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고용보험 시행 2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는 포럼이 열린다. 예술인고용보험은 비정규직 예술인들이 그 혜택을 보기가 쉽지 않고 실수령액이 일반 고용보험에 비해 적어 사회보험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예술인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일회성이고 사람의 드나듬이 많은 공연예술의 특성상, 개별 예술인 고용보험의 신고와 해지 과정에서 겪는 행정적 어려움도 극심했다. 사업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기존 제도가 예술 현장과 맞지 않기 때문에, 영세한 예술인들이 사업주의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또한 사업주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예술인은 산재보험을 따로 자비를 들여 가입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예술인에게 무료 사무대행을 제공해온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서인형 이사장이 그동안 직접 경험한 예술인 고용보험의 사례와 개선방안을 소개한다. 그밖에 출판 노동 현장, 공연 예술 현장의 사례와 의견도 들을 수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살짝 고개 들던 서민경제가 이태원 참사로 다시 초토화 되어 서민들이 고통받는 동안, 조용히 부동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정책에 대하여 젊은층이 가장 불만스러워 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다면 마음의 각오를 하거나 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갑자기 변한 제도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 불규칙하게 돌출하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적 박탈감도 클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대출 이자율 관련해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부동산 관련 규제가 또 변한다. 정부는 내달부터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허용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최근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 지역을 과감하게 해제하겠다'고 하였다. 현재 투기,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구입목적 주담대는 금지돼 있었다. 내년 초에 완화할 예정이었으나 부동산 경기 과열이 가라앉은 것으로 판단해 12월 초로 앞당겨 시행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세우는 명분은, 부동산 시장 연착륙과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을 저해하는 규제 완화이다. 그래서 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동학농민혁명을 진두지휘한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판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선영지원사업에서는 2022년 사업으로 창작판소리연구원(원장 임진택)으로 하여금 동학의 탄생과 과정을 비롯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전봉준의 활약상을 창작판소리로 재구성하도록 하였다. 3개 지역에서 투어 형태로 열리는 공연은 10월 28일(금) 고부 전봉준 고택에서 열리는 시연회를 시작으로 △11월 10일(목):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11월 19일(토): 서울 돈화문국악당 △12월 10일(토):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전석 무료이며, 1인 2매 신청할 수 있다. 010-2680-1907로 문자예약하면 된다. 신청인 이름, 관람인원, 희망 지역, 날짜를 남기면 된다. 이번 작품은 무능한 왕권과 세도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가련한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수운 최제우의 주유천하와 깨달음으로 문을 연다. 해월 최시형의 포교 활동에 이어 녹두장군 전봉준의 등장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이 그려진다. 총 3부로 구성되는 이 공연은 3시간 동안 펼쳐지는데, 1부는 '탐학을 금(禁)해주시오'를 주제로 교조 신원과 고부 봉기를, 2부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1월 9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6주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자 "문체부가 신속하게 내놓은 대책은 공연 직전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비롯하여 각종 축제를 취소하는 것이었다."고 하면서 블랙리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문화예술인들의 존엄성을 짖밟고 무시하는 문체부의 수직적, 위계적, 일방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예술인들과의 사전협의나 양해는 물론 없었고, 행사와 예술을 구분하지 못하는 문체부에 의해 "공연에 참여하고 있던 예술인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고 애도할 시간은 짓밟혔다." 이들은 윤석열차 만화 검열 사건을 비롯하여 계속적으로 보여주는 문체부의 굴정적 퇴행적 모습과 그에 다른 문화예술현장에 대한 악영향을 걱정했다. 이들은 또, 창작지원금 등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예술활동증명 처리에 15주 이상 걸릴 정도로 행정이 지연되지만 문체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도 인력도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내년도 문체부 예산은 올해 대비 6.5% 줄어들 전망이지만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사업비는 217억 원이나 새로이 편성됐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문화예술계 긴급토론회가 열린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에서는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였고, 애도가 우선임을 강조하였다. 국민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조치였지만, 이것이 너무 지나쳐서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덮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애도를 국가가 강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문화예술계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직접적 책임이 전혀 없음에도 가장 큰 애도와 불이익을 강요당하고 있다. 각종 공연이나 문화행사, 그리고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 파행 운영되고, 이에 따라 문화예술계는 코로나에 이어 다시 한 번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달 30일 공문을 통해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산하 기관과 유관 단체와 협회 등에 안전조치 강화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공문에서 "안전 관리에 만반의 준비가 된 경우에 한해서만 일정대로 추진하고 안전 대책이 미흡할 경우 추가 조치 보완과 현장 점검을 통해 완벽한 조치가 이뤄진 다음 행사를 열 것"이라고 명기하였다. "만반의 준비"가 어느 정도의 준비인지 매뉴얼도 합의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비난과 책임을 면하려면 거의 모든 행사를 취소 혹은 부분 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인해 문화예술인들의 행사 축소나 취소가 이어졌다. 행사를 진행해도 비난받고 진행하지 않아도 비난받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로 빈사상태에 처한 공연예술인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서울무용영화제도 영향을 받았다. 주최측은 개막일인 4일에 예정된 포토월 행사와 개막식 및 라이브 방송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2022 SeDaFF 공모작 베스트' 시상식은 6일 폐막식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주최측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국가적 애도가 이루어지는 시기인만큼 영화제 행사 일정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일정인 관객과의 대화와 유튜브 생중계, 워크숍, 작품 수상및 시상과 폐막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영화제 프로그램 티켓 온라인 예매는 메가박스, YES24 티켓에서 진행한다. 무료 상영작은 YES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잔여석만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상영 일정 및 온라인 예매에 관련된 정보는 서울무용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클래식 가곡 연주회가 지루하다는 사람이 많다. 지난 10월 21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열린 제 18회 <우리노래 펼침이> 공연을 관람하기 전에 같은 걱정을 하였다. 어찌 보면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이기에, 공연이 즐겁고 감동적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관객의 권리일 것이다. 프로그램은 신동수 작곡 '주기도문'을 바리톤 황영호가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한껏 느리고 장중한 분위기의 이 곡 뒤에 나온 것은 박원준 작곡 '긍정적인 밥'이었다. 함민복 시인이 쓴 같은 제목의 시에 곡을 붙인 이 곡은, 시 한 편 값을 쌀 두 말에, 시집 한 권 값을 국밥 한 그릇에 비교하면서 수입은 비록 적어도 세상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인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 곡으로 관객의 소박한 마음을 두드려 무장해제시킨 뒤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된다. 소프라노 임단과 바리톤 김우주의 연주에 이어 매우 늦은 나이에 성악에 입문한 소프라노 신현령이 연주했다. 올해 74세의 고령에도 '솟대'와 '빛나던 사랑이더라' 두 곡을 소화했다. 전공자가 아님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뒤늦게 연주자의 나이를 알고 놀란 관객이 한 둘이 아니다. 한국 가곡은 이런 분들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11년에 시작되어 인기몰이 중인 국내 최초 음반 축제 레코드페어가 지난 1월에 이어 한 번 더 열린다. 코로나로 열리지 못한 것을 보충하고자, 행사 기획자 중 한 명인 레코드숍 '김밥레코즈' 김영혁 대표가 "11월께 좀 더 넓은 공간에서 11회 페어를 여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었다. 언론에서는 주로 한정반에 관심을 받고 기사화하고 있다. 한정반은 희귀성이 있고 투자 가치도 있다보니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레코드페어 초기에는 '되팔이' 목적으로 한정반을 사들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LP음반에 대한 관심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레코드페어의 가장 큰 성과는 다양한 음반을 대중에게 소개한 것이다. 공중파에서 접할 수 없는 국내 아티스트와 레이블, 그리고 이를 유통하는 로컬 음반 매장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자리이다. 특히 음악가, 1인 레이블, 컬렉터 등 개인도 판매자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1회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음반은 총 24종이다. 독립적으로 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0월 15일~16일 구례문화회관 섬진아트홀에서 열린 제 26회 송만갑 판소리·고수 대회에서 박가빈 명창이 대통령상인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였다. 송만갑은 조선말 일제강점기의 명창으로 동편제 명문가에서 태어나 서편제를 가미한 새로운 소리제를 만들었다고 알려진다. 그는 소리로만 부르던 춘향가와 심청가를 창극화하여 공연했고, 다수의 제자를 양성하고 유성기음반에 판소리를 녹음하는 등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활동하였다. 구례군은 그의 이름을 따 동편재 판소리의 명맥을 잇는다는 취지로 97년부터 송만갑 판소리·고수 대회를 열어왔다. 지난 해에는 고 이명희 명창의 딸 정정미 명창이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가빈 명창은 최난수, 유미리, 윤진철, 염경애 선생으로부터 사사받고, 2017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일반주 장원(문체부장관상)에 이어 2020 제24회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꾸준히 수학,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국립전통예술중학교 강사로 출강 중이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뉴스아트에 <제주다움>을 연재중인 김수오 작가가 사진책을 펴낸 데에 이어 사진전을 연다. 책의 재질과 편집의 한계로 사진의 맛을 모두 전달하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이번 전시로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전시가 열리는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瀛은 “개성 있는 향토색 ‘제주 재발견’ 작업”의 사진들을 발굴, 전시, 공유하는 공간으로, 이번에 김수오 작가의 사진에 주목했다. 김수오 작가는 한의사이기도 하여 제주 여러 곳을 방문 진료한다. 그러다 보면 새벽에 집에 돌아오곤 하는데, 밤길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오름이나 해안의 불빛이 그를 사로잡았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와 하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오름의 밤 풍경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총 25점으로 새벽에, 저녁에 그리고 밤에 오름을 오르면서 기록한 사진들이다. 그는 제주 자연에 깊이 스며들어 오름의 말을 듣고 오름의 몸짓을 보고자 한다. 너머의 존재를 찾아 전하고 싶어하는 예술가이자 기록자이다. 김수오 작가와의 대화는 10월 22일 토요일 3시에 준비되어 있다. 작가의 제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어떻게 사진으로 구현되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