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구가톨릭대학교 피아노 전공 외래교수 오혜령 | *** (편집자 주) 이 글은 오혜령 교수가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이다. 오혜령 교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고, 일산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피아노 전공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수님의 글이 수많은 예술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여 뉴스아트에서 청하여 싣는다. 지금은 반 클라이번 콩쿨 직후라 우승자인 한국의 임윤찬과 그의 노력이 집중적으로 주목을 받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세상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수많은 연주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누군가는 임윤찬의 우승소식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묵묵히 피아노 앞에 앉아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몇 주간은 한국 연주자들의 국제콩쿨 우승 소식이 유독 많이 전해졌었다. 먼저 시벨리우스 콩쿨 우승소식을 전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개인적 친분으로 더 기뻤던 첼리스트 최하영의 퀸 엘리자베스 콩쿨 첼로부문 우승, 그리고 바로 어제 제 16회 반 클라이번 콩쿨의 역대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까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의 우승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2년 5월까지 국세수입은 196.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34.8조 원 늘었다. 예술인들은 지난 해에도 기아선상에서 최악의 상황을 견뎌왔기 때문에 도대체 어떻게 세금이 이렇게나 증가했는지 궁금하다. 소득이 있어야 세금이 있는 법이니까.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법인세이다.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에 의하면, ‘전년(2021)도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라 23조원 증가’했다고 한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영업이익은 2020년 67.5조원에서 2021년에는 106.8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자영업자들과 크게 대비된다. 2019년 법인세는 72조였는데, 2020년 법인세는 55조로 떨어졌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업실적이 저조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 법인세는 70조로 복구되었다. 그리고 2022년에는 100조 원을 내다보고 있다. 다음으로 많이 증가한 것은 소득세이다. ‘고용회복 및 전년도 경기회복 등으로 근로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중심으로 9.1조원 증가’했다고 한다. 여기에 소비 지표인 부가가치세도 3.7조원 증가하여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입과
번개는 하늘에만 있는게 아니였다. 글,사진 박성규 |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활동증명 발급이 늦어져서 ‘제2차 코로나19 한시 문화예술인 활동지원금(이하 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 예술인들에게 지원금 신청기회가 주어진다. 신청 개시일까지 예술활동 증명을 받지 못한 예술인일지라도, 지난 5월 31일까지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했거나 갱신신청을 완료했고 중위 소득 50% 미만이면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따로 예산을 편성한 것은 아니고, 제 1차 지원금 지급 당시 긴금고용안정지원금 중복 수혜자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차액만 지급한 결과 남은 예산 68억을 활용한다. 이를 200만원씩 3,400명에게 추가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추가 지원 신청개시일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의 창작준비금 시스템을 개선한 뒤인 다음 달로 예상된다. 추가 신청 후에 심의 과정을 거쳐 8월 중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6월 이 문제와 관련하여 피해예술인과 단체들의 연명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복지재단에 ①코로나19 지원 대상에 대한 합리적 조정 (과도하게 심사가 지연된 예술인도 지원 대상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최근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각종 저작권 분쟁에 대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예술인복지재단(대표 박영정, 이하 ‘재단’)은 「예술인 복지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는 소득분배 문제에만 직접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결이 어려웠다. 이에 재단에서는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분쟁 건도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최병구, 이하 ‘위원회’) 저작권 관련 분쟁 조정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위원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예술인 신문고에 접수되는 상담 건수는 해마다 200건 이상 증가하고 있고, 작년에만 1천 건이 넘었다. 반면 공공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위원회에는 매년 100~150건의 저작권 분쟁이 접수되는데, 이 가운데 20~40건이 유효하다고 판단되어 분쟁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예술인들이 저작권 문제와 관련하여 예술인 신문고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단과 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예술인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로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법절차를 밟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정부의 도움을 받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저작권 분쟁을 마무리 할
최석태 작가 | 앞에서 <조난>이 1948년 6월에 벌어진 놀랍고 어처구니 없는 일을 계기로 그려진 것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그린 것이라고 하였다. 이번에 살펴볼 그림도 대작이다. 이쾌대의 대작 그림 4점이 이른바 해방공간에 그려진 것이라는 점은 이 그림을 논하는 사람들 모두가 동의하는 바다. 그 가운데 이번에 살펴볼 그림을 그린 시기는 광복 직전이라고 여겨진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격동하게 하여 그런 대작을 만들게 한 것일까? 먼저 볼 것은 <해방고지>의 전경이다. 그림의 아래 부분에는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림의 아래쪽 가운데에 누운 여자가 보인다.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다. 그 옆에는 주저앉은 남자가 쓰러진 남자를 보살펴주면서 고개는 여자 쪽을 향하고 있다. 이 전경에 그려진 인물은 모두 몇 명인가? 자세히 보면 세 사람 말고도 한 명이 더 있다. 쓰러져 누운 여자의 뒤에 나무 덤불이 있고 그 사이로 남자의 머리 뒷부분과 왼손이 보인다. 이 남자의 존재가 다음에 이어지는 이 그림의 제목과 더불어 이 그림이 그려진 특별한 시기를 확정 짓는 열쇠들 중 하나다. 눈길을 그림의 한 가운데로 옮겨보자. 왼쪽부터 뛰어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6월 27일(월) 서계동 소극장판에서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문제에 대하여 연극인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1부에서는 국립극단 오현실 사무국장의 사회로,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의 입장 발표, 김광보 예술감독의 상세한 경과보고가 있었고, 이후 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통의 시대이니만큼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지 말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긍정적 의견이 교환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2부에서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연구에 참여한 김효정 연구원의 발제가 있었다. 김 연구원은 이전의 연구를 포함하여 현장의 수요조사까지 실시한 당시의 기본계획에 입각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진행되었음을 강조했다. 이후 조만수 충북대 교수가 프랑스 사례를 소개했다. 프랑스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복합문화공간과 같은 시설은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할 수준의 사업으로 정부는 창작주체와 공간을 분리해서는 안되며, 창작 주체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옥란 연극평론가는 소음도 심하고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에서도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역사를 쌓아온 곳을 단순한 시설로 보는데 대하여 의문을 표하면서, <뉴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나이든 여배우는 할머니 역할 밖에 할 수 없을까? 차희 연출과 류신 작가는 완숙미를 더해가는 여배우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원했다. 연극 <메이킹>은 최종 오디션에 오른 6명의 무명 배우들이, 자신의 배우 인생을 바꿀만한 작품 오디션 10분을 남겨둔 초긴장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이들을 통해 고단하고 애달픈 연극배우의 삶을 위로함과 동시에, 그들이 얼마나 멋지고 빛나는 존재인지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 류신 작가와 차희 연출의 인물극 <메이킹>은 6명의 인물들이 그 동안 감춰왔던 꿈에 대한 동경과 희망 그리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위트 있고 진솔 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은 평범하지 않은 배우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 삶의 여러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욕망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욕망이 서로 부딪치고 충돌하고 깨지고 또 다시 주워 담고 보듬고 나아가는 과정은 배우들에게 더 혹독하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이미 겪어온 배우들이 보여주는 극적인 서사는 그 원숙미와 함게 관객을 더욱 사로잡는다. 특히 극중 펼쳐지는 고전희곡의 짧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24일 연극계의 참석거부 속에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서계동 북합문화공간 공청회는 당초의 목적과 달리 장르간 갈등만 부추기고 고성 속에 끝났다. 이는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 연극계와의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장르를 통합하여 해명성 공청회를 개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공청회는 공연계 요청에 의해 열린 1, 2차 공청회에서 나온 질문을 정리하여 답변하고 추가 질문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우선, 문체부가 추진하는 민자사업방식은 기존 민자개발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BTO(수익형 민자사업)방식은 "민간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가져가지만, 이번 서계동 개발의 BTL 방식은 "민간이 공공에 임대"하여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공연 관련 공간의 운영권이 정부에게 있으니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연활동을 하도록 국가가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에서는 이런 이유로 국립극단의 이후 공연 활동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BTL 방식은 예산이 부족할 때 사회기반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기 위해, 공공시설을 정부가 할부로 구매하는 방식이다. BTO 방식보다 민간의 수익률은 낮지만 정부와 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