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가 어려운 중에도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6% 증가한 62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류열풍에 따른 K푸드 수요로 농식품과 수산식품 수출액은 각각 45억 달러, 17억 1000만 달러로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농산물은 라면, 과자, 음료, 쌀가공식품 순서로 많이 수출되었다. 라면의 매운맛이 특히 인기라니 우리나라 맵찔이보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듯하다. 수산물은 김, 이빨고기, 전복 순서이다. 김은 조미김과 스낵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수출하는데, 특이하게도 태국은 우리나라 김을 수입하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김과자만 수백 종에 이른다. 수산 물 중에 이빨고기는 대체 무엇일까?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잡은 심해어, 메로이다. 메로는 스페인 말로 농어라는 뜻이다. 원래 메로는 맛이 없어서 처치 곤란인 고기였다. 미국 생선 수입업자가 이 생선이 농어처럼 흰색 살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것을 보고 칠레 농어라 한 것이다. 당시 농어는 미국 식당이 선호하는 생선이었고 농어 종류는 100가지가 넘었기에 금새 인기 어종이 되었다. 하지만 메로는 성장이 더딘데 남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7월 7일, 문화예술 9개 분야에서 다양한 산재 유형과 답답한 상황을 보고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지원사업으로 열린 문화예술노동연대 커뮤니티포럼이었다. 무용, 예술강사, 음악가, 공연예술인, 영화, 방송, 웹툰 등의 분야가 참가하였다. 2시간 토론에 발제자가 10명이나 되니 발제에만 2시간 반이 걸려 질의응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각 분야 발제에서는 주목할 만한 현장 상황이 보고되었다. 전 분야에 걸쳐 가장 어려운 점은, 질병이나 부상을 당했을 때 당사자도 사용자도 산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프레스에 팔이 절단되거나 공사현장에서 추락하는 등의 사고만 산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0년 경력의 기술감독이 무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를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불상사로 인식하고 산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구은서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사무국장) 문화예술이 산업화되면서, 그에 준하는 질병이나 부상을 입는 문화예술인이 늘고 있다. 박송희 사건으로 알려진 공연예술계 현황은 법이 개정된 뒤 약간은 나아졌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은 자본력이 있는 대규모 극장이나 프로덕션 뿐이다. 현장에서 보고된 무용수나 방송출연자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이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품목들은 평균 상승율보다 훨씬 높은 상승율을 기록해서 체감 물가는 이보다 훨씬 높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유류는 39.6%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유는 50%가 넘게 올랐다. 전기와 도시가스도 11% 이상 올랐다. 농산물 중에는 채소류, 축산물 중에는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가 각각 27.2%, 18.6% 올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은 원재료비 상승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컸다. 외식 외에도 숙박, 도소매업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커졌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도 상승폭이 확대(4.1%→4.4%)됐다. 근원물가는 물가의 기본적인 방향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물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국제에너지와 곡물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이어질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가파라지면 취약계층
시골에서 정거장은 그 지방의 뼈대이며 핏줄이다. 또한 사방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인해 서로 어우러진 삶이 꿈틀거리는 곳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고, 물건의 교류가 저절로 이루어져 작은 장이 되어 흥청거린다. 장날이면 농사지은 것을 이고, 지고 나온 보따리가 먼저 정거장에 도착한다. 장(場)으로 가려던 사람들은 정거장에서 만난 중간상인과 몇 마디 말을 주고받다가 사고파는 일이 이루어져 굳이 장(場)에 가지 않아도 흥정이 끝나 버린다. 정거장은 어떤 이에게 그리움 일수도 있으며,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곳이다. 한낮의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달려드는 버스를 향해 걸어가는 해창아짐의 발걸음이 노랑 병아리처럼 경쾌하다. (사진.글/장터사진가 정영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굿바이 시즌2>전시회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한국기자협회와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서울민예총), 그리고 전시회를 기획한 박성현 큐레이터도 참여하였다. <굿바이 시즌2>는 창작의 자유를 놓고 예술과 언론간 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첨예한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 기대하였다. (관련기사 표현의 자유는 어떻게 허용되는가?) 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은, 풍자의 대상이 된 젊은 기자들은 "본인이 인정할 수 없는 준거집단으로 분류되어 매도당한 기분"이라 풍자가 아니라 증오로 느낀다고 하였다. 작품에서 기자들이 '너무' 악마화되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런 문제가 전시기획단계에서 조정되었어야 한다고 하면서, 소송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작가는 소송에 시달릴 것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전시를 주최주관한 서울민예총의 김운성 시각예술위원장은, "민예총은 검열하지 않으며 판단을 대중에게 맡긴다"고 답변하였다. 김봉철 한국기자협회 부회장도 풍자의 사전적 정의는 해학과 유모어라고 하면서 기자 개인의 신상을 공개하고 모욕감을 주는 작품은 풍자가 아니고 잘못된 정보를 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보건복지부에서 질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하루 4만 3,960원씩 연간 최대 90일 동안 지급하는 상병수당 사업을 일부 지역에서 시범으로 시작했다. 상병수당 사업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코로나 상황이었다. 상병수당 제도는 감염병 확산 차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급 병가를 주는 회사는 별로 없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다가 병에 걸리면 보통은 연차휴가 소진 뒤 무급휴직, 또는 실직하였다.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시행되는 것은 1단계 시범사업으로,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6개 지역(부천, 경북 포항시, 서울 종로구, 충남 천안시, 경남 창원시, 전남 순천시)에 우선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상기 지역에 거주하는 15~65세 가운데, 상병수당 신청 직전 1개월 동안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 또는 직전 3개월 동안 사업자등록을 유지하고 전월 매출이 191만 원 이상인 자영업자이다. 예술인, 특수고용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일용근로자와 같은 비전형 근로자도 직전 1개월 이상 고용보험 자격을 유지했을 경우 대상이 된다. 대상자에게 부상이나 질병이 발생할 경우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성악가 이재성은 적어도 아내보다는 노래를 못했다. 노래방에 가면 박자 맞추고 추임새 넣는 역할이었다. 그랬던 사람이, 나이 47살에 성악을 시작하여 오페라 무대에 서더니 아예 아마추어 오페라단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문자 그대로 가산을 탕진해가며 23명의 스승에게 사사 받았고, 나름대로 터득한 ‘아마추어에 특화된‘ 발성법을 무료로 알려준다. 그러더니 예술인들이 기아선 상에 허덕이던 코로나 기간에 ‘영끌’하여 아예 아트홀을 하나 만들었다. 무엇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그의 첫 번째 직업은 은행원.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홀로 자녀를 키우신 아버지의 뜻에 따라 무려 21년이나 착실하게 직장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바로 퇴사하고 군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실내놀이터를 냈다. 300평 규모의 놀이터를 ‘품질관리’ 때문에 부부가 함께 청소했는데, 2년 만에 아내의 연골이 나갔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 일이 나이키 수입 의류 사업. 중국을 상대했었는데, 된통 사기당하고 “쫄딱” 망했다. “어느 정도로 망했냐 하면 보증금도 없어서 4식구가 지인의 원룸 오피스텔에 들어갔어요.” 극한 상황에 처하니 창의력이 고도로 발휘되었다.
강남역 철탑 위 사람이 있다. 마치 등대처럼. 그는 철탑위에서 55일 동안 탄식투쟁을 하였다. 그는 355일만에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뉴스아트 박치치 기자 |
비가 오면 거리는 더 화려해진다. 신발은 다젖어서 질퍽질퍽하지만 사거리에 서서 사진을 담고있는 나... 나는야 감성쟁이 ^^ 글, 사진 박성규 |
비가 오면 감성쟁이가 된다. 사실 나는 비가 오면 왠만하면 밖을 나가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나가게 되는날엔 이렇게 미친듯이 사진을 찍고 있는 나... 글, 사진 박성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