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성수레더스테이지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진다. 오는 11월 8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SHAPE OF LOVE'는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사랑과 이별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는 싱어송라이터 로잘린송, 희우, 그리고 앰비언트 사운드의 사바하가 출연한다. 이들은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살려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공연 후 아티스트들과 관객이 함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세션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공연을 기획한 야호야호단은 "사랑은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가장 복잡한 감정"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사랑을 돌아보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11월 8일 오후 7시 성수레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예매 시 15,000원, 현장 구매 시 20,000원이다. 공연장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5-1 2층에 위치해 있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서울 영등포의 인디 공연장 그레이존(GRAY ZONE)이 오는 11월 9일 '천고마비(天高馬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료 힙합 공연을 개최한다. 프로젝트 팀 리바운드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입장료와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힙합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뉴챔프를 비롯해 워나, 에이잭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팀 마이쿡(Team Micook) 소속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생계 활동과 예술 활동을 병행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경제적 장벽을 낮추고, 힙합 장르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관객들이 비용 부담 없이 양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준비된 맥주가 조기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공지했다. 공연은 영등포구 도신로 38에 위치한 그레이존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인디 뮤지션 더 밀리웨이스(본명 주진태)가 2024년 10월 31일, 특별한 의미를 담은 새 앨범 'Ian'을 발매했다.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이번 앨범은 투병 중인 아버지가 만난 지 5년이 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Ian'은 더 밀리웨이스의 아들 이름이자 이번 앨범의 제목이다. 2017년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그는 이혼과 함께 아들과 이별했다. 이후 매년 아들의 생일에만 편지를 보낼 수 있었던 그는, 올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세 곡의 인스트루멘털 음악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아들과의 추억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첫 번째 트랙 'Water'는 태아 상태의 아들이 생명의 물결을 타고 자신에게 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두 번째 트랙 'Run'은 아들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던 평화로운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트랙 'Letter'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쓸 때의 감정을 담았다. 더 밀리웨이스는 2021년 솔로 데뷔 이후 록 장르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사운드스케이프로 주목받아왔다. 실물 CD는 밴드캠프 웹사이트에서 주문 가능하며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2010년 창단 이래 '겟팅아웃', '칼리굴라' 등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극단 선한배우가 이번에는 세종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세종시민회관에서 공연되는 '밀실수업'은 전직 중앙정보부장 출신 경호실장이 전 대통령의 충신 집에 침입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실패한 강도 행각이 국가기밀과 얽히면서 극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박현욱 연출은 9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을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이끈다. 극단 선한배우는 그동안 마샤 노먼의 '겟팅아웃', 알베르 카뮈의 '칼리굴라', 안톤 체홉의 '갈매기' 등 깊이 있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왔다. 이번 작품은 극단이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세종시에서 선보이는 무대다. 총 3회 공연으로, 16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 17일 일요일 오후 3시에 만날 수 있다. 공연은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세종시민회관에서 진행된다. 한 공연 관계자는 "정통 연극의 묵직한 감동과 함께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해 대중성도 놓치지 않았다"며 "세종시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이색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수원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1월 9일 수원시 팔달구 딱따구리책방에서 진행되는 '숲과 노래가 함께 걸을 때'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이끄는 이서영 씨는 (사)숲연구소 출신의 전문 숲해설가이자 싱어송라이터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평소 어린이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연과 예술의 접점을 고민해왔다. 이번 공연은 숲 해설과 음악 공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전문가의 안내로 자연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후, 책방 실내에서 이어지는 음악 공연을 통해 자연의 감동을 예술적 승화로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12석이라는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되어 보다 밀도 있는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비는 3만 원으로 음료가 포함되며, 우천 시에는 숲 해설 프로그램은 취소되고 실내 공연만 2만 5천 원에 진행된다. 예술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프로그램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매는 온라인(https://forms.gl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 민중음악의 상징적 인물이자 시대의 양심으로 불린 故 김민기를 기리는 뜻깊은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31일 서울 중구 필동 공간하제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사람' 공연은 김민기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고 그의 예술혼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허영택을 비롯해 최창근, 김유나, 김유리, 박정환 등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인 참여한다. 특히 이들은 '아침이슬'을 비롯한 김민기의 대표곡들을 각자의 해석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공연을 기획한 관계자는 "요란하거나 분주하지 않은, 고인의 예술 세계를 잔잔하게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가을의 정취와 함께 김민기의 음악이 지닌 깊이 있는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입장료는 2만원이다. 사전 예약은 공연 관계자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010-3243-7078로 하면 된다. 특별히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조합원은 5명까지 초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김민기는 1970년대부터 한국 민중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그가 남긴 곡들은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많은 이들
황경하 기획자 | DIY, 펑크가 일으킨 변화의 시작 1970년대 중반 영국의 음악계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디스코의 전성기 속에서, 음악은 점점 더 기술적 완성도와 화려한 프로덕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고도로 숙련된 연주 실력과 값비싼 악기, 대형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음악은 더 이상 일반 대중의 것이 아닌, 선택받은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듯했다. 이러한 흐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펑크 록이었다. 1976년 Sex Pistols의 등장은 영국 음악계에 충격파를 몰고 왔다. 서툰 연주와 거친 사운드, 분노에 찬 목소리로 그들은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The Clash, The Damned 등이 뒤를 이었고, 펑크는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대부분은 거대 자본의 음반사들과 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Sex Pistols는 EMI와 A&M을 거쳐 Virgin Records와 계약했고, The Clash 역시 CBS Records의 품에 안겼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반항은 기존 음악 산업 시스템 내에서의 제한된 저항에 그칠 수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10주년을 맞아 예술인을 위한 마음돌봄 지침서 '예술인 옆 상담실'을 발간했다. 이번 지침서는 지난 10년간 1만 3천여 명의 예술인 심리상담 경험을 토대로, 예술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무기력, 우울, 공황, 트라우마, 대인관계, 마음챙김(명상) 등 총 6권으로 구성된 이번 지침서는 한국심리학회 전 회장인 조현섭 총신대 교수와 전현민 이화심리상담센터장이 집필을 맡았다. 두 전문가는 각각 2014년과 2017년부터 재단의 예술인 심리상담에 참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인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깊이 있게 다뤘다. 특히 이번 지침서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을 기반으로 예술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실천적 방법들을 상세히 수록했다. 교보문고, 구글 플레이북, 리디북스 등 주요 전자책 플랫폼과 재단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며, 2023년 발간된 예술인 심리상담 사례집 '내 마음의 꽃이 피었습니다'도 함께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재단은 현재 전국 47개 심리상담센터와 협력해 개인
황경하 기획자 | 2024년 한국 메탈코어 씬에 주목할 만한 새로운 흐름이 감지된다. 신예 밴드 '머터리얼즈 파운드(Materials Found)'의 데뷔 EP '전구'가 그 중심에 있다. 이 다섯 명의 젊은 뮤지션들이 선보인 이 야심작은 단순한 장르적 재생산을 넘어, 한국 메탈코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구'는 메탈코어라는 장르의 본질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해석을 더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프닝 트랙 'Armored Piercer'는 킬스위치 인게이지(Killswitch Engage)나 어즈 아이 레이 다잉(As I Lay Dying)과 같은 장르의 선구자들이 확립한 멜로딕 메탈코어의 문법을 충실히 따른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트리비움(Trivium)을 연상시키는 테크니컬한 리프와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은 장르적 진화를 꾀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Burrow'와 'Your name'에서 보여주는 음악적 균형감이다. 이 두 곡은 어거스트 번즈 레드(August Burns Red)의 공격적인 리프와 아키텍츠(Architects)의 대기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절묘하게 결합한다. 'Your name'의 한국어 가
황경하 기획자 | 대중음악계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전쟁의 참상을 이토록 섬세하게 다룬 작품을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자이(Jai)와 HANASH의 협업으로 탄생한 '분홍색 패딩 소녀'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한 소녀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청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울리려는 접근이 인상적이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넘어선 서사적 깊이다. 분홍색 패딩이라는 일상적 소재는 전쟁의 비극성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그리고 다음 장엔 팔 하나를 잃은 분홍색 패딩 그 소녀를 보았네"라는 가사는 전쟁의 잔혹성을 드러내면서도, "나빠서 그런게 아닐거라며 아이의 미소와 함께 아픔이 전해진다"는 구절을 통해 상처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소녀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러한 대비는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전쟁의 비극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자이의 보컬은 이 곡의 정서적 중심축을 이룬다. 중저음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음색과 절제된 감정 표현이 곡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자이의 보컬이 전달하는 서사적 깊이는 이야기 전달을 넘어선다. 특유의 무겁고 슬픈 음색으로 전쟁의