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 12월 10일부터 시작된 '윤석열 탄핵/파면 촉구 음악인 선언'에 총 2,645명의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이는 2016년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 2,350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선언에는 40년 이상의 경력자부터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하는 청소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장르도 록, 민중가요, 일렉트로닉, 재즈, 포크, 힙합 등의 대중음악은 물론 한국 전통음악과 클래식까지 망라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 부산, 제주, 광주 등 전국의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음악 창작자와 실연자뿐만 아니라 공연장 운영자, 기획자, 매니저, 음향 엔지니어, 제작자 등 음악산업 종사자들도 함께했다. 음악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선포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독재는 리바이벌 될 수 없다. 반란세력에게 앵콜은 없다"고 선언했다. 선언에 참여한 음악인들은 앞으로 광장 집회 참여와 함께 다른 예술 장르/예술인단체와의 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음악창작자 및 실연자(총 2,169명/팀, 가나다순) 8, 191, 10 to 4, 316(SIZUKU MUS
뉴스아트 편집부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제작된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이 이례적인 방식으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상업 배급사를 찾지 못했지만, 시민 15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배급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새로운 상영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배급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CGV,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를 포함해 전국 40여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특히 주말 상영분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추가 상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로썸>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미제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특히 선체 외부 충격설을 둘러싼 논란과 골든타임에 이뤄지지 않은 구조 작업의 실태를 새로운 증언과 자료를 통해 재구성했다. 다큐멘터리는 특별조사위원회, 선체조사위원회, 두 차례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등 여러 조사기구가 꾸려졌음에도 핵심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영화의 배급 방식이다. 상영관 확보부터 관객 모집까지 모든 과정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음악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선언에 나섰다. 음악인들은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윤석열 탄핵/파면 촉구 음악인 선언' 연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창작자, 실연자를 비롯해 음악 산업 전반에 걸친 종사자들의 참여를 받고 있다. 선언문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켰다"며 현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참여 음악인들은 "음악은 민주공화국의 편"이라며 "진실의 선율을 부르고 평화의 리듬을 나누며 공생의 사운드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연대하여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행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주최 측은 온라인으로 연명을 받은 뒤, 오는 18일 수요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연명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국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추후 재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이다. 참담한 날들이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즉시 구속 수감되어야 할 범죄자가 여전히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탄핵을 결정해 민주공화국을 지켜야 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문화예술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6일 오전 문화예술인 5000여명과 200여개 단체는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이창동 감독,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문성근 배우, 나희덕 시인, 현기영 소설가를 비롯해 한국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원로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예술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 연대 등 주요 예술단체와 전국 각 지역 문화예술단체들도 동참해 목소리를 높였다. 예술인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안위를 위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국가폭력의 공포에 몰아넣었다"며 "이는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계엄을 선포한 것은 시작부터 위헌"이라며 "군대를 동원해 의원들의 국회 등원을 방해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난입한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시국선언문은 또한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과 비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공간음향 기술 선도기업 오디오가이가 킹슬리벤처스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디오가이는 한국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공식 인증을 받은 공간음향 스튜디오 'SOUND360'을 운영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공간음향은 360도 전 방향에서 소리가 전달되는 3차원 음향 기술로, 기존의 스테레오 방식과 비교해 현장감과 몰입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가이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 음원 분리 기술 'AI360'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스테레오 음원을 보컬, 드럼, 기타 등 개별 악기 트랙으로 분리한 후 공간음향으로 재구성할 수 있어, 과거 발매된 음원들도 최신 공간음향 포맷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오디오가이는 BTS의 부산 콘서트를 비롯해 블랙핑크, 에스파, 트와이스, 싸이, 세븐틴 등 K-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600여 곡을 공간음향으로 제작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BTS 부산 콘서트의 실시간 공간음향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주 큰 규모의 공연에서도 문제없이 안정적이고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서울 공연예술의 중심지 대학로에 공연 물품을 공유하는 대형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폐관된 학전 소극장의 명작 '지하철 1호선' 무대 세트부터 LG아트센터 소장품까지 5천여 점 보유 연간 3천 점 이상 재활용으로 공연계 친환경 문화 선도...무대 세트·소품 무료 보관 서비스도 제공 서울 공연예술계에 획기적인 물품 공유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서울문화재단은 공연 물품 공유 서비스 '리스테이지 서울'을 대폭 확대 개편하고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 개관의 핵심은 기존 소품창고의 대학로 인근 이전과 대형 무대 세트를 보관할 수 있는 대도구 창고의 신설이다.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로 이전한 소품창고는 대학로와의 접근성을 높여 공연 관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강북구 수유동에 새롭게 문을 연 대도구 창고는 그동안 보관과 운반이 어려웠던 대형 무대 세트와 가구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는 시설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3월 폐관한 학전 소극장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 '우리는 친구다' 등에서 사용된 800여 점의 공연 물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LG아트센터, 대학로극장 쿼드 등 주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이 시행 2년 만에 누적 대출액 5억원을 돌파했다. 예술계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었던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설계된 금융 지원 제도다. 불규칙한 수입과 경력 단절로 인해 일반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예술인들에게, 신용점수와 관계없이 5%의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100만원 한도의 익일소액대출부터 300만원까지 가능한 긴급생활자금대출까지, 예술인들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맞춘 상품구성이 특징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협동조합이 조성한 대출안정기금을 바탕으로 한 상호부조 시스템이다. 조합은 대출기관에 안정기금을 예치하고, 이를 토대로 약 7배의 대출한도를 확보한다. 대출받은 조합원들이 납부하는 특별조합비는 다시 안정기금으로 적립되어 더 많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5억원이라는 누적 대출액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그동안 제도권 금융에서 외면받았던 수많은 예술인들이 이제는 합리적인 금리로 필요한 자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새로운 시각의 다큐멘터리 '침몰10년 제로썸'이 전국 순회 상영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네 차례의 국가조사위원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있는 침몰 원인과 구조 과정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들을 조명하며,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을 담았다. 특히 손석희 전 JTBC 앵커의 인터뷰는 당시 언론이 포착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사건의 전체 맥락을 재구성한다. 영화는 11월 21일 고양을 시작으로 전주, 부천, 안성, 수원, 제주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 후에는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어, 304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10주년 다큐멘터리 '침몰10년 제로썸'의 전국 상영 일정이 공개됐다. 각 지역별 상영 일정과 예매 링크는 다음과 같다. 고양시는 11월 21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http://bit.ly/zerosum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허리가 굽은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오래 서 계셨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보고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너무 예뻐서'라고 하시더군요." 손이상 노원달빛산책 기획감독의 말이다. 이 순간을 통해 공공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2023)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92.7%가 1년 동안 단 한 번도 미술전시를 보지 않는다. 대부분의 미술 관람객이 20-30대에 편중되어 있고, 그마저도 연 1회 방문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미술전시 관람 의향이 실제 관람률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전시회에 오지 않는 사람도 사실은 미술전시를 보고 싶어한다는 의미"라고 손 기획감독은 말한다. 한국인의 문화예술행사 선택 기준은 행사의 내용(24.3%)과 접근성(19.2%)이 가장 높아, 관람 비용이나 유명도를 크게 앞선다. 이 통계에 주목한 손 기획감독은 질적인 내용과 관람의 접근성을 개선하면 관람률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노원달빛산책은 전시의 기본 틀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관객이 퇴근 후에 보러올 수 있는 야간 전시 포맷을 기본으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택시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기반 구축을 위해 폭넓은 지원사업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600여 조합원과 함께 성장해온 이 협동조합은 예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혁신적인 지원 프로그램들로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은 조합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한지붕협동조합과 협력해 청년 예술인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며, 신용점수와 관계없이 5% 저금리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제공하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과 100만원 한도의 '익일소액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은 예술인들의 이자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의료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녹색병원과 연계해 종합건강검진을 저렴하게 지원하고, 저소득층 예술인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큰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까지 이어진 사례가 나오면서 예술인들의 건강권 보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창작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조성된 '오피스아트'는 월 15-25만원의 저렴한 이용료로 24시간 작업공간을 제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