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2023년 3월, 대한민국 만화계를 충격에 빠뜨린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이 출판사와의 저작권 분쟁으로 인한 고통 끝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창작자의 권리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었지만, 실질적인 입법 성과는 미미했다. 그러나 2024년 5월 출범한 22대 국회에서 창작자 권리 보장을 위한 다양한 법안이 발의되면서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세 가지 법안을 '이우영 3법'으로 명명하고, 이들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우영 3법'은 '예술인권리보장법 일부 개정안',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일부 개정안', '문화산업 공정유통 및 상생협력에 관한 법률'을 아우르는 것으로, 창작자들의 권리 보장과 공정한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핵심 법안들이다. 첫 번째로 주목받는 법안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예술인권리보장법 일부 개정안'이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불공정 계약에 대한 제재 강화다. 현행법상 불공정 계약에 대한 시정 명령 불이행 시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만 부과할 수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신진 예술인 육성을 위해 '문화진흥기금 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이번 달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 및 분야 이번 지원사업의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9세부터 39세까지의 청소년 및 청년 예술인이다. 지원 분야는 다음과 같다. 국제 문화예술 교류사업 및 국제대회 참가 지원 국내대회 참가 지원 문화예술 창작활동 및 공연·전시 개최 지원 문화진흥기금의 의미와 영향 양천구는 올해 처음으로 문화진흥기금을 활용한 공모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청년, 시니어, 장애인,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등 5개 분야 27개 팀에 총 6천 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가부키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을 가진 15세 조예은 학생의 경우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그녀는 이번 지원을 통해 국내 유수의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조 학생은 "다양한 대회 출전을 통해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고, 프로 피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청소년 전문 극단 크리에이티브 윤슬(대표 장윤하)이 연극 '세계몰락감'을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23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창작벨트] 사업을 통해 개발된 청소년극으로, 기후 위기라는 현대의 절박한 문제와 청소년기의 성장 과정을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의 몰락 '세계몰락감'은 강하늘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극 중 '현재', '윤비', '제이' 세 명의 여자 청소년 캐릭터를 통해 청소년기에 겪는 첫 번째 '몰락의 경험'과 기후 위기로 인해 무너져가는 세계를 병치시킨다. 이를 통해 관계와 성장의 경험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장윤하 연출은 "관객들이 다양한 감각을 통해 '세계몰락감' 속 아름답고도 슬픈 순간들을 함께 경험하며, 몰락을 마주하고 다시 세계를 시작해 나가는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소년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 주목할 만한 점은 크리에이티브 윤슬이 공연 준비 과정에서 실제 청소년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는 것이다. 지난 7월부터 [2024 크리에이티브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9월, 서울이 '세계적인 미술 도시'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일(월)부터 8일(일)까지 '제2회 서울아트위크'를 개최하고, 이 기간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 등을 연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제아트페어, 야외 전시는 물론 서울시립 미술관,박물관을 비롯한 서울시내 갤러리 100여 개 이상이 참여해 서울을 찾은 전 세계 미술 관계자와 애호가들이 '매력도시' 서울에서 다양한 미술전시와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전역을 '미술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이겠다는 목표다. '서울아트위크'는 지난해 국제적 미술 행사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맞아 첫 개최한 후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2022년 첫발을 내딛은 '키아프,프리즈 서울'은 작년 15만 명(키아프 8만, 프리즈 7만)의 관람객이 찾으며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서의 저력을 갖춘 도시임을 증명했다. 올해는 더 많은 미술 관계자와 애호가가 서울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함께 개최해 서울아트위크의 활동 범위를 확장한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가 오는 9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는 책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콘텐츠 마켓이자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 페어로, K-콘텐츠 확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송승환 총감독이 이끄는 이번 페어는 파주출판도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경험을 선사한다. 9월 6일(금) 오후 8시 △오만석, 손준호, 김소현 배우 등이 출연하는 개막공연 'Books Alive!'를 시작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고전 원작 가족 뮤지컬 '정글북' △고(故) 최인호 작가 10주기를 기념하여 제작된 뮤지컬 '겨울나그네' △강부자, 윤유선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정동환, 양희경, 서현철, 길해연 배우의 낭독 공연 △도서를 기반으로 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수 공연작품을 선보이는 '프린지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지난 3월~5월에 진행된 프린지 공모에 총 49개 팀이 참여해 높은 경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신한카드가 4년째 계속하는 아트페어를 통해 문화예술계와 함께 성장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카드(사장 문동권)는 '2024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이하 더프리뷰 성수)'를 8월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9월 3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 D동에서 개최했다. 금융권이 주관하는 최초의 아트페어로 주목받은 이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올해 4번째를 맞는 더프리뷰(The Preview)는 신진 작가,갤러리를 메인으로 기존 시장의 틈새를 찾아 미술시장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카드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아트페어의 문턱을 낮추며 상생 협력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부터 올해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의 아트페어 육성지원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더프리뷰를 거쳐 간 많은 작가,갤러리들이 이후 국제무대까지 진출하는 등 미술계와 함께 배우고 성장해 온 아트페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올해 키워드를 '함성-함께 성장'으로 정했다. 이번 더프리뷰 성수의 개최 시기를 기존 4월에서 8월로 옮긴 것도 프리즈 서울, 키아프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남자애(CHILD B)가 최근 새 싱글 '하란(Eternal Summer Spark)'을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그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와 퀴어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작품으로, 지역 음악씬을 넘어 한국 인디 음악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보적 음악 세계 구축 남자애의 음악은 Rhye와 The Flaming Lips의 영향을 받은 듯한 진한 색채와 독창적인 접근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모방을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과정을 담당한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는 "남자애의 음악은 기존 인디 신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감성과 실험성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인디음악의 수작"이라고 평했다. '하란', 사랑의 설렘을 담다 이번에 발표된 '하란'은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섬세하게 표현한 곡이다. '하란(夏蘭)'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름에 피는 난초처럼 뜨겁고 짙은 사랑의 향기를 노래하고 있다. "어느 순간 피어나는 꽃 향기에 취한 여름"이라는 가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아찔한 감정
뉴스아트 독자 이수산나 | 합정동 스카이로드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수상한 포스터를 발견했다. <탈북피아니스트 김철웅의 하우스콘서트>. 재작년 지역아트홀에서 그의 연주를 들은 적이 있다. 거기서 처음 <조선은 하나다>를 들었다. 당시에는 연주회라기보다는 행사분위기여서 연주 자체는 미흡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가슴 찡한 면이 있었기에 그 교향곡을 찾아 가끔 들어보곤 했다. 오늘 혹시 그 곡을 다시 들을 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입장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됐다. 카페 공연이니만큼 음료는 구입해야하지 않나 했는데, 카페에서 기획한 연주회라면서 음료에 후식용 케이크까지 무료로 제공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내 몫의 다과를 받아들고 연주장에 들어섰다. 그런데 아뿔싸, 커플 지옥. 그리고 너무나 프라이빗한 분위기. 다소 민망하지만 빈 자리에 앉았고, 다행히 먼저 앉아 있던 커플들이 친절하게 말을 건네고 다과를 먹기 좋도록 탁자를 가까이 끌어준다. 김철웅연주자의 팬들이 모인 것 같은데, 화기애애하다. 먼 발치에서 가볍게 목례만 했다. 이번 광복절에 대통령과 여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운동단체와 야권 인사(야당은 아님 -.-)들은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따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전통공연예술을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2024 디 아트스팟 시리즈'를 개최한다. '디 아트스팟 시리즈'는 다양한 공간에서 국악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매력을 드러내는 공연이다. 올해는 단국대학교병원, 청와대, 인천국제공항과 같이 다양한 일상의 공간을 무대로 삼아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연은 8월 단국대학교병원의 공연을 시작으로 9월 청와대와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어진다. 단국대학교병원 공연은 8월 8일부터 10월 18일까지 8회에 걸쳐 진행되며, 로비와 실외 음악정원에서 병원을 찾은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악기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는 단체 '공간', 잔잔한 울림을 주는 시를 현시대 우리 정서로 표현하는 '구이임', 기발한 스토리의 극음악으로 거문고병창의 새 면모를 보여줄 '거문고병창클럽', 무대 위에서 드로잉을 라이브로 보여주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예화'가 참여한다. 9월 7일과 8일 양일간 청와대 헬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신명나는 농악으로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타악연희project 맥박'과 '창작연희THE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시대도, 교육 과정도 계속 바뀌고 있지만 학교 미술 수업도 그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술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미술 수업에서의 새로움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화두로 삼아 8명의 미술 교사가 미술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며 시대의 변화를 고스란히 녹여 낸 미술 수업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미술 교사, 내일의 수업을 말하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단행본 '미술 수업 새로고침'이 교육 출판 기업 해냄에듀에서 발간됐다. 저자들은 '좋은 수업이란 무엇이고 어떤 고민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수업이 누구에게 좋은 것인가', 그리고 '수업이 어떤 목표를 위해서 좋은 것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으로 바꿔서 묻는다. 그리고 '내일의 미술 수업'은 '아이들을 위한 배움의 활동'이고, '성장을 만드는 미술 교육'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모두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안내하는 교사', '배우는 교사'의 자세를 갖고 있다. 저자들이 진행한 수업 속 학생들은 미술 수업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듯하다. 학생들의 수업 감상문 속에는 미술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