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5월 23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미술진흥법 공청회가 열렸다. 올해 정책제도기반 구축을 위해 현장에 법안을 설명하고 쟁점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공청회에는 특히 미술관 관련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미술진흥법 시행령은 올해 7월 26일에 시행예정이다. 여타의 예술 관련 법안과 마찬가지로 이 자리에서도 ▲장기 계획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 방안 부족, ▲법안의 현실성 부족, ▲공공미술은행의 목적과 개념이 모호함 ▲예산 문제 등이 제기되었다. 현재에 급급하지 말고 미술품에 대한 충분한 토론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미술진흥법으로 인해 미술품은 (사용시한이 있는) 정부'물품'에서 영구보존이 가능한 예술작품이 된다는 점에서 미술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하였다. 예술작품으로서의 미술품은 연구, 조사, 활용, 보존, 수복 등의 활동이 모두 필요한데, 이제 이를 국가주도로 한다면 이를 위한 시스템을 오랜 시간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공공미술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현재에 급급한 과제 중심의 시행령보다는 천년 이상 유지될 수 있는 미술품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성북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시끄럽다. 2018년부터 진행되던 기획전시사업인 <미인도 공동기획전시 동네예술광부전(이하 동네예술광부전)>에 참여할 일부 작가에 대한 교체 요구 때문이다. 재단에서는 '3년 연속 참여 작가'이기 때문에 교체해야 하다는 입장인데, 전시를 준비하던 고개엔마을 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이를 '검열'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재단에서 "대표의 지시사항"이라면서 작가 교체 요구를 한 것은 5월 8일로, 전시를 불과 한 달 앞둔 시기이다. 홍보시안도 다 나와있는 상태였다. 전시 준비에 최소한 2~3개월이 필요한 예술인 입장에서는, 이유가 무엇이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조합은 대안 마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조합은 5월 13일 공문을 통해 "참여 배제를 요구하는 공식적이며 행정적 근거"와 "배제 결정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인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재단은 이메일을 통해 신진작가 참여 및 지역문화예술 생태계를 위해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는 요지로 답하였다. 여기서 내부논의란, 대표이사와의 논의를 말한다. 조합과 참여작가진은 이번 전시 참여 작가 10명 중 6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더위가 시작되네요. 더위를 이기는 데는 집중하는 게 최고지요. 요즘 뉴스아트에서 미술품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음 두 작품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높은 가격인지 맞춰보세요. 한 작품의 예상 가격이 다른 작품 예상 가격의 다섯 배입니다. 번개 기획이라 사진 해상도가 많이 떨어집니다만, 작품을 살펴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핸펀으로 오르락 내리릭 비교하며 보기 불편할까봐 나란히 있는 모습도 올려드릴게요. 둘 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백자청화운룡문병입니다. 사이즈는 오른쪽 것이 20*32cm, 왼쪽 것이 20.5*32cm로 거의 같습니다. 용을 그린 방식도 비슷해요. 어떤 화병에는 입을 강조해서 그리고, 어떤 화병의 용은 어금니를 어떤 화병은 뿔을 그리지요. 몸통도 완전히 비늘 형식으로 그리는가 하면 이렇게 점박이처럼 표현하기도 하고요. 보존상태는 차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사진 상으로는 갈라지거나 이빠진 것 없이 비슷해 보이네요. 무엇이 이 두 화병의 경매가격을 다섯배나 차이나게 만들었을까요? 이 화병들은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K옥션 메이저 경매에 출품되어 낙찰되었습니다. 낙찰가는 두 배 조금 넘게 차이가 났어요. 하나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5월 31일(금)부터 6월 2일(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리는 ‘제14회 화성 뱃놀이 축제’의 세일링 요트 및 다양한 승선 체험 프로그램의 티켓 판매가 5월 13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된 가운데 티켓이 오픈되자 마자 단 5분만에 매진되며 화성시 대표 축제이자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번 화성 뱃놀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승선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요트, 보트, 유람선을 포함한 총 6종 43척의 배를 만날 수 있다. 보다 특별한 승선체험을 즐기길 원한다면 ‘선상 바다낚시 체험’을 추천한다. 이는 실제 운행하는 낚싯배를 타고 전곡항에서 출발해 입파도 인근 스팟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낚싯대와 채비를 체험객에게 제공하여 전문 장비를 구비하지 않아도 선상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직접 몸으로 즐기는 활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전통 물고기잡기를 추천한다. 바닷가에 둑처럼 돌을 쌓아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독살에서 물고기 잡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료는 1만원이며, 잡은 물고기는 어촌계 직판장에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는 7월 4일부터 열리는 제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의 공식 포스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번 영화제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영화를 심사하는 'AI경쟁 부문'을 신설하는 ‘BIFAN+ AI’ 신사업을 공식 발표하면서 함께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전통과 인공지능을 결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관객들은 매년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르 영화를 보여준 BIFAN에서 또 얼마나 신박한 영화들을 보게 될지 기대한다면서 “AI와 접목한 기발한 포스터” (인스타그램 eu******),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혈관을 타고 전율” (인스타그램 ba*******), “대한민국 1등 심장쫄깃 영화제 너무 기다려져요.” (인스타그램 we********)등 다양한 SNS 반응을 보였다.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28회 BIFAN은, 대한민국 수도권의 국제영화제 중에는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 오는 5월 26일까지 출품작을 공모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상기준 등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오는 6월에 개최되는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는 총상금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최근 급부상중인 장애예술을 통해, 장애는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과 지평을 여는 통로임을 실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는 사물놀이 연주단 '땀띠'도 그러하다. 땀띠는 20년 전 재활 목적의 음악치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00가지 이상의 악기를 이용해 다양한 창작국악과 자신들만의 가락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땀띠의 공연을 '릴랙스퍼포먼스'로 운영하여 장애인 삶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릴랙스퍼포먼스는 눈치보지 않고 자유로이 입퇴장이 가능한 공연을 말한다. 그동안 발달장애인들은 공연 중에 소음을 일으키거나 돌발행동을 하여 공연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공연관람이 어려웠다. 하지만 '땀띠' 공연은 이를 제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발달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약자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5월 9일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땀띠로서는 첫 기자간담회였다. 기자간담회를 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서 시범연주를 선보였는데, 악기 종류가 정말 많았다. 다양한 나라의 악기는 물론, 10년 이상 땀띠의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아 온 '월드뮤직그룹 공명'에서 창작하여 제공한 악기도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마감된 올해 창작준비금 지원자는 지난 해보다 5000명 이상 증가한 5만 1419명이다. 2만 명이 선정될 예정이니 2.57대 1의 경쟁률로 지난 해보다 약간 높아졌다. 창작준비금 수령이 가장 수월했던 시기는 2021년 하반기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위해 선정 인원을 1만 5000명으로 대폭 늘렸지만 지원자는 오히려 적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원자 1만 9,902명 가운데 무려 75.4%인 1만 5000명이 수혜를 받았다. 창작준비금 수령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코로나가 막바지로 접어든 2022년 하반기이다. 지원자 2만 6,721명 가운데 23.2%에 불과한 6,203명이 선정되었다. 2022년에는 원래 상하반기에 각 9,000명을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상반기에 동점자가 많이 나와 이들을 모두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그 결과 상반기 지원자 2만 1,870명 가운데 54%인 1만 1,798명이 수혜자가 되었다. 그래서 하반기 사업을 위해 남은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숫자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여 올해 2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초여름 밤, 무료로 즐기는 야외공연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범 내려온다'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자신들의 작품을 몽땅, 그것도 무료로 보여준다면 어떨까? 다음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직접 쓴 초대의 글이다. 국내 최초 앰비규어스가 보여드리는 무용 페스티벌 99.9%는 못 보고 죽는다. <페스티벌 99.9>가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그 어디에도 없었던 국내 최초의 무용 축제!* 살면서 이런 광경을 언제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살면서 이런 광경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을까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모든 시간을 쏟아 부은 무용 페스티벌. *현대무용계 최초 시도, 단체의 모든 작품을 한번에 보여드립니다.* 서울 한강 한복판 수상한 무용 극장.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공연. 앰비규어스 창단 이래 제작된 모든 작품들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를 오픈합니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의 무용 축제라는 말 때문에 논란이 있었다. 국내 무용 축제가 꽤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앰비규어스식으로, 8일 연속 자신들의 레퍼토리를 모두 방출하는 무용 축제는 국내 최초인 것 맞다. <페스티벌 : 99.9>는 1회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레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저작권을 등록할 때는 수수료와 교육세가 포함된 등록면허세를 내야 한다. 수수료는 건 당 오프라인 등록시 3만원, 온라인 등록시 2만원이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 비용이다. 하나의 작품인데 연재물인 경우 수수료 50배? 하지만 웹툰과 같은 연재물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작권 보호를 받으려면 매 회 연재물이 올라갈 때마다 저작권을 등록해야 하고 이 때마다 수수료가 나간다. 50회 연재물이라면 50회 등록해야 하고 비용은 온라인으로 해도 수수료와 세금을 포함하여 118만원 든다는 말이다. 행정적 번거로움은 덤이다. 이런 이유로 연재를 마친 뒤 한꺼번에 등록하는 창작자도 있다. 한꺼번에 등록하면 10건 초과분부터는 등록수수료가 1만원으로 할인된다. 행정적으로도 덜 번거롭고, 50회 기준으로 보면 비용도 40만원이 절약된다. 다만 저작권 등록 이전 연재 기간 동안에는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없다는 위험성이 있다. 5월 7일부터 연재물 저작권 등록 수수료 인하했지만 이런 불합리함을 바로잡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5월 7일부터 저작권법 시행규칙을 바꾸어 시행하기 시작했다. 연재물은 2회째 등록부터 수수료가 1만원으로 인하된다. 50회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사장 서인형)이 5월 8일,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달 반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출은 태릉신협이 시행한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이를 위해 태릉신협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익일소액대출, 긴급생활자금대출, 프로젝트준비자금대출 등 예술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다양한 규모와 용도의 대출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기 쉬운 예술인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중 긴급생활자금대출과 프로젝트준비자금대출이 대출취급기관 내부 사정으로 잠정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태릉신협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긴급생활자금대출이 재개된 것이다. 이번 시행으로 대출 한도는 300만원으로 증액되었고, 연 이율은 5%로 전과 같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