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하 기획자 | 남수(본명 남수현)는 한국의 작곡가 겸 가수로, 포크와 재즈, 그리고 뉴에이지 요소를 융합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수원 행궁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그녀의 음악적 여정은 재즈 피아니스트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찾아가며 작곡가 겸 가수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남수의 '안녕(먼 곳의 그대에게)'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양상 속에서 순수한 인간애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 곡은 단순한 멜로디와 절제된 편곡으로 메시지에 집중하게 하는 동시에,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곡의 구조는 다소 절제된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남수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가 드러난다. 다소 무겁고 슬프게 느껴지는 피아노 반주는 묵묵하게 나아가며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곡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허밍이다. 이 허밍은 곡의 정서를 강화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가사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 걱정, 염려와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허밍으로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리스너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는 마치 먼 곳의 누군가를 향한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민중가수 손현숙이 4년 만에 새 앨범 '노래이야기3. 니체와의 대화'를 발표하고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섰다. '청계천 8가'로 잘 알려진 손현숙은 이번 앨범에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앨범 발매와 함께 6월부터 서울, 대구, 광주, 울산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온 손현숙은 오는 10월 26일 강원도 정선 덕산기 숲속책방에서 다섯 번째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니체와의 대화'를 비롯해 '그대였군요', '청계천 8가'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니체를 공부하며 읽은 책들, 그 경험을 노래로 만들고 싶었어요. 철학적 메시지를 음악으로 녹이는 게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새로운 자극들이 생겨 재밌었죠." 손현숙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새 앨범의 주요 테마는 경쟁과 물질 만능 사회에서 자아를 찾는 과정이다. 타이틀곡 '니체와의 대화'에서 손현숙은 "다시 새롭게 눈떠보면, 수많은 진리가 내 것이 되네"라고 노래한다. 이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황경하 기획자 | 모레도토요일의 "We will sail for your freedom"은 음악적 깊이와 사회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만난 모레와 도토로 구성된 이 포크 듀오는 평화에 대한 염원과 연대의 정신을 섬세한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들의 음악적 여정은 강정마을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모레도토요일은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평화 활동을 펼치는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해군기지 앞에서 펼쳐지는 인간띠잇기 등의 평화행동에 참여하며, 그들은 음악과 실천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We will sail for your freedom"은 이러한 그들의 경험과 신념이 응축된 작품이다. 곡의 원형은 2016년 Emma Ringqvist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작곡한 것으로, 모레도토요일이 이를 재해석했다. 13명의 활동가들이 가사 작성에 참여했다는 점은 이 노래가 집단적 연대의 산물임을 보여준다. 노래 속에서 모레의 맑고 깨끗한 보컬과 도토의 풍성한 음색이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도토의 어쿠스틱 기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예술 계약 제대로 시작하기!> 2024년 하반기 특강"을 실시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예술인들이 공정한 계약을 통해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예술계에서는 불공정 계약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신진 예술인들의 경우, 계약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재단은 예술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번 특강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과 전문성이다. 재단은 예술 분야별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구성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 법률가와 현장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초빙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가된 방송작가 대상 교육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작가들의 권리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간의 특강은 예술 계약의 기본부터 각 분야별 심화 내용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날에는 민법과 계약법의 기본 개념을 다루고, 이어지는 날들에는 미술품 판매, 방송 프로그램 집필
정진석의 노래 ‘이땅이 니땅이가’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에 수록된 곡으로 음원포털을 통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미리 음원을 들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정진석 - 이땅이 니땅이가 황경하 기획자 | 음악가 정진석은 본래 미술을 전공한 작가로서 정진석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예술가의 사회적 책무에 눈을 뜨고, 음악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땅이 니땅이가'는 그의 이러한 여정의 결실이자, 우리 현대사의 아픈 단면을 담아낸 블루스 넘버로, 음악적 완성도와 사회적 메시지의 조화를 이룬 수작이다. 음악적 특징과 구성: 한국형 블루스의 새로운 지평 정진석은 이 곡에서 전통적인 블루스의 틀을 한국적 정서와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노래하는 보컬은 미국 남부의 블루스 가수들을 연상시키면서도, 동시에 한국 시골 노인들의 구술 전통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독특한 보컬 스타일은 곡의 주제의식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청자로 하여금 소성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편곡에 있어서도 음악가 정진석의 탁월한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고통스러운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한 야외 전시를 개최한다. ACC는 오는 15일부터 11월 24일까지 '2024 ACC 야외전시-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ACC의 특별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이 공간에 축적된 기억과 사건들을 새로운 예술적 시각으로 탐구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에는 김동희, 석운동, 오종, 이웅열, 정소영,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Inside Out Project) by JR, OBBA 등 7인(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조각, 설치, AR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새롭게 해석하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특히 일부 작품은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철거 폐기물을 활용해 제작돼 더욱 의미를 더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프랑스 유명 아티스트 JR의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광주'다.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1,000여 명의 광주 시민들의 초상을 대형 흑백 사진으로 출력해 ACC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쓴 소설가 한강이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번 수상의 영광 뒤에는 과거 한강 작가가 겪어야 했던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4년,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뤘다는 이유로 당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세종도서 선정 사업에서 "도서의 사상적 편향성"을 이유로 배제됐고, 이는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블랙리스트 논란은 단순히 한 작가의 문제를 넘어 한국 문화예술계 전반의 표현의 자유와 검열 문제로 확대됐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청와대 주도로 약 9,0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정부 지원에서 배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작품성으로 모든 것을 증명해낸 승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문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마지막 비결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사후 관리'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지원사업 선정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실제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그 이후를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는 향후 지원사업 선정은 물론, 예술가로서의 장기적인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는 다음 다섯 가지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철저한 일정 관리다. 지원 계획서에 제시한 일정을 최대한 준수해야 하며,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사전에 주관 기관과 협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월별 진행 상황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고, 예상치 못한 지연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둘째, 투명한 예산 집행이다. 모든 지출에 대해 증빙 자료를 꼼꼼히 준비하고, 계획과 다른 예산 사용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예산 집행 내역을 항목별로 정리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중간 보고의 충실성이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은 중간 점검을 요구한다. 이때 진행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진행 상황만 나열하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네 번째 비결은 '면접 과정에서의 효과적인 대응'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서류 제출로 심사 과정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인터뷰나 프레젠테이션 단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지원자의 열정과 프로젝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철저한 준비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완벽히 숙지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히 프로젝트의 약점이나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프로젝트라면 "만약 지원금이 예상보다 적게 책정된다면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와 같은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간결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제한된 시간 내에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므로, 불필요한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고 프로젝트의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본 프로젝트의 핵심은 첨단 기술과 전통 예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관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 예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예술지원사업 선정의 세 번째 비결은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포트폴리오는 예술가의 정체성과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자료로, 심사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일관된 주제와 스타일이다. 무작정 많은 작품을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작가라면, 이와 관련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다양한 매체나 접근 방식을 통해 주제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작가의 일관된 문제의식과 함께 다양한 표현 능력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다. 둘째, 작품 설명의 간결성이다.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은 핵심을 찌르는 한두 문장으로 충분하다. 과도한 설명은 오히려 작품의 여운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은 도시화로 인한 자연 파괴를 비판하며, 콘크리트 벽에 핀 야생화를 통해 자연의 강인함과 희망을 표현했다"와 같이 간결하면서도 작품의 핵심을 전달하는 설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