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정영신 작가의 1980년대 진안 사진전이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북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의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전국의 5일장을 기록해온 정영신 작가가 1980년대 진안 지역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김지연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 관장은 "정영신 작가의 사진에는 우리가 잊고 있던,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농촌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그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농촌의 풍경과 문화를 기록한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영신 작가는 1980년대 장수, 진안, 무주 등 전북 산간 지역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풍경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당시 열악했던 도로 사정과 교통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농촌의 모습을 기록해 온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다. 전시작들 중에는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논둑에 불을 지피는 농부의 모습, 똥지게를 지고 가는 아저씨, 장을 보고 돌아가는 주민들의 모습 등 1980년대 진안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 영향력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차세대 K-팝 스타 발굴에 나섰다. 콘진원은 최근 태국, 호주, 영국 등 3개국에서 개최될 'Korea Spotlight' 프로그램에 참가할 뮤지션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모집은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각 권역별로 4개 팀 내외, 총 12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국내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활동 중인 한국 대중음악 뮤지션으로, 댄스, 록, R&B, 일렉트로닉, 재즈, 크로스오버, 트로트, 팝, 포크, 힙합 등 거의 모든 장르의 뮤지션이 지원 가능하다. 선정된 뮤지션들에게는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비즈니스 교육부터 현지 체류비, 쇼케이스 및 비즈니스 프로그램 참여, 현지 프로모션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우수한 성과를 보인 뮤지션에게는 추가적인 해외 비즈니스 수행 비용도 지원될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은 권역별로 차이가 있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서울의 상징 한강이 세계 각국 댄서들의 열정적인 몸짓으로 물들 예정이다. 한국현대무용진흥회가 주최하고 K&S ART COMPANY가 주관하는 '2024 K-WAVE DANCE FESTIVAL - 다양함을 나누다. Spread the Kove'가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글로벌 문화예술 행사로, 193개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해외 참가자들과 국내 17개 행정도시의 예술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의 물결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를 비롯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 허니제이, 신한대학교 태권도학과의 태권무, 장애인 비보이팀 부블리검프스 등 다양한 장르와 배경을 가진 춤꾼들이 대거 참여해 축제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축제 프로그램은 공연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야외 댄스 수업'을 통해 전문가들에게 춤을 배울 수 있고, '숨끼' 퍼포먼스와 '춤 뽐내기' 등을 통해 관람객들도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인생4컷 사진 촬영,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추석 연휴 동안 서울 도심에서 거리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4'가 16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과 청계천, 무교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국내외 3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거리극, 무용, 서커스 등 다채로운 장르의 24개 작품을 77회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추석 하루 전날인 16일 저녁, 지름 3미터의 대형 LED '서울의 달'이 서울광장 상공에 떠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7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쾌지나 창창 나네♥' 공연이다. 안은미컴퍼니를 중심으로 2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무대를 선보인다. 이는 해외 초청 공연 대신 국내 예술인들과 함께 기획한 작품으로, 한국 거리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관객들과 함께 상상의 다리를 만드는 '테이 테이', 거리를 누비는 하얀 생명체들과 교감하는 '도시에서 살아남기!'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
황경하 기획자 | 20분의 영화, 수십년의 이야기를 담다 이준용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편안한 밤'은 20분 남짓한 러닝타임으로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포착해낸다. 서울 성북구 장위7구역 재개발 현장의 마지막 주민 조한정 씨의 이야기를 통해, 이 영화는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밀려나는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영화의 제목 '편안한 밤'에는 아이러니가 담겨 있다. 조한정 씨에게 밤은 강제 철거의 위협으로부터 잠시나마 안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 '편안함'의 이면에는 깊은 고통과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이준용 감독은 이러한 역설을 통해 재개발 과정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현실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한 인간의 전 생애와, 한 동네의 수십 년 역사, 그리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담아낸다. 이준용 감독은 이 모든 것을 균형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경제학도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이준용 감독의 이력은 그의 작품만큼 흥미롭다. 그는 원래 일반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촛불 시위를 경험하며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 그는 총학생회 활동을
뉴스아트 편집 | 서울패션허브가 오는 9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 지속가능패션 컨퍼런스 2024'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패션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패션산업의 역할과 실행전략'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연사로는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가 있다. 프랑스 정부에서 여러 장관직을 역임한 펠르랭 대표의 발표는 국제적 시각에서 바라본 지속가능 패션의 중요성과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패션 산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FS이노베이션의 조익래 대표는 패션산업의 탄소중립 기반 마련에 대해 논의하며, 파츠파츠의 임선옥 대표는 ZERO-WASTE LAB을 통한 지속가능한 패션 구현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의 발표는 국내 패션 산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와 이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퍼런스의 차별화된 특징은 실시간 질의응답과 참석자와의 특별대담 세션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조합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한 신개념 문화 모임 '한스푼 살롱'을 출범한다. '한스푼 살롱'은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조합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게 알아가는 자리로, 매달 다양한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모임은 오는 9월 12일 오후 5시 조합 회의실에서 '가볍게 몸풀기: 나의 분야는 아니지만'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모임에서는 조합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취미나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요리, 식물 가꾸기, 최근 빠진 드라마나 영화 등 일상적인 주제라면 무엇이든 환영이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측은 "예술가로서가 아닌 평범한 일상 속 조합원들의 모습을 듣고 싶다"며 "예술 외에도 각자의 삶에서 다양한 관심사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의 진행은 배민영 예술평론가가 맡아 따뜻한 차와 함께 참가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참가 인원은 5-8명 정도로 제한되며, 조합원과 그들의 지인들에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이번 모임을 통해 조합원들이 서로의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저명한 애니메이션 작가이자 과학융합예술가인 전승일 작가가 새로운 프로젝트 '니체가 사라졌다'를 시작한다. 이번 작품은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그의 철학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구하는 실험적인 융합예술 프로젝트다. 전승일 작가는 그간 애니메이션과 과학기술을 결합한 작품들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제노사이드와 트라우마에 대한 예술적 성찰과 치유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이번 '니체가 사라졌다' 프로젝트 역시 그의 이러한 예술적 관심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작가는 "구글에서 '니체'를 검색하면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우리 삶 속에서 니체의 사상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니체라는 특정 철학자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철학적 사유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험영화와 이머시브 아트를 통해 니체의 사상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특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1999년판 표지와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메탈코어 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예 밴드 머터리얼즈 파운드(Materials Found)가 오는 9월 28일 서울 마포구 클럽 A.O.R에서 데뷔 앨범 '전구(電球)'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조 밴드 머터리얼즈 파운드는 박예찬(보컬), 김도우(기타), 유준현(기타), 어호준(베이스), 최정우(드럼)로 구성됐다. '발견된 재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밴드명처럼, 이들은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하나로 융합해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데뷔 앨범 '전구'는 멜로딕 메탈코어를 중심으로 심포닉 데스코어, 멜로딕 하드코어, 포스트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적으로 접목했다. 'Armored Piercer'는 빠른 템포와 시원한 코드 진행이 돋보이는 멜로딕 메탈코어 트랙으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Burrow'는 클린 기타와 강렬한 리프의 대비, 갤로퍼 리듬의 그루브가 특징이며, 타이틀 곡 '너의 이름'은 묵직한 리프와 멜로딕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트랙이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 '모래가 되기 전에'는 심포닉 데스코어 장르에 도전한 곡으로, 불협화음과 브루탈한 리프, 오케스트라적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인체 모델 김경진과 서선진이 기존의 누드 드로잉 세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도파민 퀴어진과 협업하여 '평행'과 '평등'이라는 주제로 기존의 누드 드로잉 세션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모델과 화가 사이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고, 양측이 동등한 위치에서 예술 창작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누드 드로잉 세션에서는 모델이 고정된 무대 위에 서고, 화가들은 그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세션에서는 이러한 공간적 구분을 없애고, 모델과 화가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진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누드 드로잉의 형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예술 창작 과정에서의 평등한 참여와 시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델도 그리는 이도 자유롭게 오가며 변형되는 시점의 자유를 누리고 무엇을 그리고 어디에 있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예술 창작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전통적인 누드 드로잉에서는 모델의 신체가 객체화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