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09년에 문을 연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의 명소였고, 블로그 포스팅의 단골아이템이다. 그런데 돌연 인천아트플랫폼이 갈등의 한가운데 섰다. 인천 아트플랫폼은 원래 전국단위 공모 방식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는데, 인천시가 이를 인천 작가들에게만 개방하고 전국단위 공모를 중단한 것이다. 인천시는 시민 참여가 너무 저조하다면서,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올해에만 33개의 전시가 있었고, 레지던시 전시만 10개가 있었다. 오픈스튜디오 전시의 경우 입주작가들이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참여하기 때문에 일반 전시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보러 오기도 하는 큰 행사이다. 문제가 있다면, 대부분 대관 전시이며 초창기에 비해 교육이나 기타 행사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전국단위 공모 레지던시 때문일까? 인천아트플랫폼을 방문해본 사람은 안다. 이곳에는 늘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 문제를 한 블로거가 언급한다. 오랫만에 인천 아트플랫폼에 다녀왔어요^^ 아트플랫폼은...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끊이지 않는 인천의 명소죠! 하지만 갈 때마다 아쉬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1월 12일, 철거 진행 중인 원주 아카데미극장 앞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근대 극장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극장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은 2015년부터 10년 가까이 계속됐다. 정부 예산까지 확보하면서 거의 결실을 거두기 직전이었지만 결국 파괴되는 현장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다. (자세한 이야기는 원주 아카데미극장, 갑자기 철거되는 이유 참고) 현대 관료사회에서 시민들이 어떤 하나의 결정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결정된 일을 번복하는 일은 그보다 백배나 더 어렵다. 원주의 새로운 시장이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결정한 이상 시민들의 패배는 99.9% 결정되었다. 하지만 패배가 결정된 싸움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한 MBC 경남의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가 화제다. 지역 지상파 방송 작품 최초로 백상에서 수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고, 자극적인 콘텐츠들 사이에서 선함이 가진 힘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어른 김장하'는 경남 진주의 참된 어른 김장하 선생을 담아낸 휴먼 다큐멘터리로, MBC경남이 제작했다. 2022년 연말 경남 지역에서 방영된 후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작품은 2023년 설 특선으로 편성되어 전국 방송도 탔다. 올해 4월에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했을 때는 '백상 최고의 이변'이라는 반응과 함께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어른 김장하'를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힘입어 넷플릭스 등의 OTT에서도 서비스되었고,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추천 후기들이 넘쳐난다. 이렇듯 한 단계씩 차근히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온 '어른 김장하'가 결국 관객들의 부름을 받고 극장 개봉까지 확정되었다. 특히, 영화판으로 재구성된 버전에서는 방송 버전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미공개 클립이 추가되고, 영화의 러닝타임에 맞춰 전면 재편집되어 시네마틱한 호흡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달 본격 운영에 들어간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11월 개관 공연작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ㅇ 발달 장애 아동 및 청소년, 비장애인 아동 위한 참여형 감각 친화 연극 '똑,똑,똑' 11월 15(수)~19일(일) 하루 2회(11:00, 16:00) 선보이는 연극 '똑,똑,똑'은 발달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제작한 참여형 감각 친화 공연이다. 편안한 환경 속에서 관객이 서로의 신경 다양성을 바라보고 공연에 참여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야금, 리코더, 첼로, 해금, 실로폰 등 다양한 악기로 공연 주제 음악을 변주하고, 오브제를 이용한 단순한 놀이로 서로의 감각에 집중한다. 또 빛으로 만드는 예술적 변형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공연과 공연장에 대한 낯섦을 줄이기 위해 공연 관람 계획부터 관람 후 활동까지 전 과정을 예술적 체험으로 생각하고 관객에게 세심하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연 음악 및 출연진 움직임 영상 등 공연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공연 내용을 쉽게 설명하며, 공연 중에도 소리를 내거나 움직일 수 있는 편안한 '릴랙스 퍼포먼스'로 진행한다. '똑,똑,똑'을 준비한 극단 북새통은 2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다른 분야도 다 어려운데 왜 예술만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예술의 공공가치와 사회적 기능을 말하곤 한다. 그런데 지난 11월 8일에 있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에서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예술에 돈을 쓰지 않는 이유와 공공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문화예술은 독점하거나 소유할 수 있는 재화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팬덤이 형성된 경우가 아니면, 문화예술지출이 좀처럼 늘지 않는 이유이다. 그는 또한, 문화예술은 생산성이 오르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공연 등에 대한 대가를 계속해서 올릴 수 없다고도 했다. 중세시대의 예술인이나 지금 시대의 예술인은, 특히 기초예술분야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산업의 잣대를 예술에 갖다 대면 안된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예술에 대한 공공지원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문화예술기금은 체육기금이나 관광기금에 비해서 턱없이 적고 적립금조차 고갈 위기이다. 문화예술의 미래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그는 기획재정부를 향하여, 문화예술위원회는 창작활동과 예술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대구 지역 예술단체인 우리음악집단 소옥(小屋)은 전통공연예술 단체들의 우수한 공연작품을 지원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역 전통공연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3 전국풍류자랑' 행사의 일환으로 '소옥대로_음유시인' 연주회를 11월 22일~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날 무대에는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인 김윤우(대금), 전예원(가야금), 정연준(생황, 피리), 김소연(아쟁), 강한뫼(작곡, 피아노) 총 5명이 오르며, 객원으로 김혜령(바이올린), 박소연(비올라), 우창훈(첼로), 김수경(소리꾼), 강민성(바리톤), 허은정(소프라노), 남수연(정가)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시조와 시를 노래하는 판소리, 정가의 전통성악 등 동양음악, 소프라노,바리톤의 서양음악이 조화된 공연으로, '소옥대로_음유시인'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해가 들다'를 시작으로 '나비의 춤', '바다', '하늘을 나는 꿈', '달을 몰다' 등 자신들만의 색을 입힌 곡들을 연주하며 우리음악집단 소옥을 알릴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14개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곡이 강한뫼,양승환,반현정의 작곡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리나라 문화예술정책의 콘트롤타워는 어디일까? 흔히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 알고 있지만 문체부는 국정홍보기관을 모태로 탄생하였다. 부서 이름에 '예술'이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이유로 문예진흥기금을 토대로 순수예술을 주로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를 우리나라 예술정책의 수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독립성도, 정책기능도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런 아르코가 창립 50주년, 정병국 위원장 시대를 맞아 변화를 시도하는 듯하다. 창립 50주년, 변화 시도하는 아르코 지난 11월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이 열렸다. <문화예술의 미래와 공공지원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한국예술의 현황 및 문화예술지원 정책의 문제와 개선점을 살펴봤다. 50주년 축하 및 아르코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정병국 위원장은, 교육부 산하에 있지 않은 예술교육기관인 한국종합예술학교 설립 이후 한국의 문화예술 특히 기초예술이 급속도로 세계화되어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하면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하여 본격적인 심포지엄을 시작했다. 먼저 융합예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1월 8일 열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에서 무용가 차진엽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예술의 직업적 가치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이날 토론회에 패널로 나선 차진엽 무용가는, <우리의 현재, 세계로 향하기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 할 예정이었다. 그는 해외의 문화행정담당자는 예술계 현황과 트렌드를 자세히 파악해서 현장 예술인과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르코가 이런 소통 및 플랫폼의 역할을 해 달라고 하였다. 예술인의 편에서 소통하는 사례로는, 블랙리스트 사태와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을 들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당시에는 차진엽씨도 공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해 애도를 강요하면서 사실상 문화예술활동 금지를 요청한 것은 예술에 대한 직업적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블랙리스트 사태와 각종 사회적 참사를 겪으면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예술활동이 아무렇지도 않게 중단되는 상황을 경험하였다. 얼마 전 이태원 참사 후에도 모든 예술활동 중단을 강요받았다... 예술가는 직업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위르겐 힌츠페터는 5.18 광주의 진실을 알린 파란 눈의 독일기자이다. 올해 3회를 맞는 힌츠페터 국제 보도상은 그의 뜻을 기리며 만들어진 상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현장에서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상기자들을 찾아 수여하고 있다. 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기념재단은 지난 6월부터 국제 공모 과정을 진행하여 '뉴스부문' '특집부문' '오월광주상' '기로에선 세계상' 등 네 가지 부문에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시상식은 2023년 11월 8일 국회 도서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시상식의 수상 트로피는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제작해 왔고, 올해는 서울 민예총 회원인 정경숙 디자인그래픽 디자이너와 이구영 화가가 합류하였다. 이들 작가들은 힌츠페터 국제 시상식을 예술로 승화시킬 방법을 찾기로 했다. 힌츠페터 국제 시상식의 기자 정신은 진실과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예술가들의 지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에서 벌어지는 기자들의 만행은 권력의 하수인 역할에 이번 힌츠폐터 국제 시상식은 기자정신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소금과같은 역할을 하고있다. 예술 작가들이 이행사에 함께하며 그 가치를 드높이고자 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경관이나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선정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는 남산 서울타워처럼 야경의 대명사들은 물론 최근 시작된 볼거리들도 포함한다. 드론을 이용한 서울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와 부산 '광안리 엠(M)드론라이트쇼', 미디어예술을 활용한 포항 '구룡포 피어라계단', 통영 '디피랑' 등이 대표적이며, '대전 0시 축제', '부안붉은노을축제' 등과 같이 1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축제도 이름을 올렸다. 야간 체험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설의 귀신 인(in) 문경'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로 유명한 가은오픈세트장에서 진행하는 야간 체험프로그램으로 오싹한 경험을 선사한다. 광주 '양림동 밤의 미술관과 야간 도슨트 투어'는 어둠이 내린 골목길을 따라 밤의 미술관을 만나는 특별한 예술여행으로, 낮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부산 '달빛갈맷길걷기'는 레저형 야간관광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