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를 돕는 '경기 컬처패스' 앱을 전면 개편해 사용자 주변 9,300여 개 문화·관광 시설 정보와 현장 참여형 미션 혜택을 통합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동네 곳곳의 문화 현장을 돌며 방문 인증 미션을 완료하면 1만 원의 보상을 지급하는 '트레저헌팅' 기능을 신설해 도민의 일상을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거대한 참여형 놀이터로 탈바꿈시킨다. 경기 컬처패스는 경기도가 도민의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공연, 전시, 스포츠, 숙박, 액티비티, 도서 등 문화생활을 하면 최대 6만 원의 할인쿠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5년 9월 시작됐다. ▲ "주말에 어디 갈까?" 고민 끝…내 손안의 문화 지도 '내 주변'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의 단순 '쿠폰 지급(관람 지원)' 방식을 넘어 도민이 직접 현장에 방문하고 체감하는 '참여형 문화 서비스' 체계다. 우선 '내 주변'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앱을 켜면 위치 기반으로 도내 9,300여 개 문화·체육·관광 시설 정보가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영화, 공연, 스포츠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산업관광, 경기바다, 웰니스(치유와 휴식을 결합),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결합) 등 경기도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5월 9일부터 6월 20일까지 부평구청소년꿈나래터에서 '예술교육랩' 정규 프로그램인 '부평툰즈'를 운영한다. '예술교육랩'은 예술가 및 문화예술단체가 부평 지역 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부평툰즈'는 2025년 '예술교육랩'에 선정돼 정규 과정으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참여 어린이들은 총 6회차에 걸쳐 일제강점기 노동자들의 거처였던 부평의 역사적 공간 '영단주택'을 살펴보고, 그곳에 살았던 인물을 상상해 웹툰으로 제작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이며, 교육 신청은 20일 오전 10시부터 부평구문화재단 누리집(www.bpcf.or.kr)을 통해 가능하다. 재단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웹툰이라는 매체를 통해 부평의 역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출범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KT&G 상상마당이 신진 뮤지션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발굴하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2026 청춘비상' 공모를 오는 4월 24일까지 진행한다. '청춘비상'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상마당 홍대의 음악 지원 사업으로, 대학생 뮤지션을 대상으로 공연 제작과 아티스트 협업 기회를 제공해 창작 활동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지원 자격은 멤버 전원이 대학생 또는 학점은행제 이수 중인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팀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타 학교 학생들과 연합 팀 구성도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3월 23일부터 4월 24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와 접수 방법은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www.sangsangmadang.com)와 공식 인스타그램(@ssmadang.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선발은 총 2개 팀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팀당 상금 200만 원이 지원되며, 평일 무료 대관과 현역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 공연 기회가 제공된다. KT&G 김천범 문화공헌부 공연 담당 파트장은 "'청춘비상'은 뮤지션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무대 경험을 쌓고 음악적 역량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대한민국 근대사의 현장을 품고 있는 인천 개항장 일대가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오는 5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을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머물고 경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개편하고, 구 개항장 소금창고도 시민들에게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개항장 일대를 인천의 통합문화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창작부터 향유까지"…인천아트플랫폼, 시민 품으로 2009년 개관한 인천아트플랫폼은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예술창작공간으로, 그간 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창작저변 확대에 기여해온 국내 대표 예술 산실이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시민에게 확장하기 위해 공간 기능을 전면 재편,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머물고 경험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먼저, 기존 생활문화센터 동아리 공간(A동)은 어린이를 위한 '예술교육 라운지'로 새단장된다. 교육청 및 학교와 연계해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레지던시 공간(E동)은 확장공사를 통해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머물고 소통하는 복합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1층에는 상설 전시장과 휴식
뉴스아트 편집부 | 카메라 하나를 들고 시골 장터를 찾아다닌 지 40년이 됐다. 처음에는 사람을 알고 싶어서 떠났다.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 거기 있었다. 농사를 짓는 이, 좌판을 펴는 이, 장날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이들. 그들의 말투와 표정, 흥정하는 목소리와 안부를 묻는 방식 속에서 사진가 정영신은 한 사회의 시간을 보았다. 스스로를 '장돌뱅이 사진가'라 칭한 그가 발길을 닿인 전국의 장터만 600여 곳에 이른다. 그 40년의 기록이 전시로 펼쳐진다. 사진가이자 소설가인 정영신의 사진전 '장날'이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강남 대안공간 스페이스22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년간 이어온 장터 기록 가운데 1980년대 후반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흑백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8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정 작가가 처음 장터를 찾았던 1980년대 후반은 대형마트도 인터넷 쇼핑몰도 전혀 없던 시절이었다. 사람들은 오일장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했다. 장날이 되면 마을을 나섰고, 물건을 사고파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었다. 장터는 소식을 나누고, 지인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 공간이었다.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시간이었다. 사
뉴스아트 편집부 | 오는 4월 19일 일요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에서 이색적인 조합의 공연이 펼쳐진다. TV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과 바리톤 이승민이, 70대 어르신을 포함한 수영구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영구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공연의 이름은 '팬텀 스타워즈(Phantom Star Wars) — 부산청년 봄을 깨우다'. 클래식 전문 예술가와 지역 아마추어 합창단이 나란히 베르디 오페라의 명합창곡들을 부르고, 하이라이트로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를 함께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사)부산예술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평소 예술 향유가 어려운 장애인·취약계층·다문화가정을 초청하는 공익적 성격도 함께 담고 있다. 티켓 가격은 B석 5만 원, C석 3만 원이며 공연 문의는 010-3940-3060으로 가능하다. 무대의 중심에는 '팬텀싱어' 출신의 두 성악가가 선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영아티스트 출신으로, 프랑스·미국·모나코·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지에
뉴스아트 편집부 | 사진가 인준철과 캘리그라피 작가 오민준의 2인전 〈보고 읽는다展 – 여전함 위에 다시 서다〉가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방식은 단순하지만 낯설다. 인화된 사진 위에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글씨를 쓰는 것이다. 디지털 합성이나 편집 작업이 아니다. 사진이라는 완성된 화면 위에 붓이 다시 한 번 지나가며, 두 작가의 시간이 한 장의 평면 안에서 겹쳐진다. 전시 제목 '보고 읽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의 순서를 의도적으로 뒤집은 말이다. 우리는 보통 텍스트를 읽고 이미지를 본다. 그러나 이 전시에서는 사진이 읽히는 대상이 되고, 글씨가 보이는 대상이 된다. 인준철의 사진은 특정 순간을 포착하지만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히고, 오민준의 글씨는 의미를 담은 문장이되 화면 위의 형태로 먼저 시선을 잡는다. 관람자는 글씨를 해석하기 전에 사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하고, 사진을 본 뒤에야 비로소 글씨의 형태를 감각하게 된다. 두 작가의 협업은 트렌드로서의 콜라보레이션과는 결이 다르다. 보도자료에 실린 추천글에서 윤경희는 이번 작업을 두고 "독백처럼 읊조리던 사진에 글씨가 말을 걸었고, 그 둘
뉴스아트 편집부 | 2011년 결성 이후 15년 넘게 거리에서 노래해온 포크록 밴드 길가는밴드가 2026년 3월 18일 새 싱글 '사랑한다 아이야'를 발매했다. 이 노래가 처음 세상에 씨앗으로 뿌려진 것은 밴드가 막 첫발을 내딛던 그 해였다. 싱어송라이터 장현호를 중심으로 2011년 결성된 길가는밴드는 거리에서 버스킹과 공연을 이어가며 사회적 투쟁과 갈등의 현장에서 노래로 연대해온 팀인데, 바로 그 시작의 해인 2011년 1월 11일, 장현호는 노래 노트에 펜으로 이 곡의 날짜를 적어두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15년 2개월여의 시간이 흐른 뒤, 이 곡은 정식 음원의 형태로 공개되었다. 발매일은 우연이 아니다. 2026년 3월 18일은 장현호의 아들 하윤이의 다섯 번째 생일이다. 한때 스스로를 '영원한 삼촌'이라 불렀던 이 뮤지션은 공연 무대에서 "어른들도 아이 시절을 지나왔고, 쉰 살 먹은 어른도 엄마에겐 여전히 아이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이 노래를 불러왔다. 세상의 조카들과 같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그 노래가, 이제 다섯 살이 된 자신의 아들과 밴드 동료들의 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길가는밴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 투쟁,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인디 1세대 밴드, 4월 18일 홍대 무대에서 '봄의 피로' 콘서트 약 14년 만에 재개 2001년 발매 2집 '나를 닮은 사내' Re-Recording LP도 500장 한정 제작 텀블벅 크라우드펀딩 시작 열흘도 안 돼 목표 금액 133% 돌파 한국 인디 씬의 1세대를 대표하는 밴드 허클베리핀이 두 가지 굵직한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던 '봄의 피로' 단독 콘서트를 약 14년 만에 부활시키고, 지난해 디지털로만 공개됐던 2집 리레코딩 앨범을 LP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식화한 것이다. 3월 5일 시작된 이 펀딩은 목표 금액 500만 원을 이미 133% 넘어선 상태로 진행 중이며, 오는 3월 31일까지 후원이 가능하다. 1997년 결성된 허클베리핀은 이기용(기타·보컬·베이스·신스), 이소영(보컬·신스), 성장규(기타·신스·드럼·프로그래밍)의 3인조 밴드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1집과 3집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인디 1세대의 대표 주자다. 오랫동안 활동해온 밴드가 빠지기 쉬운 동어반복이나 시류 영합의 함정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으며, 1990년대부터 이어온 기타 리
황경하 | 1930년대 미국 대평원을 덮친 더스트볼을 많은 사람들은 자연재해로 기억한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들여다보면, 그것은 인간이 설계한 욕망의 구조가 자연의 임계점을 넘어섰을 때 일어난 시스템 붕괴였다. 그리고 무너진 잔해는 그 구조를 설계한 이들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가장 작은 톱니로 살아온 사람들 위에 쏟아졌다. 이야기를 제대로 따라가려면, 먼저 대평원의 풀밭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수천 년 동안 미국 대평원을 덮고 있던 것은 키가 사람 허리쯤 오는 대초원 풀들이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놀라운 것이 숨어 있었다. 풀 한 포기의 무게 중 최대 90%는 땅 위가 아니라 땅속에 있다. 대초원 풀들의 뿌리는 촘촘한 그물망처럼 토양 표층을 꽉 잡고 있었고, 엄청난 양의 수분과 영양분을 저장했다. 이 뿌리 시스템이 가뭄과 불과 방목으로부터 풀을 지켜냈다. 비유하자면 대초원은 땅속에 거대한 스펀지를 품고 있는 것과 같았다. 뿌리가 자라고 죽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땅속에 유기물이 쌓였고, 이 유기물이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높였다. 초원의 흙이 그토록 기름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비가 오면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고, 가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