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청와대를 둘러싼 인왕산 일대에서 활동했던 우리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작품이 춘추관에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장애예술인특별전시에 이은 두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다.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 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 등 모두 5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 4부까지의 전시에서는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올 12월, 2022년을 마무리할 특별한 페스티벌이 대학로를 찾아온다. 전문 예술법인 한국춤예술센터(이사장 차명희)가 펼치는 제12회 '별의 별춤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별의 별춤 페스티벌은 2011년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통한 관객 개발과 무용 관객의 확장을 위해 출발했다. 특히 2012년 20개 단체가 장장 4월에서 8월까지 20주간 공연을 펼치며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학로 소극장 기반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올해 12회를 맞는 별의 별춤 페스티벌은 공모로 5개 단체를 엄선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극장 레지던시 축제로 구성됐다. 선정 단체는 일주일간 극장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조명, 무대, 연출, 멘토 등을 도움받아 공연을 발전시키며 총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첫 번째, 두 번째 공연은 이미 10월, 11월 진행됐다. 13개 예술 단체가 모인 '공연자협동조합 신(쿱신)'이 10월 22~23일, 중견 무용단인 리을무용단의 '지구아이'가 11월 12~13일 대학로 스튜디오SK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제 12월 새로운 공연이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세 번의 공연은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면서 주목받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들을 취재하다 보면 놀라운 입담을 지닌 사람을 종종 만난다. 아무리 좋은 예술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을 말로든 글로든 풀어내지 않으면 각종 지원금이나 프로젝트의 혜택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입담은 예술인에게 꼭 필요한 재능일지도 모른다. 영국의 그리 알려지지 않은 한 도자기 클라스를 설명한 다음 글은, 난해한 번역투라서 좋은 문장은 아니다. 하지만 예술인의 입담이 간단한 도자기 클라스 하나를 어떤 경지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기에 소개한다. 다음에 프로젝트나 지원금에 도전할 때 오늘 소개한 이 사례가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습자와 제작자로 이뤄진 일시적 커뮤니티를 생성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교류의 상황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행사 참가자가 행사를 이어나가는 의미에서 자신 외에 다른 두 사람에게 점토 기술을 가르치는데 동의할 경우 그들은 타인에게 도자 재료의 잠재력을 소개하게 되며, 타인 역시 제작 활동을 통해 개인의 가치와 주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문화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는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예술인모임(이하 예술인모임)"이라는 이름으로 15일 목요일 오전 11시 국회앞 농성장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법 2조와 3조는 근로자, 사용자, 쟁의행위 등에 대해 정의하고 보호하는 규정이다. 이 조항은 해방직후 2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하여 만들어졌고, 따라서 지금 일반화된 특수고용, 간접고용, 플랫폼 노동자 등을 포괄하지 못한다. 용역으로일하는 예술인들도 당연히 보호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주요한 노동방식은 고용된 정규직이 아니다. 정보혁명, IMF, 외환위기 등 굵직한 변화를 거치고 N차 산업혁명이 보편화되면서 노동의 형태는 다양해졌다. 법의 범주에서 보호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호받는 사람들보다 많아졌다. 특히 3조는 쟁의행위에 대하여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는 기준을 밝힌 조항인데, 합법의 기준이 엄격하여 오히려 거의 모든 쟁의에 대하여 손배청구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에 무차별적 손배청구에 대항하고자 국회에서 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사)홍난파의 집 후원으로 열리는 '홍난파가곡제'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전례없이 성대하게 치뤄진다. '한국가곡 세계화를 위한 송년기획'이라는 슬로건 하에 첫 날은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둘째 날은 '한국가곡 100년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한국가곡 세계화를 위한 노력에는 별다른 홍보나 커다란 계획이 있지는 않았다. 국내 성악가와 동호인들이 틈날 때마다 우리 가곡을 계속해서 부르고 수많은 무대를 열었을 뿐이다. 자족적이고 미약해보일 수 있지만 멈추지 않은 그 움직임이 지금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제 귀국독창회에서도 한국 가곡을 부르고, 조수미 등 세계적인 한국 성악가들도 독주회 등에서 한국가곡을 틈날 때마다 연주한다. 스페인 등 많은 해외의 합창단이 또렷한 발음으로 우리 가곡을 부르고 몇몇 나라에서는 독립적인 장르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입시나 전공 시험곡에 한국가곡이 포함되게 하는 것이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한국가곡을 한 자리에서 모아들으며 한 해를 결산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첫째날 프로그램> 첫 째날에는 홍난파 선생의 작품을 주로 연주하고 둘째 날에는 한국인이
최석태 작가 | 그림 아래쪽에 알몸을 드러내고 누운 여자를 그렸다. 다리를 얌전하게 구부리고 앉은 동물에게 몸을 기대고 누운 상태다. 여자는 얼굴을 돌린 채 눈을 감고 있다. 잠에 빠져든 듯하나 무릎은 올리고 있는 상태이다. 여자와 한 덩어리를 이룬 동물 뒤에는 두 마리의 커다란 새를 배치했다. 둘 다 날개를 편 상태로 그 중 한 마리는 부리가 한껏 벌려져 마치 무슨 소리를 내지르는 것 같다. 여자와 동물들이 이룬 무리 뒤로 길이 이어져 있으나 이내 끊어져 있으며 그 너머는 절벽으로 설정했다. 다소 멀리 있는 듯한 물을 넘어 보이는 산등성이 옆으로 달이 조금 보인다. 입을 벌려 외치는 듯한 새는 바로 그 달을 보면서 여자더러 잠을 깨 일어나 달을 맞으러 가라고 외치는 것 아닐까? 1940년, 25살을 맞은 이중섭이 그 해 전반기에 일본에서 그린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다. 이 그림은 당시 일본의 신예 미술가단체 자유미술가협회(지유미즈츠카교카이)가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만든 공모전에 출품한 것이다. 이 그림 이름 <망월>은 한자어로, 이중섭이 활동하던 당시 일본에서는 많은 그림 이름을 한자로 적었었다. 우리말로 하면 달맞이, 달보기이다. 앞으로는 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2022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 '미술관 공연'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제3회 온통 페스티벌'을 12월 9일(금)부터 23일(금)까지 2주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개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 분야 예술인들 창작 지원과 전통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공간을 발굴해 전통예술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공연 '디 아트 스팟 시리즈'로 전통예술의 현재를 모색해왔다. 올해는 11월에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프로그램 협력으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작은 방주'(이하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를 전통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술관 공연'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미술관 공연'은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이 응축된 최우람 작가의 전시를 전통예술 창작자들의 몸짓과 소리로 표현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온통 페스티벌'은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를 전통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영상으로 한 번 더 재해석한 13편의 영상을 2주간 공개한다. 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케이옥션 12월 경매가 21일(수)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된다. 총 85점, 약 100억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를 필두로 유영국, 장욱진 등 '신사실파' 주역들의 작품과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작품,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등 단색화 대가들의 작품 그리고 이대원, 김창열, 이우환 같은 거장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출품된다. 또 이승조, 이건용, 전광영, 이배 등 주요 추상 작가들의 작품에 우국원, 옥승철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돼 경매에 힘을 더한다. 해외 미술에서는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가 있는 작가 조지 콘도의 'Purple Venus'(추정가 8억5000만~12억원),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8억5000만~12억)를 비롯해 타카시 무라카미, 에드가 플랜스, 마커스 뤼페르츠의 작품과 함께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해링, 요시토모 나라 등 에디션 작품도 합리적 가격으로 경매에 출품된다. 고미술 부문에는 '경수연도', 해강 김규진의 '니금죽', 춘방 김영의 '화조도'를 비롯해 운보 김기창의 '다람쥐', 청전 이상범의 '춘경산수 ,하경산수', 백련 지운영의 '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남산국악당 청년국악 지원사업 2022 젊은국악 단장 콘서트 '다올소리와 해파리 SeaParty'가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선보인다. '젊은국악 단장'은 서울시와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가 체결한 '서울남산국악당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된 청년국악 지원사업으로 전통 기반의 공연예술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2017년부터 시작된 '단장'은 독창적인 시도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년국악인들의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평론가 초이스로 진행된 단장에 이어, 12월에는 보다 완성도 있는 무대와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단장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젊은국악 단장 콘서트'를 이끌어갈 '다올소리'는 각 지역의 민요를 발굴해 현대적으로 채색하는 작업을 이어오며 음악적 완성도와 뚜렷한 비전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올소리'는 하는 일마다 모두 복이 돼 돌아온다는 순우리말 '다올'에 '소리'를 더해 '우리의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복이 오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보컬의 김송지, 송현아, 이해원과 작곡, 건반의 박주화, 타악의 김윤만, 김한샘으로 구성된 팀이다
김수오 작가 | 동쪽에 있는 신의 땅, 동검은이오름. 원형분화구와 말굽형분화구가 모두 있는 특이한 오름으로, 정상에서 보이는 4개의 봉우리 외에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귀여운 알오름이 여러 개. 너른 들판엔 황소울음이 들리고 저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도 보인다. 함부로 오솔길로 들어서지 마라 길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