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여성만화가협회는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에 산호 작가의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한국여성만화가협회가 2023년에 만들었다. 제 1회 여성만화가작품상에는 정해나 작가의 “요나단의 목소리”가 선정되었다. 제 2회 여성만화가작품상에 선정된 산호 작가의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는 여성이 치열하게 삶을, 죽음조차도 살아가는 존재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가기 마련이지만, 작중에서 마녀로 대표되는 여성들은 죽으면 더 큰 자연 환경이 된다. 이러한 판타지적인 설정과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일상을 연결하여 독자의 이입을 끌어낸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오는 9월 16일(월)부터 3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서울시 대표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2024>에 참여할 국내외 작품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로 기획형 대형작품 공모가 포함된다. 장르와 형식의 제한 없이, 서울광장 절반을 채울 수 있거나 서울광장에 모인 관객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작품이면 된다. 딱 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며, 될 경우 최대 5천만원의 사례비를 받을 수 있다. 자유형 국내작품은 9개 작품을 선발한다. 야외에서 선보일 수 있는 형태의 예술 작품이라면 작품의 장르나 규모의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자유형 작품에 선발되면 최대 2천만원의 사례비를 받는다. 해외작품 지원신청은 오늘(29일)부터 지원을 받으며, 국내작품 지원 신청은 5월 13일(월)부터이다. 접수 마감은 22일(수)이다. 해외작품은 코로나로 인해 5년만에 신청을 받게되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개인 또는 단체가 신청 가능하며, 마찬가지로 작품의 장르나 규모 제한은 없다. 해외 작품의 최대 사례비는 4백만 원이며, 숙소와 비자 발급 비용 등을 제공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28일 일본 후쿠오카시 미술관(福岡市美術館, Fukuoka Art Museum)에서 열린 ‘제2회 후쿠오카 아트 어워드’ 시상식에서 한국의 시각예술가 이현정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후쿠오카 아트 어워드’는 후쿠오카시 미술관이 Fukuoka Art Next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후쿠오카시 내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하고 앞으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지원하고자 지난해 창설되었다. 작품 구입으로 시상을 하며, 매입한 작품은 후쿠오카시 미술관 소장품으로 전시에 활용된다. 이 상은 아티스트를 지원하여 후쿠오카시의 미술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후쿠오카로 유치하여 후쿠오카시가 예술의 중심지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제정되었다. “이현정 작가의 대표작인 ‘김치(Kimchi)’ 시리즈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으로 그려진 강렬한 붉은색과 생생한 질감이 특징인 유화 작품이다. 김치는 한국에서 매일 먹는 가장 친숙한 존재로, 작가는 그 아름답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음식의 모습에 자신을 겹쳐놓는다. 그리고 배추가 숙성되어 김치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걸어온 삶의 여정과 성장, 변화를 바라본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 황경하 조직국장 | "예술은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는 종종 이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 예술인들의 삶은 그리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열악한 창작 환경, 불공정한 계약 관행, 고용 및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 이것이 한국 예술인들의 현주소입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2022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들의 대다수가 예술활동으로 인한 수입이 10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문화예술계의 인프라가 붕괴되고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예술의 가치와 예술인의 현실 사이의 간극, 그 속에서 "예술인은 갈 곳을 잃었다"는 절규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과연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지난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팬데믹의 시대. 공연, 전시, 영화제 등의 취소와 연기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 예술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개별 예술인들의 역량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 그 속에서 '연대'와 '협력'이라는 가치를 예술 현장에서 구현하고자 태어난 조직이 있습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입니다. 저는 이 협동조합의 조직운영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황경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독립 애니메이션 <금정굴 이야기>(2021), <운동화 비행기>(2022)를 만든 전승일 감독의 2024년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올랜도 국제영화제(Orland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볼리비아에서 개최되는 라파즈 국제단편영화제(La Paz International Short Cinema Festival), 인도에서 열리는 타미즈하감 국제영화제(Tamizhagam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각각 공식 상영작으로,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트리벤토 소울플레이스 영화제(Trivento Soulplace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되며 연이어 초청받고 있다.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우리 옛 시절의 추억이 깃든 단편 애니메이션 <넉 점 반>은 자연 속에서 새로운 놀이 공간과 동무들을 만나는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안에 잃어버린 동심을 나누는 즐거움과,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살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담았다. 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윤석중 선생의 동시(童詩) <넉 점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싱어송라이터 이서영이 지난 4월 16일 디지털 싱글 '서리'를 발표했다. 이번 싱글을 통해 이서영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위로의 형태를 음악으로 그려냈다. 당신의 삶과 맘을 짐작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위로 이서영은 '서리' 속 "당신의 삶을 짐작하지 않으리 당신의 맘을 짐작하지 않으리"라는 가사처럼, 위로란 특별한 행동이 아닌 함께 있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이서영은 "올해 초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나 또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더 눈에 많이 담긴 문장들이었던 것 같다"라고 곡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싱글은 이서영의 이전 곡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간 '진심은 여기에 있다', '산다는 것은 어느 한쪽을 편든다는 것' 등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곡들을 발표해 온 그는 "'서리'에서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과 위로를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 아닌, 그저 받은 것이 기쁘고 고마웠다는 것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리'에는 피아노 버전과 기타 버전, 두 가지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이서영은 "그동안 라이브 활동을 하면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독보적인 소리꾼이자 싱어송라이터 희우가 오늘 디지털 싱글 '잊음'을 발표하며 인디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잊음'은 희우가 직접 겪은 삶의 막막함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자전적 곡이다. 판소리 창법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멜로디에 새롭고 실험적인 편곡을 접목시킨 이 곡은 희우표 크로스오버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짧은 노랫말을 반복하며 이별의 슬픔을 절제된 목소리로 담담히 풀어내는 희우의 시그니처 스타일은 듣는 이의 마음을 절로 움직이게 한다. 이번 작품에는 실력있는 음악인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황경하의 실험적인 편곡으로 90년대 여성 인디 밴드 '헤디마마'의 보컬로 이름을 알렸던 베테랑 싱어송라이터 자이(Jai)가 일렉트릭 피아노 연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전통 악기인 대금과 가야금의 선율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녹음, 믹싱, 마스터링 작업에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운영 중인 스튜디오 놀의 섬세한 터치가 더해졌다. 앨범 아트와 타이틀 디자인은 각각 이난영, 이한주가 담당해 시각적인 완성도까지 높였다. 희우의 '잊음'은 오늘(19일) 멜론, 지니, 플로 등 주요 음원 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0월 16일~27일에 열리는 시카고 필름 페스티벌에 앞서 10월 5일에는 인공지능 생성 영상물을 대상으로 <시카고 AI필름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들은 "창작자들의 독창성과 창의성으로 영화제작과 AI를 융합한 작품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탐구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AI를 통해 영화 제작 및 스토리텔링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작자의 독창성과 창의성"이 들어간 AI생성 필름에는 저작권이 있을까? 2023년 8월, 미국연방법원은 미국 컬럼비아 지방법원에서 사람의 창작 과정이 빠져 있기 때문에 작품 전체에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저작권청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작품 생성 과정에서 사람이 지침을 제공하고 시스템을 조작하는 행위는 창작 행위로 보지 않은 것이다. 이보다 앞서 저작권청은 2023년 2월, 줄거리를 입력한 뒤 미드저니에서 생성한 이미지로 만든 만화책 가운데 '글'과 이미지 '선택'과 '배치' 등에 대해서만 저작권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미드저니 생성 이미지 자체에는 저작권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 판단을 법원에서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챗GPT 결과물, 저작권 침해할 정도 아니라는 미국 법원 한편 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1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률이 28.5%였다. 그러나 이 중 25%는 직장 가입자다. 나머지 3%는 개인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한 임의가입자이다. 예술은 산재위험이 높은 직업군임에도 산재보험 가입률이 낮다. 예술인산재보험, 가입률 저조한 이유 예술인 산재보험 임의가입은 대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한다.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누적 1만 2517명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2023년 12월 31일 현재 산재보험이 유효한 사람은 3626명이다. 이는 전체 예술활동증명소지자의 2.2%에 불과하다. 거의 유명무실하다고 볼 수 있다. 2011년 '중소기업사업주 임의가입'의 한 형태로 시행된 예술인 산재보험은 임의가입인데다 보험료도 수혜자가 전액 부담해야 했다. 이에 예술인단체에서는 임의가입이 아닌 당연가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를 꾸준히 해 왔다. 하지만 2022년 보험모집인, 학습지강사, 택배노동자 등 노무제공자의 산재보험 당연가입이 제도화될 때에도 예술인은 당연가입에서 제외되었다. 예술인은 작업 방식이나 내용, 과정 등이 다양해서 특정한 기준의 직업군으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월, 헐리우드 예술가 7명이 생성형 AI 기업인 미드저니, 스태빌리티 AI, 런웨이, 데비안아트 등을 고소했다. 이들 원고가 저작권법 위반 증거로 제출한 ‘미드저니 스타일 목록’ 문서에는 인공지능 훈련에 사용된 작가들의 명단이 포함되어 있었다. 생성형 AI 기업 대표가 흘린 저작권 침해의 증거 증거는 피고의 입에서 나왔다. 데이비드 홀츠 미드저니 CEO는 2022년 2월 디스코드 서버에 유명 아티스트 스타일을 모방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4000명의 아티스트와 1000개의 스타일"을 언급했다. 그리고 구글독스에 ‘미드저니 스타일 목록’이라는 스프레드시트 링크도 게시했다. 당시에 그는 저작권이나 사용료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홍보 목적으로 올렸을 것이다. 생성형 AI가 창작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면서 문제가 커지자, 지금은 이 문서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 무단 사용된 작가 1만 6000명의 저작물에 대한 소송 원고가 제공한 ‘미드저니 스타일 목록’에는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데미안 허스트, 뱅크시 등은 물론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파블로 피카소,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