다. 화면 중심에는 만폭동 계곡이 위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오는 10월 29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에서 독특한 융복합 공연 '누벨레뚜왈: 스페인에서(Nuvelletoile: En España)'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과 스페인 문화의 정수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로, 피아노 듀오 연주를 중심으로 플라멩코 춤과 기타 연주, 영상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누벨레뚜왈'은 프랑스어로 '새로운 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 민샛별과 강한별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시너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마치 초신성의 폭발과 같은 강렬한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스페인이라는 특정 국가를 테마로 삼아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다각도로 조명한다는 점이다. 라벨, 모슈코프스키, 그라나도스, 리스트 등 스페인의 정서를 담은 클래식 명곡들이 피아노 듀오의 연주로 재해석되며, 여기에 플라멩코 춤과 기타 연주가 더해져 스페인 특유의 열정과 감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무대 위의 영상을 통해 시각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관객들은 마치 스페인 현지를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림지언 기자 | 연극 <홀로>가 해외입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며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해외입양인과 그의 친모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홀로>는 전쟁 이후 약 20만 명에 달하는 한국 아동들이 해외로 입양된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해외입양이 단순히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긍정적인 과정이 아닌, 입양인들에게 큰 상처와 정체성의 혼란을 안겨주는 복잡한 문제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극작가 유진월은 오랜 기간 해외입양 문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입양인들의 다층적인 정체성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과 출산, 그리고 해외입양으로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연출을 맡은 이곤은 "작가의 시적 언어 안에 감춰진 추악한 리얼리티를 최대한 부각시키고자 했다"며 "해외입양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구조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홀로>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한강 작가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이후 관련 도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알라딘에 따르면 수상 직후 한국소설 전체 분야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 이상, 직전 기간과 비교해서는 15배 이상 증가했다. 소설 분야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전년 대비 7배 이상, 직전 기간 대비 9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같은 기간 한강 작가의 책 판매량은 무려 1200배나 늘어났다. 이는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인한 작가의 인지도 상승과 작품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도 소설 전체 판매량이 2배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 작가의 성과가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강 작가의 영향력은 소설 분야를 넘어 다른 장르로도 확산되고 있다. 작가가 최근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