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단원들이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현영)은 오는 10월 20일 저녁 7시 김포아트홀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제작은 이현영 김포시오페라단 대표가 맡았으며, 기획 및 예술감독은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가 담당했다. 음악코치 이선경, 협력 연출 서진희 등 전문가들의 지원도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요 배역으로는 김도연과 이태건(피가로 역), 정유진(수잔나 역), 이재성(백작 역), 김다원(백작부인 역), 이종민(바질리오 역), 방재원(케루비노 역) 등이 출연하며, 이채현의 우정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도입했으며, 발달장애 단원과 가족 보호자로 구성된 마음소리합창단, 장애아동 보호자 마을공동체 모임인 굿모닝맘 중창단이 함께 참여해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는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오랜 수련이 필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광주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여성들(오월어머니들)의 치유의 여정을 담은 미술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3' 전시회가 오는 10월 4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화해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이 미술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를 기획한 치유예술가 주홍 작가는 2008년 미술치료 박사과정에서 트라우마와 스토리텔링, 습관이 몸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연구하고 논문을 쓰면서 광주시민들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미술과 스토리를 연결한 기법을 개발했다. 오월어머니집 김형미 관장이 매주 수요일 오후 오월어머니들과 미술수업의 시간을 제공하여, 2022년부터 주홍 박사가 오월어머니집에서 매주 수요일 미술치유수업을 진행해왔다. 주 씨는 "미술과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승리의 역사로 정리하고, 오월어머니들이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 시리즈다. 2023년 5월 광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이 오는 10월 15일부터 23일까지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모두스테이지 2024'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격년제로 진행되는 '모두예술주간2025'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장애예술의 고유한 관점 개발을 위한 탐색의 장으로, 다양한 장애예술인과 단체들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다. '모두스테이지 2024'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장애예술인 및 단체 5개 팀과 함께 영국과 일본의 장애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25년간 장애인 음악가들과 함께 활동해 온 드레이크뮤직스코틀랜드의 예술감독 피트 스팍스와 시각과 수어를 중심으로 영화, 퍼포먼스 작업을 하는 데프버드프로덕션의 대표 에리 마키하라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예술 문법에서 벗어난 장애예술의 다양한 창작과 표현 방식을 탐구하는 퍼포먼스 5건, 워크숍 3건, 강연 1건이 진행된다.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와 그의 어머니이자 작가인 장차현실이 함께 선보이는 '은혜와 나' 퍼포먼스는 장애 당사자와 돌봄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의 '몸이동 준비운동 얼음땡' 퍼포먼스는 장애
뉴스아트 편집부 | 전승일 감독의 AI 예술영화들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연이어 주목받으며 한국 AI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2024년 제작된 <Sensitive Generation>, <Neurodiversity>, <Tree> 3편은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 및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작품 <Tree>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참가작으로 선정되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는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서의 예술적 가능성을 국내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국제 무대에서도 <Tree>의 작품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덴버 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실험영화상을 수상했으며, 페루의 권위 있는 쿠즈코 언더그라운드 시네마 페스티벌의 공식 상영작으로도 선정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두 영화제가 AI 전문 영화제가 아닌 전통적인 독립영화 축제라는 것이다. 이는 <Tree>가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예술성
뉴스아트 편집부 | KT&G 상상마당이 인공지능(AI) 시대 속 독립출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신진 독립출판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지-음'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들의 독창성을 극대화하고 비주류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지-음'은 KT&G 상상마당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27일까지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 미출간 출판 콘텐츠를 보유한 만 18세 이상의 창작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상상마당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선발된 예비 창작자들에게 제공되는 전방위적 지원이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발된 5인의 창작자에게는 최대 200만 원 상당의 출판비가 지원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최대 독립출판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기획자 '이로' 등 독립출판계 전문가들과의 멘토링 기회도 제공된다. 더불어 작품 출판 이후에는 각 지역의 주요 독립출판 서점과 연계해 최종 출판물에 대한 홍보까지 지원한다. 이는 창작에서 출판, 그리고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2025년 영화발전기금 예산안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돼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영화 축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시작해 1999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민간자율기구로 거듭나면서 민관 거버넌스의 상징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가 '독립영화'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최초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번 예산 삭감이 독립영화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영화감독은 "서울독립영화제는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를 모색하는 중요한 장"이라며 "예산 삭감은 독립영화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해 1,704편의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누적 상영작은 2,700편에 달한다. 이 영화제를 통해 강제규, 임순례, 봉준호, 나홍진 등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배출됐다. 최근에는 김보라, 정주리 등 신진 감독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계는 서울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대한민국 인디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허클베리핀(Huckleberryfinn)이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홍대에서 20번째 '옐로우 콘서트'를 개최한다. 1998년 데뷔 이후 27년간 한국 인디음악계를 대표해온 허클베리핀의 상징과도 같은 '옐로우 콘서트'가 이번에 20회를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이번 공연은 단순한 라이브 무대를 넘어 북콘서트, 다큐멘터리 상영, 특별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펼쳐진다. 11일에는 좌석제로 90분간 진행되며, 허클베리핀이 추천하는 밴드들의 공연과 함께 밴드의 역사를 보여주는 무대, 그리고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협연 무대가 준비된다. 12일에는 스탠딩으로 90분간 진행되며, '옐로우 콘서트' 20년 역사를 망라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여러 뮤지션들과의 협연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두 멤버 박종현과 이주현, 포크 뮤지션 최고은, 일렉트로닉 뮤지션 팻 햄스터 등 허클베리핀과 함께 해온 선후배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강원도 평창에서 국내 최초의 노마딕(유랑) 시각예술축제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열린다. 26일 개막해 10월 27일까지 32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이라는 주제로, 22개국에서 77개 팀(작가 85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과 평창군이 주관하는 이번 트리엔날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한 독특한 전시 개념을 선보인다. '아래로부터'라는 주제는 미시적이고 일상적인 지하와 흙, 그리고 인간이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을 의미한다. 특히 '개미굴'에서 영감을 얻은 전시 구성은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전시는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을 중심으로, 진부 공공형 실내놀이터와 게이트볼장, 월정사, 진부시장, 파빌리온(야외전시공간) 등 총 6개 장소에서 펼쳐진다. 특히 진부역 스페이스 창공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 퀸스틀러하우스 특별전'과 '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 전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냐 프루슈니크 퀸스틀러하우스 협회장이 책임기획자로 참여하는 특별전은 '미래향수'를 주제로 진행되며, '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에서는 평창 지역에서 활동 중인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립중앙극장이 경기도 파주시에 '무대예술지원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단순한 수장고를 넘어 공연예술의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은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27일 개관한 무대예술지원센터는 총 5만㎡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2021년 6월 착공 이후 2년여 만에 완공된 이 시설은 무대장치, 소품, 의상 등을 보관하기 위한 대규모 수장고와 함께 공연예술 전시·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센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장고는 약 8904㎡ 규모로, 5t 트럭 기준 약 150대분의 무대장치와 소품을 보관할 수 있는 용량을 자랑한다. 구체적으로는 30여 작품의 무대장치와 1만 점의 소품, 그리고 무려 5만 벌에 달하는 의상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국립극장을 비롯해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등 주요 국공립예술단체의 공연 용품이 한데 모여 보관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모든 무대 용품을 종류별로 전산화하여 필요한 이용자들이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연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추진 중인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의 이관 계획이 사업의 존속 자체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 속에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년간 963만 명의 문화 소외계층에게 예술의 감동을 전해온 이 사업이 예산 배정 없이 유명무실화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문체부는 해당 사업을 2025년까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으나, 2024년 예산에 이에 대한 별도 배정이 없어 사실상 사업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내세운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에 무리하게 끼워맞추려다 20년 역사의 대표적 문화 향유 사업이 황당하게 '증발'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예술계는 문체부가 '이관'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상황을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 격노하고 있다. 사업 이관 발표 당시 구체적인 계획이나 예산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결과적으로 2024년 예산에 해당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계의 한 관계자는 "20년간 쌓아온 성과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처사"라며 "문화 취약계층의 문화향유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