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정부에서는 고금리의 기준을 7%로 잡고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제 2금융권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면 예술인들이 감당하고 있는 19.9%의 이자는 어떠한가? 약 410명의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지난 수년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 상담을 해 온 결과 대다수 예술인들이 고리대금으로 인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예술인들이 겪고 있는 고금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여 노력한 끝에 북서울신협과 함께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을 만들었다. '긴급' 생활자금대출이라는 역할에 충실하도록, 이자율 5%로 신청 3일 내 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출시 이후 이 대출 상품의 혜택을 받은 사례 몇 가지를 공개하였다. 여타의 정책자금이나 은행대출을 받을수 없는 상황에 처한 예술인들이 예술인상호부조대출로 고금리 대출을 대신하거나, 고금리의 빚을 지지 않게 된 사례이다. 코로나로 수입이 끊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했다. 예술인복지재단은 대출금을 수령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16일 설명회를 통해 서계동 국립극장 자리에 "국립 청파공연예술극장"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이 극장은 클래식공연 중심의 고급 예술공간인 서울 예술의 전당과 달리, 혁신적인 작품을 만드는 예술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위한 공연장으로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500석 규모의 중공연장으로 다양한 창제작을 지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예술 소비계층이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한 번에 500명~12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인지 의문이다. 운영계획에는 연극 창제작, 실험적인 국내외 공연예술 소개, 어린이청소년 공연제작, 관객 개발 프로그램 운영을 총망라했다. 하지만 연극계는 서계동을 포기하고 문체부와 제 3의 극장을 대안으로 논의중이라고 하였다. 어린이청소년계는 전용극장을 요구했지만, 청파극장은 전용극장이 아니라 무엇으로든 전용될 수 있는 극장이다. 실험적인 공연으로 500석 이상을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관객 개발 프로그램은 이미 대중화된 관객친화 프로그램 운영 정도를 제안하고 있다. 서울역 인근이라는 지리적 잇점을 이용해 지역 공연 시설과 기관을 연계하겠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이 겪는 고리대금 현실을 알리고 저금리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상품을 만들기 위한 <씨앗페>가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3월 21일에서 4월 2일까지 열립니다. 뉴스아트는 이 전시회의 후원자로서 <씨앗페>를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작품 구매로 예술인들의 대출기금 마련을 도와주실 분은 한국스마트협동조합(02-764-3114)으로 연락바랍니다. 소액기부로 도움 주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닭은 새벽을 알린다. 그래서 밤을 지배하던 요괴와 귀신을 몰아내는 축귀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서공임 작가는 닭의 이런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밝고 힘찬 색채를 이용했고, 제목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붙였다. 민화의 현대화를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이제, 빛이 나오는 시선과 눈을 맞춰보자. 서공임 작가는 1980년대부터 민화를 그려 단체전만 200여회, 개인전 및 초대전도 30회 가량 참여했다. 2007년부터는 우리민화협회 대표이사로서 민화 전승과 대중화에 앞장서 왔고, 유럽 중국 러시아 등에서 민화전시회를 개최하였다. 그는 특히 호랑이 그리기를 좋아하여 호랑이 그림만 수 백점을 그렸다. 1)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어제(14일)는 저작권 문제로 법적 분쟁 중에 별세한 이우영 작가의 발인이 있었다. 유족은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입장조차 정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반면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늘(15일) 오전 <검정고무신> 사태에 대한 입장을 신속히 밝혔다. 문체부는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표준계약서에 2차 저작물 내용을 구체화하고 제 3자 계약시 사전동의 의무 규정을 포함하며 지속적으로 계약 내용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현장 목소리를 파악하겠다고 하였다. 문체부는 그밖에 가이드북 제공, 교육, 신속한 분쟁해결, 컨설팅 등 방안을 늘어놓았지만 모두 이우영 작가를 괴롭힌 문제의 본질과 무관한 이야기이다. 웹툰작가노조에 의하면, 문제의 본질은 저작권을 지분화하여 작가에게 계약서를 받아낸 것이라고 한다. 저작권 지분화로 원창작자를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은 원래 창작자 고유의 권리인데, <검정고무신>의 경우 사업자가 자신의 저작권 지분을 계약서에 포함한 뒤 지분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 만들어 북서울신협에서 출시한 예술인상호부조대출상품이 오늘로 대출이 불가능하게되었다. 일정한 수입이 없다는 이유로 19.9%의 믿기 어려운 높은 이자를 내는 다수 예술인들의 고리대금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이 상품은, 더 어려운 예술인들을 위해 양보하고 신청을 자제하는 예술인들이 많았음에도 오늘 1차 대출상품이 소진되었다. 2차 상품은 오는 3월 21일부터 열리는 <씨앗페>에서 대출기금을 마련한 뒤에 다시 출시될 예정이다. 목표액은 1억원이다. 1억원의 기금이 마련되면 5%의 낮은 이자로 6.6억원을 대출해줄 수 있고 이자부담은 1억원 줄어든다. <씨앗페>는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예술인의 현실을 알리고 예술인 저금리 대출을 위한 기금, 씨드머니를 마련하기 위한 페스티벌로, 미술, 음악, 사진, 무용, 연극 등 모든 장르의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참여 예술인의 연령도 20대부터 80대로 광범위하다. 예술인의 고금리 문제에 전 세대가 공감함을 알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페스티벌은 코로나 이후 최대이다. <씨앗페>는 예술인이 겪는 고리대금 문제와 기금확대의 필요성은 물론 금융소외계층에 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극단 '지금여기'는 인물극 시리즈 2탄, <콤플렉스>를 무대에 올린다. 인물극은 극단 '지금여기'만의 연극시리즈로, 캐릭터와 그것을 독백하는 배우 간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면서 인물 패턴의 일반성을 통해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작년 여주인공페스티벌에서 <메이킹(Making)>을 통해 중년 여배우들의 삶과 해학을 보여주었던 극단 '지금여기'는 2023년 <콤플렉스>를 통해 인간의 삶 속 가장 내밀한, 가장 감추고 싶을 내면을 이야기를 한다. <콤플렉스>에는 햄릿, 리차드3세, 이아손 등 다섯 인물이 각각 자신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독백을 연기한다. 그리고 독백을 했던 배우이자 캐릭터 자체로서 칼 융이 고안한 단어연상 심리검사에 응한다. 관객은 심리검사를 둘러싼 대화를 통해, 콤플렉스가 삶에서 어떻게 내재되며 어떤 성격(캐릭터)을 만들어내는지 유추할 수 있다. 극중 인물은 종국에는 비극과 파국을 가져오는 극단적인 콤플렉스 덩어리다. 하지만 그들이 극단적일수록 관객은 안전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객관적으로 투사해볼 수 있다. 나는 어떤 말에 발끈하며, 언제 나도 모르게 화를 내며, 어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예술인의 현실을 알리고 예술인 저금리 대출기금, 씨드머니를 마련하기 위한 <씨앗페> 뮤직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씨앗페>는 3월 21일 화요일부터 3월 31일 금요일까지 경복궁옆 인디프레스갤러리와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며 거의 모든 장르와 연령의 예술인이 참가하는 코로나 이후 최대 예술 축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수많은 사건사고들 속에서 혹시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이태원 참사 133일째이다. 132일째였던 어제 3월 9일에 서울시청앞 시민분향소 앞에서 '예술행동' 토론회가 열렸다. 사회적 참사를 가장 먼저 느끼고 가장 늦게까지 기억하는 예술인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그동안의 예술행동을 돌아보는 자리였다. 예술인들이 이태원 참사에 나서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던 이유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상황실 김지호 행사기획팀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정부 대응을 복기했다. 시신을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시설에 안치하겠다는 당초 결정을 뒤집어 경기도 등지로 분산하고, 추모계획 등을 세우기도 전에 공무원들이 유족에게 장례를 종용하고,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압수수색하고 명단유출자를 적발하는 분위기에서 예술인들이 위축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은 30일 오전 2시 45분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장에 안치된 사망자는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시설로 옮겨서 신원확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전 3시에 체육관에 안치됐던 시신은 그날 새벽 6시경부터 수도권 각지의 병원 영안실로 무작위로 분산 이송되었다. 신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계에 '상'은 많다. '올해의~' 상도 많다. '서울예술상'도 그 중 하나일 터인데, 거의 모든 언론이 이를 기사화했다. 올해 1회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은 것일까? 제 1회 서울예술상 대상은 전통부문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악가악무-절정絶靜’이 차지했다. 관록과 예술성이 돋보이며 '창작'과 '계승'의 균형감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9월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딱 한 번 상연된 바 있다. 유튜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우니 당시에 이 작품을 관람한 사람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았던 작품, 수상소식으로 널리 알려지다 이 작품은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진행하는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로, 거문고를 비롯하여 아쟁, 장구, 북, 꽹가리, 소리, 춤 등의 최고 명인과 젊은 예인이 만나 악가무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전통음악의 완전한 이해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고리타분하거나 뻔하지 않은 전통음악을 기대하게 한다. 이런 이유로 ‘악가악무-절정絶靜’은 2022년에 한 일간지의 하반기 문화대상 추천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연주자의 지명도나 실력, 작품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웹툰작가 노동환경 및 건강문제 관련 토론회에서 당장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표준계약서 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안미란 과장은 웹툰작가의 쉴 권리를 계약서에 못박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이후 만화진흥법, 저작권법 개정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웹툰작가 335명을 조사한 결과 웹툰작가는 다른 모든 예술인들과 마찬가지로 산재보험 적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 계약서에 입각해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도 크게 해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90% 이상이 안구건조증, 50% 이상이 우울증을 호소했고, 40% 이상이 수면장애와 불안 혹은 공황 장애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 밖에 소화기계 질환, 방광염, 강박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의 비중도 35%~18%였다. 특히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은 17.35%, 계획을 세워봤다는 사람이 8.5%,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4.08%로 일반인의 3배에 달하였다. 연관성 분석 결과, 작가들의 우울 불안 수면 장애는 악성 댓글이나 작품에 대한 비난과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