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승일 감독의 독립 애니메이션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여 서대문영화사랑에서 작품 상영회를 개최한다. 전승일 감독은 1994년 디지털 독립 애니메이션 <내일인간>으로 데뷔하여 신작 AI 실험영화 <Sensitive Generation>에 이르기까지 지난 30년간 20여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전승일 감독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그 특성과 의미, 문제점 등을 철저하게 연구 분석하여 자신의 작업에 반영해 왔다. 도구를 그저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가 지닌 사회적 의미까지 고려하여 사용을 선택한다. 이번 상영회는 30년간 작업한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보면서, "무빙 이미지를 통한 자연과 사회와의 연결성에 대한 탐구"를 계속 해 온 작가의 메시지와 우리 사회 변화를 한 눈에 볼 기회이다. ◯ 일시 : 2024년 7월 13일(토) / 오후 4시 ◯ 장소 : 향린교회 1층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2길 11) ◯ 상영작 : 단편 애니메이션 11편 ◯ 시간 : 영화상영 105분 + 감독과 대화 45분 ◯ 대화 : 30년의 매체 발달과 작품의 변화 ◯ 주최 : 서대문영화사랑 ◯ 문의 : 유대기 010-3996-0650 ◯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이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ASSITEJ Korea)와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위한 포용예술 프로젝트’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모두의 클럽>과 <빙빙빙 Being Being Being>을 오는 7월 23일부터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장애와 어린이라는 상호 교차성을 수용하고 다양성 증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장애예술가 초청 및 장애아동 대상 공연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는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의 공동기획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포용예술 프로젝트’<모두의 클럽>과 <빙빙빙 Being Being Being>을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리는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한다. 신경다양성 어린이 대상 <모두의 클럽> <모두의 클럽>(세컨드 핸드 댄스 제작, 영국)은 4~11세 신경다양성 및 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 영유아 대상 공연 <We Touch, We Play, We Dance>을 각색하였다. 무용수들은 DJ가 라이브로 믹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독일 친환경 세제 브랜드 프로쉬는 폴 매카트니 전속 포토그래퍼로 알려진 김명중(MJ KIM) 사진 작가와 함께 '22세기 유물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2세기 유물전'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으로 불거지는 여러 문제들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쓰레기와 쓰레기를 찍은 사진을 소개한다. 김명중 작가는 후손들의 박물관은 현재의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가득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으로 길에서 만난 쓰레기를 유물처럼 사진을 찍어 기록해 왔다. 22세기에 출토될 미래의 유물이자 현재의 쓰레기를 미리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타임슬립 전시로 기획됐으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32점의 사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프로쉬의 모델이자 국민배우 김혜자의 목소리로 각 작품의 오디오 도슨트를 들어볼 수 있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워싱턴 포스트가 '죽을 권리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저명하고 핵심적인 인물'이라 평한 미국 유명 방송인 다이앤 렘의 저서 '나의 때가 오면'이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다이앤 렘은 전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 NPR에서 1979년부터 2016년까지 40여 년에 걸쳐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진행한 전문 방송인이다. 이 라디오 쇼에서 다이앤 렘은 상대를 존중하며 깊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인터뷰 능력을 인정받으며 300만 명의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 결실로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바디상을 수상했다. 2014년 다이앤 렘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남편이 열흘간 자발적인 섭식 중단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을 겪는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다이앤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나의 때가 오면' 역시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알리고,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죽음에 대해 논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였다. 다이앤 렘은 존엄사를 주제로 여러 인물과 나눈 대화 내용을 '나의 때가 오면'에 고스란히 담았다. 존엄사를 택한 환자와 그 가족, 의사와 간호사, 호스피스 및 완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단편소설 6편이 연극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술공동체 연문’(대표 임영록)은 7월 4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공간 222’에서 ‘연극, 소설을 그리다’ 공연을 한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이태준의 <밤길> 김동인의 <발가락이 닮았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6편이다. 특정 작가의 근대단편소설은 종종 연극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번처럼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공연되는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작품이다. 현덕은 일제강점기 궁핍한 현실 속 소작농들의 미묘한 갈등과 도시빈민의 애환을 서정적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로, 당대 현실과 생활을 창작의 소재로 삼아 심도 있게 다룬 작가로 평가받는다. 현진건은 사실주의를 개척하며 근대단편소설의 기반을 다진 소설가로, 식민지 지식인의 내면에 비친 모순된 현실과 극빈층으로 내몰린 일제강점기 민중의 삶에 눈길을 돌린 리얼리스트 작가였다. <문장강화>로 유명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예술은 당연히 주관적이라고 믿지만, 현대 미술에서 교육과 시장 논리에 의해 ‘객관적’ 예술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예술의 보편성 뿐 아니라, 작품이 살아남으려면 시장에서도 보편적으로 인정받아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예술은 정말 객관적일 수 있을까? 추상회화는 현대 회화사에서 “실재하는 객관적, 물적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비구상적이고 반사실주의적 경향의 미술”로 정의된다. 추상회화는 예술의 본질 탐구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그마저도 어떠한 ‘객관적 경향’을 따르게 되었다. 객관적 경향을 따르는 추상이 있을 수 있나? 학술적으로는 기하학적 추상(geometric abstraction) 혹은 ‘차가운 추상’과, 서정적 추상(lyrical abstraction) 혹은 ‘뜨거운 추상’을 관성적으로 대비시킨다. 김환기 이후 추상미술계에 분 단색화 열풍은 한국 추상의 주요 작가들이 갖는 권위 등이 추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리나박, 장승호, 장은혜 등 젊은 추상 3인은 주관적 예술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다시 각 작가들의 주관성에 주목하며 진정한 크리틱과 대화가 가능한 감상과 시장 문화가 퍼져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11월 19일 유재연 개인전 <Kimsee’s Pink Time> 오프닝에서 인간과 기계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작가가 선을 그리고 프린터가 색을 칠한 뒤 다시 작가가 마감을 하는 인간과 기계의 콜라보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였다. 갤러리608(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90-27, 이하 608)에서 펼쳐진 이 퍼포먼스에 사용된 프린팅 기계는 국내 최초의 벽면 프린터 기술을 보유한 ‘월펜코리아(www.artreal.co.kr)’에서 제공했다. 월펜코리아 지충근 대표는 "정교한 색 분사 기술을 이용해 앞으로 많은 작가들과 아트 콜라보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유재연 작가는 608 레지던시 2기 작가로 6개월 이상 창작 공간을 지원받으며 평면 작업의 비중을 올렸으며, 디자이너와의 소통을 통해 3D 프린트 아트토이를 출시하였다. 11월에는 다른 세 명의 작가와 함께 태국으로 건너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협업을 할 예정이다. 608 갤러리와 이번 전시 기획을 함께 한 배민영 평론가는, “아트 콜라보는 증명해내는 것”이라며, “기존의 명작에 대한 굿즈를 만든 게 1세대 아트 콜라보고, 현존하는 작가들이 그러한 시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청계천8가>의 민중가수로 알려진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손현숙이 지난해 미니앨범 <노래이야기3-니체와의 대화>를 발표하고 올해는 6월과 7월에 지역을 순회하면서 콘서트를 연다. 6월 21일에는 대구 너른비 문화행동의 초청으로, 복합공간 몬스터크래프트비어에서 콘서트가 열린다. 6월 25일에는 홍대 클럽 '빵'에서 대중들과 만난다. 7월 6일과 19일에는 울산 플러그 인과 광주 카페CM에서 새로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손현숙은 노래와 이야기로 묶여진 <노래이야기>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세 번째 앨범 '니체와의 대화'는 삶을 주제로 한 철학적 물음을 에세이 형식의 노래로 펼쳐냈다. 노래에 철학을 담는 일은 많지만, 노래가 특정 철학 자체와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 게다가 니체는 평생 학계에서 무시당했어도 타협하지 않은 19세기 가장 위대한 실존주의 철학자이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욕망과 가치에 대한 물음, 그리고 경쟁과 물질 만능사회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과 사랑에 대해서 니체는 어떻게 생각할까? 자본에 내몰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풍요로움은 무엇일까? 공연에서는 새로운 가치관과 진리를 찾아나
김노암 작가 | 2000년 여름, 대학로의 어느 극장에서 일본 공포 영화인 ‘쌍생아’가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는 베니싱 트윈이 현실로 돌아와 망각되어버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복수하는 과정을 음습하고 외설적인 폭력과 공포로 다루었다. 그런데 ‘쌍생아’가 상영되던 극장 밖에서는 국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 국회의원 후보를 낙선시키자는 운동(레드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뜨꺼운 여름의 열기로 아스팔트가 녹고 있었다. 대학로의 차량진입을 막고 예술가들이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를 열정적으로 펼쳤다. 당시 예술가들은 25년이 지난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팝아트로 불리는 작업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팝아트를 한꺼플 들추어 보면 20세기를 가로지르는 현대성의 본질이 보인다. 동시에 그 본질의 허구성을 드러낸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미술관과 TV와 영화관, 팝(아트)란 예술과 일상이 마치 쌍생아처럼 얽혀있다는 것을 은유한다. 산업생산과 개인활동의 기묘한 닮음꼴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또는 자연스런 불안과 공포. 사라짐 또는 망각. 일상과 비일상의 존재들. 무수히 마주하는 눈동자가 우리를 응시한다. 우리 안에 녹아들어 사라진 우리 자신과 다르지 않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6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2024년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둠 속에, 풍경'을 공연한다. '어둠 속에, 풍경'은 절대적으로 시각에 의존해 온 공연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앞이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아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 관객이 짝을 이뤄 함께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서로 다른 감각으로 느끼고 상상한 것을 나누며 각자의 새로운 풍경을 그려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연은 '시각적 경험이 없는 선천적 맹인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며, 예술을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휴먼 푸가', '스트레인지 뷰티', '우주 양자 마음' 등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실험적인 종합예술을 선보이는 연출가 배요섭과 무용수, 배우, 시각예술 작가 등 여러 분야의 시각장애인(5인), 비장애인(5인)이 참여한다. 2022년 리서치, 2023년 쇼케이스를 거쳐 본 공연을 펼치는 '어둠 속에, 풍경'은 전시와 퍼포먼스가 결합한 형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꿈 주석' 전시는 예술가 10인의 꿈을 묵자와 점자로 설명해 놓은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꿈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