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춘천문화재단의 <2023일당백 리턴즈>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춘천 시민이 일상에서 벗어나 평소 해보고 싶던 ‘딴짓’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 실행하도록 100만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딴짓'의 기원은 예술이다. 시민들은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고 소소한 딴짓을 만들어 내고 예술인들은 시민들의 딴짓에서 영감을 얻을수 있다. '딴짓'의 시너지는 문화 춘천을 만드는 데에 양분이 된다. 4월 1일부터 시작된 <2023 일당백 리턴즈> 1기에서는 ‘로컬 콘텐츠 제작’, ‘로컬 커뮤니티 형성’, ‘문화예술 기획·운영’의 3가지 분야, 총 25개의 딴짓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로컬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는 ▲춘천 내 추억의 장소를 다니며 에세이를 출판하는 <작심 10주 프로젝트(김선희)> ▲춘천을 알릴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여 엽서를 제작, 배포하는 <방방곡곡 탐험기(황보나정)> ▲한복을 제작해 춘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복 입기 체험을 진행하는 <소양강 한복체험(이미숙)> 등의 딴짓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로컬 커뮤니티 형성’ 분야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창작디딤돌사업은 창작준비금지원사업이라고도 불린다. 예술인들이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년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소득기준액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인 사람 중에서 심사를 통해 선발하여 지급한다. 창작디딤돌사업은 2020년부터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지만, 지원자도 그만큼 늘어나면서 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아트에서 2019년부터 창작디딤돌사업 선정률을 살펴본 결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 2021년 하반기에 가장 선정률이 높았고 2022년 하반기에 가장 선정률이 낮았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들에게 배정할 예산이 부족하자,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에 창작디딤돌 예산을 집중하여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어느 시기에 지원했느냐에 따라 심리적 난이도에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2021년 하반기의 경우 선정률은 무려 75%이고, 2022년 하반기의 경우에는 23%로 선정률은 50% 이상 차이가 난다. 예술활동증명이 나오지 않아서 2021년 하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성추문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던 고은 시인이 출판계에 다시 나타난지 6개월이 지났다. 이승하 시인은 고은의 책을 출판한 실천문학 편집위원을 사퇴했다. 실천문학사는 충분히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출간을 감행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면서 실천문학 휴간을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실천문학의 윤한룡 대표는 "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한다는 뉘앙스를 비쳤다. 고은은 이 과정에서도 침묵했다. 복귀 시도는 끈질겼다. 실천문학은 4월초에 판매중단 선언을 스스로 깨고 고은의 신작시집 판매를 시도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자 '일시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5월에는 또 다른 시도를 한다. 4일부터 19일부터 고은의 입장을 옹호하며 설득할 의도로 만들어진 설문으로 가득한 여론조사를 했다. ‘출판의 자유권리 억압 사태에 대한 원인 분석 설문조사’라는 제목으로 행해진 설문은 이렇다. 개인이나 출판사나 표현의 자유권리를 누리는 것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지극히 당연한 기본권리... 그런데 이런 당연한 기본권리가 범죄시되고 억압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 본사는 순수시집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으며, 문예지도 잠정 휴간 상태 ... (설문조사 안내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프리랜서 없이 돌아가지 않는 세상이다. 2021년에만 788만 명의 프리랜서가 4조원이 넘는 세금을 냈다. 문학, 시각예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도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프리랜서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는 부족하다. 이에 프리랜서들은 세금을 받는 국가기관에서,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서 '프리랜서 전담부서'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해 왔다. 오는 7월 7일 이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의 토론회가 열린다. 그리고 여기에 참가할 프리랜서 100명을 공개 모집한다. 프리랜서 원탁토론 참가 신청 공기업에서 발행하는 'KTX 매거진'의 필진은 1인당 평균 300만원을 받지 못했다. 미지급 총액은 6억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KTX 매거진'은 여전히 열차에 꽂혀 있다. 외국인 기술자와 함께 공장을 찾았다가 화상을 입은 프리랜서 통역자는 치료비를 받지 못했다. 맞벌이를 하는 프리랜서 부부는 돌봄교실에 아이를 보낼 수 없다. 한 방송국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소득은 낮고 고용은 불안정하며 노동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 저작권을 무단도용 당하는 일도 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당해도 프리랜서는 작심하고 '소송'을 하지 않는 한 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3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은 6월 3일, 오후 5시 시민 150명이 참여하는 ▲‘금정산 달빛걷기-별빛 금어와 달’을 진행한다. 행사는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축전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또는 아래 링크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금정산 달빛걷기 신청 ‘금정산 달빛걷기-별빛 금어와 달’은 보름달 빛에 비친 바다를 향해 떠나는 금어의 이야기이다. 참여자들은 금정산 북문 광장을 시작으로 4망루, 동문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크게 4개 구간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다. 1구간 ▲‘어린 금어’는 북문 광장에서 사전 행사와 함께 하는 퓨전국악 공연이다. 2구간 ▲‘금어의 탈피’는 4망루에서 무용공연이 펼쳐진다. 1구간과 2구간을 넘어가는 ‘여정의 과정’에서는 국악과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3구간 ▲‘달빛의 기운'은 달빛을 머금은 솔밭길과 광장에 포토존이 준비된다. 4구간 ▲‘별빛 금어’는 도착지인 동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설치미술, 타악, 스트릿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여기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환경운동연합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캠페인 부스를 운영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3년만에 나주 영산포 홍어축제가 열린다. 생각만 해도 막힌 코가 뻥 뚫리는 그 홍어다. 냄새 날까 눈치 볼 것 없이 600년 전통 음식인 숙성 홍어를 실컷 즐길 기회다. 나주 풍류꾼들이 벼르고 별러 마련한 자리에, 이번에는 홍어 토크쇼까지 열린다. 토크쇼 참석자는 <조기평전>의 저자이자 자타공인 홍어매니아인 주강현 해양문명사가, 영산포 시인 나해철, 송일준 전 광주 MBC 사장, 100편의 홍어시를 엮은 시집 '홍어'를 펴낸 문순태 작가, 그리고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김종덕 회장이다. 이번 토크쇼는 홍어축제가 시작되는 5월 5일 금요일 오후 4시~6시 영산포등대 옆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슬로푸드 중의 슬로푸드인 홍어에 대해 아마 군대 못지 않은 입담을 펼치리라 예상된다. 대체 홍어가 뭐길래 100편의 시가 나왔을지도 궁금하다. 진행은 홍양현 나주학교장이 한다. 토크쇼 전에는 문순태 작가의 사인회도 있다. '홍어' 지참 필수다. 아니, 그 홍어는 와서 먹으면 되고 이건 시집이다. 홍어 100마리, 아니 홍어시 100편이 들어 있는 시집. 토크쇼의 경쟁자는 홍어요리교실 체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요리는 남이 해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는 7월 1일부터 산재보험 적용대상자가 현재 약 80만명에서 173만명으로 늘어난다. 프리랜서나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플랫폼 노동자도 근무 중 다치면 산재처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국회에서 '산재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하위법령 일부개정안이 통과된 뒤, 고용노동부에서는 2월 28일 입법예고하고 4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했다. 개정된 산재보험법은 여러 업체에서 일해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산재보험 적용 대상자를 기존 '근로자'와 '예술인'에서 '노무제공자'로 넓혔다. 특고와 플랫폼 노동자가 이 '노무제공자'에 해당한다. 이로써 여러 업체에 고용되어 일하는 노무제공자도 업무 수행 때는 물론, 출장이나 출퇴근 중 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산재보험료 절반은 여전히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절반만 노무를 제공받는 여러 사업자들이 나누어 부담한다. 평균 1.53%의 절반인 약 0.8%이다. 이는 예술인산재보험의 본인부담률과 비슷하다. 다만 예술인산재보험과 달리, 산재보험 신고와 해지라는 행정절차는 사업자가 해 준다. 예술인은 스스로 신청하여 가입해야 한다. 예술 활동 특성상 개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계에서 학벌과 인맥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대학입시에서는 지원자의 서류는 물론, 심지어 얼굴까지 가리고 선발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였다. 다른 분야는 어떨까? 수년 전에 학벌보다 실력으로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로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학력과 경력, 인적사항을 가리고 면접을 통해 우수 인재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서는 같은 학교 혹은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이전에 좋은 회사를 다녔다는 이유로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역으로 좋은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류 심사에서 탈락되는 일도 없다. 어떤 수업을 들었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자기소개서 혹은 면접질문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평가한다. 공공기관 '의무'였던 블라인드 채용, '적용'으로 바뀌다 이러한 블라인드채용은 공공기관에서 2017년부터 '의무'였지만 2022년 11월부터는 '적용'으로 바뀌었다. 2022년 10월 대통령 윤석렬이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수 연구자 확보를 가로막은 공공기관 블라인드를 우선적으로 전면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늘(26일) 광주 상무관에서 <검은비> 작품 철수를 앞두고 내림의식이 치뤄졌다. 김홍길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의 사회로 광주시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의 인삿말에 이어 <검은비> 기증 협약서 작성 및 교환이 있었다. 이후 정영창 작가의 소감 및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의 감사말이 있었다. 2부 순서로는 홍양현 나주학교 교장의 사회로 김도경의 액막이 타령, 검은비에 바치는 노래 시낭송, 나주 덕룡산 우전햇차 헌다, 박소산 동래학춤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공연 및 기념촬영이 있었다. 독일에서 머물던 정영창 작가는 오늘 내림의식을 위해 어제 귀국했다. 정작가는 독일에서 작품을 컨테이너에 실을 때부터 "작품을 공식절차 없이 설치한다는 심적 부담"이 있었고, 결국 그 이유로 철거하기로 결심했지만, 앞으로 검은비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내림의식 가운데 정영창 작가의 소감, 김도경의 액막이타령, 그리고 박소산의 동래학춤 영상을 소개한다. 정영창 작가는 "상무관이란 공간을 생각하며 작품을 구상했지만 검은비가 상무관에 설치되 않은 상태에서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하였다. <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하거나 심지어 신체 일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의 춤은 어떠할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춤을 출 수 있을까? 춤을 잘 춘다 못 춘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은 2022년 국정감사 자리에서 장애인은 비장애인처럼 춤출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선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구시대적이고 식상한 기준은 산산 조각이 나고 있다. 모든 선입견과 한계에 도전하며 근본적으로 다시 던지는 질문 지난 4월 20일 장애예술인의 몸짓무용 활성화 토론회에서 소개된 "김원영 X 프로젝트 이인 <무용수-되기>"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 이인)는 장애예술에 대한 질문을 넘어서서, 우리가 설정한 모든 선입견과 한계에 도전하며 근본적으로 다시 질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뉴스아트에서 토론 내용을 소개한다. 프로젝트 이인 연출가인 라시내씨는 스스로를 등록된 장애는 아니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공연예술연구자로서 몸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연극하는 변호사' 원영이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자신의 몸을 무용으로도 확장하였다. 장애인의 몸은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