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대학로극장 쿼드는 50% 할인된 연간패키지 티켓을 28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선착순 200매 한정이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 로그인한 뒤에 구매 가능하다. 패키지에는, 신규 선정작 7개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체 패키지와 자유롭게 공연 선택이 가능한 부분패키지가 있다. 공연별 일반 티켓은 5월 2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요즘 공연예술인 사이에서 핫한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시 공공프로젝트 <공연봄날>이다. 2021년에 파일럿으로 운영되고 2022년도에 처음 시행한 것으로, 올해 2년차이다. 예술인들 사이에서 핫한 이유는, "오직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이 지원하는 예술 프로젝트는 그 번거로움과 경직됨으로 인해 '멋모르고' 지원했다가 골치를 썩는 일이 빈번하다. 행정적인 일과 서류작업은 물론, 크고 작은 문제를 직접 해결하면서 공연을 준비하느라 허덕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무와 서류작업은 사무국이, 예술인은 공연에만 집중 <공연봄날> 프로젝트는 다르다. 공연문화운영사무국(이하 사무국)이 따로 있어서 공연에 필요한 모든 행정 업무와 실무를 대신해 준다. 예술인은 예술만 하면 되고, 정산과정도 간단하고 편리하다. 그렇다고 출연료를 낮게 책정하지도 않는다. 예산 사업이기 때문에 풍족하지는 않아도 공연단체들이 허덕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수준으로 지급된다. 학교나 도서관을 찾아다니면서 공연했다. 이번 사업으로 아이들이 일상적 공간이 아닌 곳에서 친구와 함께 흥분하고 신나는 모습으로 호응해줘서 행복했다. 좋은 공연장, 많은 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는 4월 26일 오후 3시, 광주에서 <검은비> 기증식 및 내림의식을 갖는다. 상무관 복원 공사로 인해 철수가 예정되어 있는 작품 <검은비>는 이날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후 <검은비>는 상무관에서 철수하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된다. 이날 검은비 내림 의식과 공연은 평화의 춤꾼이며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 학춤 이수자 박소산씨가 주도한다. 박소산씨는 2018년 3월 1일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을 돌며 평화의 날갯짓이라는 이름으로 동래학춤을 추고 있다. 정영창 작가는 "검은비가 시민들이 원하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상무관에 다시 자리 잡기를 기원하면서 '검은비 내림의식 행사'를 갖고자 합니다."라고 하면서, "이 날(26일)은 상무관의 검은비를 보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그동안 검은비 존치를 위해 함께 해 주신 시민들과 예술가들, 그리고 비엔날레 방문객들까지 모두 초대한다고 하였다. 검은비는 2018년 설치 당시에도, 추모비(碑)로 재탄생하도록 하기 위해 진혼극 의식을 시작으로 설치된 바 있다. 불가피하게 작품을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이 있었지만, 공개 토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일부에서는 사진가인 줄로만 아는 김이하 시인의 시집이 출간됐다. 무려 여섯 번째 시집이다. 사진가인가 할 정도로 촬영에 열심이면서 시집까지? 부지런도 하시지... 그런데 제목이 <목을 꺾어 슬픔을 죽이다>이다. 무섭다. 저, 저, 저 파도 같은 울음에 밀물 같은 검푸른 눈물에 가던 길 비틀거리는 그 밤 뜬금없는 부고는 내 문간에서 다른 이에게 서둘러 가다 말고 처마에 축 늘어진 전선 줄을 따라 눈물 한 방울 동그랗게 매달아두고는 이내 정신을 추슬러 골목을 돌아나간다 - '목을 꺽어 슬픔을 죽이다' 중에서.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시인은 우리 시대 민중의 삶과 생의 질곡을 기록했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 삶이 얼마나 퍽퍽한가. 견디기 위해 다들 아닌척 해서 그렇지. 외롭고 서글픈 정념이 짙게 배어든 시들의 모임에 시인은 무척이나 솔직한 하지만 중의적인 제목을 붙였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고독과 처연한 슬픔을 견뎌내는 낙천적 힘도 느껴진다. 그래야지. 그래야 시지. 그렇게 여섯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너털 미소를 머금고 굴곡진 시대의 거리마다 억센 발로, 형형한 눈으로(시인 박재웅)" 올곧고 단호한 기억을 남긴다. 발밑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4월 20일 국회도서관에서 장애예술인의 몸짓·무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요즘 미학이나 예술의 과제에 대한 토론은 빈약하고 작품의 가격에 대한 관심은 높다. 공중파에서는 예술의 가치와 목적을 채 논하기도 전에 예술도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예술을 엔터테인먼트의 소재로 만들었다. 예술조차 자본의 영역으로 넘어가버린 시대에, 장애예술이 미학적 질문을 던져 예술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였다. 토론회는 룩스빛아트컴퍼니의 시범공연으로 시작되었다. 룩스빛아트컴퍼니는 시각장애인무용단을 기반으로 설립된 창작무용교육단체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통합단체이다. 이날 토론은 2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고 참석자들은 깊은 관심으로 모두 끝까지 지켜보았다. 토론 내용에 장애무용수 자신의 체험 소개 등, 현장감 있는 내용이 빠져 아쉽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장애(인)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제시에 만족스러운 분위기였다. 토론 내용은 이후 별도로 게재할 예정이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씨앗페> 전시에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던 작품 가운데 POP KIDS 시리즈가 있었다. 커다란 안경을 낀 어린아이 혹은 성인의 얼굴이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안경에는 어떤 메시지 혹은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다. 그림 제목에 들어가는 숫자와 메시지를 관련시켜보기도 하면서 퍼즐을 풀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작품을 그린 최윤정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지난 전시회에서 작가의 말을 찾아보고서야 작가의 관심이 미디어에 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커다란 안경의 의미는 매우 중의적이다. 작품 자체도 미디어일진데, 작품속 안경도 미디어다. 커다란 안경은 캔버스 안의 캔버스다. 안경 속 인물이 보는 세계를 보여주는지 우리가 보는 세계를 보여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보여주는 창이고싶어한다고 해석된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 활동은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또한 세계를 보는 프레임이기도 하다. '프레임'이라는 말 자체도 중의적이다. 게다가 이들 팝키즈는 디지털 세대이니, 커다란 안경은 그들이 세계를 보는 창인 모니터라고 해도 되겠다. 미디어이고 창이자 안경이고 모니터인 캔버스 안의 캔버스에는 다양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5호실의 고등어>라니, 일단 제목이 "땡긴다." 포스터에 있는 세 사람의 그림자가 이상하다. 그 중 가운데 여자 그림자가 고등어 모양이다. 이게 무슨 뜻이지? 연극 <5호실의 고등어>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누가 그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고 증명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이 질문에 나는 대답할 수 있을까? 작품에는 유사인간들이 나온다. 나무, 고등어, 곰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간으로 살게 되었다. 정부는 인구 감소 대책으로 이들에게 '종의 귀화'를 허락하기 위해 입국 심사 및 교육을 진행한다. 5호실은 이들이 교육을 마치고 심사를 받는 곳이다. 마침내 실장에게 심사를 받게 되는데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대체 무슨 일일까? 우리가 살면서 느꼈던 대로, 유사인간들도 교육받은 것과 전혀 다른 현실에서 충격과 당황을 경험하는 것일까? 인간이 될 것을 고대했지만 막상 인간의 삶이 얼마나 상상했던 것과 다른지를 알아채고 실망하는 것일까? 원래 이 작품은 2018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으로 첫 선을 보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김묘진 작가의 작품이다. 이것이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랜 시간 준비하여 만들어진 민관 거버넌스 조직인 예술청의 민간위촉직 공동청장 2명과 운영위원 9명 중 7명이 계약만료로 임기(위촉기간)가 종료되었다. 계약서 상에는 평가를 통해 연임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평가절차 진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기존 위원의 임기가 종료되어 반발을 사고 있다. 수년 동안 준비하여 많은 예술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운영되던 예술청 운영이 시작된지 불과 2년만에 운영위원회가 매끄럽지 못하게 종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6년에 던져진 화두 예술청은 2016년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인 '서울예술인플랜' 5개년 정책으로 가시화되었다. 많은 해외사례를 참고한 뒤, 2019년에 예술인 거버넌스를 위해 민관협치라는 운영체계를 확정했다. 거버넌스는 동등한 위치에서 각자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업하는 방식을 말한다.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거나 논의하는 자문회의, 위원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협업 방식이다. 2019년에는 8인의 ‘예술청 기획단’을 구성하고 10차례에 걸쳐 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했다. 2020년에는 재단직원과 예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4월 13일은 뉴스아트 창간 1주년입니다. 예술신문이니만큼 비엔날레처럼 2년에 한 번 축하하려고 소리소문없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러기엔 좀 허전하다고 하여 조촐하게 자축합니다. 독자여러분, 1년 동안 열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문제에 주목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문제를 언제든지 뉴스아트에 알려주세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각본, 연출, 연기 등 연극 각 분야에서 20여년 이상 활동한 경력자들이 모인 극단 공연제작소 '사람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1950년대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 점령군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는 와중에도 한 청춘남녀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모처럼 열리는 마을 잔치로 모두가 들떠 있던 결혼식 바로 전날, 느닷없이 점령군의 국가 원수가 사망한다. 점령군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전국의 집회와 결혼식, 장례식 등 모든 행사를 금지한다. 갑론을박 끝에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한 마을 사람들. 외진 산중에 자리한 외딴집에서 소리 없는 결혼식이 거행된다. 과연 이 결혼은 점령군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하게 끝날까? 연극 <초대>는 고건령 연출이 'Nunta muta(2008년)'라는 로마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국내 창작 작품이다. 루마니아의 시골 마을에서 1953년에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독재 권력에 대한 민중의 자연발생적 항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술자리에서 '스치듯 파편적으로 전해들은'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이를 모티브로 작품을 완성했다. 수상한 시절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